한국 교계가 신사참배 문제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 최 목사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내가 앞장서지요. 매는 몽땅 내가 혼자 맡아서 맞을 테니까… ”
1939년 5월 그는 선천 경찰서에 구금되어 신원 조사가 끝나 평양 경찰서로 넘어갔다. “취조라는 건 때리는 건가, 사실을 알아보는 건가?” 최 목사는 몽둥이세례를 받았다. “닥쳐 ! 여우같은 놈의 늙은이!” 형사가 곤봉으로 더욱 세차게 난타하니 최 목사는 콘크리트 바닥에 거꾸러졌다. 온몸이 찢기고 터져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입에서는 예수천당이 튀어나온다. “예수 천당!” “이게 아직 매가 모자라는 모양이군.” 또 몽둥이 찜질이다. 최 목사는 아프다는 소리 대신 ‘예수 천당’을 외치기 시작했다. 형사가 이상해서 물었다. “영감 말끝마다 예수 천당, 예수 천당 하는데, 대체 그게 무슨 뜻이요?” “내 몸에는 예수님이 가득 차 있소. 그래서 내 몸이 꿈틀거릴 적마다 예수님이 내 입에서 밖으로 튀어나와요. 형사가 나를 때리면 때릴수록 예수님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게요.” 형사는 어이가 없이 웃으면서 몽둥이를 놓았다. 이렇게 옛날 믿음의 선배들은 예수로 충만한 삶을 살았다. 오늘날 나는 무엇으로 충만한가? 생각해 보라. “예수 충만은 성령 충만, 말씀 충만, 사랑 충만, 능력 충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