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만 챙기는 삶은 마음을 좁게 하고 . 계산적이 되며 .이익에 눈멀게 한다. 득실을 마음에 두지 말고 초연하라... 그래야만 주위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편안한 마음을 갖고 생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자문은 세 차례난 장관의 자리에 올랐으나 크게 기뻐하는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세 차례나 그자리에서 파면당했으나 그 때 역시 크게 화를 내지 않았다. 노나라의 대부 유하혜역시 세차례나 면직되었을때 마음에 동요가 없었으며....기쁨과 분노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당나라 유공권 집안의 한 노비가 은잔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유공권은 은잔이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구나... 라고 웃어넘겼다. 남양의 장솔은 하인을 시켜 쌀 3.000석을 집으로 운반해 오도록 해싸. 하지만 실제 운반되어온 쌀은 겨우 그 반 정도였다. 장솔이 그 이유를 묻자 하인은 쥐와 새들이 다 먹어버렸습니다. 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장솔은 대단한 쥐와 새들이로다. 라고 말했을뿐 하인을 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손실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며. 이르 웃음으로 대처했다.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은 것이 있고 . 잃은 것이 잇으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 이것이 세상만물의 규칙이다. 그러기에 무엇을 얻게 될까... 또 무엇을 잃게 될까...와 같은 근심걱정으로 일관하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고사 새옹지마 에서 새옹은 말을 잃었지만 낙심하지 않았고. 잃은 말이 다시 다은 말 한 필을 데리고 왔지만 기뻐하지 않았다. 득과 실에 연연하지 않고 영예와 수치를 마음에 두지 마라....
사람은 일생동안 무엇을 그리도 바삐 찾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위 . 부를 찾는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을 잃고 명예와 지위를 얻는 다면 이것은 과연 득일까 실일까...
명리와 지위를 추그하는 것도 적당한 선이 있다. 과도하면 수치스러움을 겪고. 일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을 잃게 된다.
옛날에 전당포를 경영하는 우씨 노인이 있었다. 어느 해 연말 . 문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물을 열어보니 가난한 이웃이 점원과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점원이 노인을 보자 하소연 했다.
이 사람이 예전에 옷을 맡겼는데 . 지금 빈손으로 와서 찾겟다고 하는대요.. .제가 옷을 못 주겠다고 했더니 어찌나 험악한 욕을 해대는지. .어찌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가난한 이웃에게 조용히 일렀다.
자네의 뜻을 내가 알겠네 .이게 다 연말이라서 생기는 일인데 . 이런 작은 일로 싸울 필요가 있겠나.
그러고는 점원에게 그 이웃이 저당잡힌 물건들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점원이 툴툴거리며 가져온 것은 옷과 모기장 등 전부 4-5점에 이르렀다. 그 이웃은 그 중에서 옷 두벌을 집더니 자기도 미안했는지 쏜쌀 같이 가벼렸다...
그날 밤 그 이웃은 다른 사람의 집에서 싸우다가 죽음을 맞았다. 사정을 알아보자 가난한 이웃은 빚이 너무 많아서 더이상 살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작은 일을 트집잡아 큰 싸움을 일으켜 자기 인생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씨에게서 예상 밖의 친절한 대접을 받고는 돌아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일이 있는 후 어떤 사람이 노인에게 어떻게 얻는 것도 없이 그 사람의 어이없는 행동을 참을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구러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한 일에도 트집을 잡는 사람은 반드시 의도하는 바가 있는 법입니다.....따라서 그런 사람과 작은 일에 인내하지 않으면 반드시 화를 입게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노인의 식견에 탄복하였다.
얻고 잃음에는 경계가 없다.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은 것이 곧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