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인도품 42장】제가는 치국의 근본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들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되나니라. 그러므로,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며, 또는 각자 각자가 그 가정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국가는 따라서 잘 다스려질 것이니, 한 가정을 다스리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큼을 알아야 할지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제가와 치국의 상관성
【한종만】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해 놓은 것
【신도형】 제가는 치국의 근본이다
대의 강령
1)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고, 한 나라는 여러 가정들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된다.
2)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다.
3) 각자 각자가 그 가정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국가는 따라서 잘 다스려질 것이다.
4) 그러므로 한 가정을 다스리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큼을 알아야 한다.
용어 정의
근본(根本) ⑴ 사물의 본바탕. 근원·본원·기초·근저(根底). ⑵ 본래마음 자리, 본래면목.
주석 주해
【류성태】 유교에서 수신을 잘 하면 제가가 잘 되고, 제가가 잘 되면 치국과 평천하가 잘 된다는 것이 경세의 단계적 원칙이다. 소태산도 최초법어에서 수제치평을 밝혔고, 또 인도품에서 이러한 근본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호주의 역할과 가정 화목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발견된다. ‘국가(國家)’라는 용어는 나라(國)와 가정(家)이 합해진 것으로, 자의 상으로 보아도 가정과 국가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필연의 관계이다.
【박길진】 가정에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 수신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국가 사회의 일을 한다고 나서는 경우를 흔히 볼 수가 있다. 그 사람이 중책을 맡는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한종만】 종교 도덕가에서 개인이 착하면 사회가 올바르게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역사를 보면 그렇지 못한 면이 있다. 따라서 인간의 자각적인 면과 사회 제도적인 면이 아울러져야 한다는 것이 원불교 사상의 특징이다. 가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정신적인 면만이 아니라 가정의 제도를 잘 세워야 한다.
【신도형】 제가는 치국의 근본이다. 한 가정은 국가를 축소한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을 모아 놓은 것이다. 제가를 잘하는 분은 치국도 잘 할 수 있고, 가정 가정이 잘 다스려지면 국가는 자연 잘 다스려 진다. 고로 호주의 책임이 중대한 것이다.
관련 법문
【정전 수행편 제13장 최초법어】 2. 제가(齊家)의 요법
1) 실업과 의·식·주를 완전히 하고 매일 수입 지출을 대조하여 근검 저축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2) 호주는 견문과 학업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자녀의 교육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상봉 하솔의 책임을 잊어버리지 아니할 것이요,
3) 가권(家眷)이 서로 화목하며, 의견 교환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4) 내면으로 심리 밝혀 주는 도덕의 사우(師友)가 있으며, 외면으로 규칙 밝혀주는 정치에 복종하여야 할 것이요,
5)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가정이 어떠한 희망과 어떠한 방법으로 안락한 가정이 되었으며, 실패한 가정이 되었는가 참조하기를 주의할 것이니라.
【대종경 제4 인도품 41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한 가정의 흥망이 호주의 정신 여하에도 달려 있나니, 한 가정이 흥하기로 하면 첫째는 호주의 정신이 근실하여야 할 것이요, 둘째는 집안 사람들이 서로 화합하여 모든 일에 힘을 모을 것이요, 세째는 무슨 실업이든지 먼저 지견과 경험을 얻은 뒤에 착수할 것이요, 네째는 이소성대(以小成大)의 준칙으로 순서 있게 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요, 다섯째는 폐물 이용의 법을 잘 이용할 것이요, 여섯째는 원업(元業)과 부업(副業)을 적당하게 하며 생산 부분을 서로 연락 있게 할 것이요, 일곱째는 그 생산이 예정한 목표에 이르기 전에는 그 자금을 다른 곳에 함부로 유용하지 말 것이요, 여덟째는 목표에 달한 뒤에라도 무리한 폭리는 꾀하지 말고 매양 근거 있고 믿음 있는 곳에 자본을 심을 것이요, 아홉째는 수지를 항상 살펴서 정당한 지출은 아끼지 말고 무용한 낭비는 단단히 방지하여,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가에 전력하면 그대들의 살림이 자연 불어나고 그에 따라 마음 공부 하는 데에도 또한 서로 도움이 되리라.]
【대종경 제4 인도품 43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범적인 가정을 이룩함에는 첫째 온 집안이 같이 신앙할 만한 종교를 가지고 늘 새로운 정신으로 새 생활을 전개해야 할 것이며, 둘째는 호주가 집안 다스릴 만한 덕위와 지혜와 실행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세째는 호주가 무슨 방법으로든지 집안 식구들을 가르치기로 위주하되 자신이 먼저 많이 배우고 먼저 경험하여 집안의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며, 네째는 온 식구가 놀고 먹지 아니하며 나날이 수지를 맞추고 예산을 세워서 약간이라도 저축이 되게 할 것이며, 다섯째는 직업을 가지되 가림이 있어서 살생하는 직업이나 남의 정신 마취시키는 직업을 가지지 말며, 또는 권리를 남용하여 남의 생명·재산을 위협하거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며, 여섯째는 될 수 있는 대로 부부 사이에도 물질적 생활을 각자 자립적으로 하면서 서로 부유한 가정과 부유한 국가·사회를 만들기에 힘쓸 것이며, 일곱째는 국가·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특히 자력 없는 사람을 보호하는 기관과 교화·교육의 기관에 힘 미치는 대로 협력할 것이며, 여덟째는 자녀에게 과학과 도학을 아울러 가르치며 교육을 받은 후에는 상당한 기간을 국가나 사회나 교단에 봉사하게 할 것이며, 아홉째는 자녀에게 재산을 전해 줄 때에는 그 생활 토대를 세워 주는 정도에 그치고 국가나 사회나 교단의 공익 기관에 희사할 것이며, 열째는 복잡한 인간 세상을 살아 가는 데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 위하여 매월 몇 차례나 매년 몇 차례씩 적당한 휴양으로 새 힘을 기를 것이니라.]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4절】 경진 동선중 새해를 당하여 대종사 선원에서 말씀하시었다. "국민으로서는 국법을 알아 행해야 할 것이며, 사람으로서는 도덕을 배워 행해야 할 것이니 국민으로서 국법을 모르고 보면 국가 법률에 어두운 지라 일일에 죄를 범하기 쉬울 것이요, 사람으로서 도덕을 배우지 아니하고 보면 인도 정의를 모르는지라 인도에 탈선되는 행동을 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즉, 하기 싫은 일이라도 의리에 당연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도 의리에 부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아니할 것이며, 걱정이 앞에 돌아올 때와, 피 토할 일 달할 때와, 만고 풍상을 겪게 될 때에 도덕과 법률의 가치를 비로소 알게 되나니 그것이 곧 경계를 당할 때의 공부니라. 호주의 밑에서 살면 가권이 항상 자기의 할 바를 물어서 해야 하며, 지도받을 만한 자리가 있거든 잘된일 잘못된 일을 일일이 감정을 얻으며 모든 일을 처리할 때에 미리 물어서 하며 모르는 일이 있으면 간절히 물어서 깨우쳐 알 것이다. 오늘부터는 새해인 만큼 거년일을 대조하여 잘된 일 잘못된 일을 살피어 보며 정신 노력으로나 물질 희사로나 사회 국가를 위하여 얼마나 노력한 일이 있는가 대조하여 보아서 세상에 유익 줄 일은 할지언정 법률에 위반되는 행동은 아니하기 위하여 새로운 각성으로 매일매일 일기를 계속하여 보라."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9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한 사람이 출가(出家)하매 구족(九族)이 생천(生天)한다는 말은 한 사람이 출가하매 모든 친척이 그 인연을 따라 차차 제도를 받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나도 처음 법을 펼 때에 가족으로부터 동리, 동리로부터 각 지방 그리하여 수많은 회원이 되었으며, 일지(一持)네 집안이라든지 도산(道山)네 집안이 또한 다 그렇지 아니한가. 숯장수 아이들은 숯장수하기가 쉽고, 뱃사공 아이들은 뱃사공하기가 쉽듯이 가까운 데로부터 보고 들은 것이 습관이 되고 직업이 되나니, 부모 노릇하기가 가장 어렵고, 호주 노릇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대들은 기위 출가하였으니 출가한 본위와 목적을 잃지 말고 친족이 고루 제도를 받아 함께 천상락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425~426】,【신도형(1974), 교전공부, 618】,【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