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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일 오전 04시55분, 육계장 끓이려고 물을 올려 놓는다.
옆지기 건더기와 스프를 미리넣겠다는걸 끓으면 넣어야 한다고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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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 완성되었는데 건더기가 딱딱하다. 미리 건더기를 넣어야 했는데......
원망의 눈길이 날아오지만 완전 무시!ㅎㅎ
어제저녁에 미리 사 두었던 햇반에 벌건 국물을 부어 아침식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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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끝자락의 해발 1653m의 새벽은 싸늘한 한기가 살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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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웅크린 산장을 뒤로하고
천왕봉을 향하기 위해 길떠날 채비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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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사이로 뽀얀 안개 입자들이 허공을 날아다닌다.
천왕봉 일출은 포기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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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0분 장터목 산장의 흩어지는 불빛을 뒤로 하고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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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턴불빛 따라 한참 계단을 타고 오른다.
06:00 어둠속 물체를 더듬어서 후레쉬를 터드리니 겨우 0.6km를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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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 선 옆지기를 향하여 카메라를 쏘니 사람은 찍히지 않고 렌턴불빛이 달처럼 동동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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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산객을 만나 빛을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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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10분 아직도 어둠은 꼼짝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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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통천문에 이르니 서서히 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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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으로 향하는 계단길,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여유를 부렸는데 마음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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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을 빠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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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개를 비집고 서서히 아침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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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시 40분
여기에서 7시에 칠선계곡으로 출발한다니 천왕봉쪽으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기로 한다.
2010년 8월, 초등학교 산악회팀이 칠선계곡으로 향해 있을때 이곳에 올라 있었지!
꽁꽁 막혀있던 길을 뚫어 내리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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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잠겨버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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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바람을 만나 맺은 바람서리꽃!
지리산은 일출의 기쁨을 주지못한 미안함에 바람서리를 보내주었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카메라도 같이 흔들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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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세상에서 빠져나오니 세상은 온통 젖빛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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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을 향하여 오르다가 정상석을 못찍고 다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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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으로 내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산객들틈에 끼어, 가이드에게 카톡을 열어 여행자보험을 확인시키고
예약자 중 2명의 산객은 여행자보험을 넣지 않아서 돌아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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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개방! 오늘이 지나면 내년 5월이 되어야 개방한단다.
오늘을 끝으로 칠선계곡은 깊은 고요에 들어 가겠구나!
추위와 바람 때문에 확인을 끝낸 산객들은 10여분을 남겨두고 선두 가이드를 따라
칠선계곡을 향하여 먼저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