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상의 문제로 여러 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또한 용량 문제로 사진 두 장 이상 첨부가 어려워 별도로 파일을 함께 올리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 보고 ①큰나무 캠프힐.hwp)
지난 10월 18일, 나는 강화도에 위치한 ‘큰나무 캠프힐’에 방문했다. 현재 인성여자고등학교 교육·복지 과정에 재학 중인 나는 강화도로 1박 2일 교육 봉사를 가게 되었고, 그 일정 중 큰나무 캠프힐에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캠프힐’이란 장기자원봉사자와 장애인이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형태를 말한다). 그곳에서 나는 큰나무 캠프힐의 대표인 문연상 목사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고, 장애인근로자 분들이 직접 만드신 빵과 음료 또한 맛볼 수 있었다.
▲큰나무 캠프힐의 대표 문연상 목사님의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큰나무 캠프힐이 강화에서 지내게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나간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아 보일 수 있겠으나, 목사님께 지금의 큰나무 캠프힐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목사님께서는 작년 이맘때쯤 큰 화제가 되었던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사건을 예시로 들며 그 우여곡절에 관해 설명하셨다. 이를 통해 나는 이것이 비단 소수의 특례가 아님을 깨달았고, 생각보다 심각한 실황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목사님께서는 캠프힐을 진행하기 위해 이미 전국 방방곡곡을 탐색하였으나, 이는 절대 쉽지 않았고, 그나마 구한 장소에서도 밀려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마음의 벽 없이, 함께 어울려 살고 싶다는 목사님의 이야기는 사람들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람들에게 캠프힐이란 그저 마을 분위기에 훼방을 놓는 ‘혐오 시설’일 뿐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