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4월 모임 메모.
4월 13일 수요일.
여덟 선생님과 '주간활동지원센터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두 번째 만났습니다.
조명희, 이영준, 신현환, 김보경, 이상용, 최명주, 황현빈
일곱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신현환 선생님이 '동료 섬김이'를 맡아주셨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미리 작성한 '사회사업가인 나'를 나눴습니다.
4월 과제로 <오늘 출근합니다>를 한 달간 읽었습니다.
읽으며 와닿은 내용을 옮겨 쓰고 이유를 적었습니다.
이 원고를 지정 독자를 정해 주고받았습니다.
이 글을 나눴습니다.
글 쓰며 떠오른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일하면서 여러 당사자를 만났고 그만큼 많은 초기면담지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당사자에게 직접 작성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었고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험을 되돌아보니 묻고 답하고 기록하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기록한 것 외에는
당사자가 했던 다른 이야기들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더 나은 지원을 해 드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문서의 빈칸 채우는 일에 급급했던 지난날이 부끄럽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의 삶을 마음으로 들여다볼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만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지금도 저의 초기면담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당사자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당사자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아 당사자와 만남이 끝났을 때 초기면접지의 빈 곳을 채울 수 있기도 합니다.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쯤 당사자에게 초기면담지를 써 달라고 부탁해보려고 합니다.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당사자도 그게 편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라도 본인 의사를 잘 이야기해 주는 당사자에게 고마워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 김보경 선생님 글 가운데
의식하지 않으면 문제에 매몰됩니다. 당사자를 ‘문제 덩어리’로 볼 수 있어요.
저도 이런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글을 통해 반성하는 거지요. 글 쓰고 읽으면서 다음에는 잘해보자는 다짐도 해봅니다.
사회사업의 기록이 참 중요합니다. 사회사업가가 강점을 보고 있는지, 문제를 보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지요.
그래도 기록이 있으니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겁니다. 우리의 선입견을 조금씩 부수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저도 강점을 보고 당사자를 잘 돕고 싶습니다. 강점을 보고 당사자를 도울 때는 실천 방향이 당사자를 자랑스럽게 빛나게 하지요.
당사자를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렇게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 신현환 선생님 글 가운데
주간보호 사회복지 종사자로서 어느 때는 프로그램 참여, 외부활동 등이 조금 더 중요하고
다른 것은 좀 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이번에 책을 읽고 발췌, 글 쓰기를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보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용인이 하는 무엇이든 어떠한 행동을 할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럴 거야.’라고 생각하는 등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야 넓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실천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 이상용 선생님 글 가운데
묻고, 당신이 이루게 돕습니다.
사회사업 잘하려면 이것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지만 실체화할 때 놓칠 때가 많습니다.
또한, 당사자도 돕는 사회사업가도 습관 되지 않고 숙달되지 않으면 무엇부터 어떻게 묻고 도와야 할지 서로 어색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 간을 봐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은 최고의 '예의' 이자 '존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주머니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 편지 쓰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간 좀 봐주세요." 나는 언제 서비스받는 그 누군가에게 예를 다해 여쭈어봤던가?
이렇게 적절한 말로 또 이렇게 최고의 존중으로. 일 제대로 하도록 아주머니들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리도 눈물이 났나 봅니다. <간 좀 봐주세요> (박시현)
작은 경험부터 당사자가 이루게 도와야겠습니다. 해볼 만한 것들이 없는지 잘 살펴보면 하나쯤은 분명 있을 겁니다.
사회사업가가 모두 이룰 것 아니니 주민과, 동료와, 당사자와 함께 궁리하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 이영준 선생님 글 가운데
마음가짐... 참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처음 상담으로 마주한 당사자를 이름과 장애명, 장애등급에 맞춰 판단하고,
사람이 아닌 그 배경에 맞춰 복지관 서비스를 설명하고 안내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마주 앉아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 고민했습니다.
이 글쓰기 공부를 통해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 장애인복지관에 왔을 때의 마음가짐 모두 사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글쓰기가 참 의미 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지금의 마음가짐은 이 기회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여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힘이 되는 동료 되고 싶습니다.
- 조명희 선생님 글 가운데
이처럼 당사자에게 묻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일을 잘하지 못하듯 이용자 분들도 연습하고 반복하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리고 이런 사소한 연습이 쌓이고 쌓여 중요한 결정과 의견을 말해야 할 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 최명주 선생님 글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하여 알아가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알아간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화를 설명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숫자의 표현도 좋지만,
말과 글로써의 표현이 깊게 이해하고, 변화를 알아가는 방법 또한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을 내서라도 숫자 대신 말과 글로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변화에 관한 이야기도요. 그래서 저는 글쓰기를 배우러 갑니다.
- 황현빈 선생님 글 가운데
자기 글을 '구슬꿰는실 글틀'에서 편집하는 방법도 안내했습니다.
이제 모든 과제는 한글 프로그램 '스타일' 기능을 사용하여 작성합니다.
5월 모임은 18일 수요일입니다.
이번 과제는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입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향하는 안산장애인복지관,
지역주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데 지혜와 도전을 줄 책입니다.
책 읽은 뒤 기록하고, 지정 독자를 정해 자기 글을 나누는 방식이 동일합니다.
5월 저자와 독자
저자 | 지정 독자 |
조명희 | 최명주, 황현빈 |
이영준 | 황현빈, 조명희 |
신현환 | 이영준, 최명주 |
김보경 | 조명희, 이상용 |
이상용 | 신현환, 이영준 |
최명주 | 김보경, 신현환 |
황현빈 | 이상용, 김보경 |
첫댓글 4월 모임 재미있었고, 유익했습니다.
동료의 생각을 들었습니다. 같은 문장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음에서 배움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이끌어 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글쓰기 공부가 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썼던 글,
지금 쓰는 글,
앞으로 쓸 글.
이런 글을 다듬는데 유익했습니다.
더 생각하게 되었고, 책을 가까이 하게 됩니다.
함께 해준 동료들과 이끌어 주신 김세진 선생님의 덕입니다.
보고싶은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 유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