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또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북해도는 두 번째 오는 곳. 2014년 홀로 북해도 여행을 했는데 지나간 여행기를 보니 와, 제 모습이 완전 젊어서 깜놀!
4살에게 어쩌면 2시간 30분의 비행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작년의 여행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4살 꼬맹이는 비행기 탄다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 마치고 와이파이 도시락도 찾고 나니 오전 8시...
타코와 감자 튀김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비행기 타기 직전...
얼굴 표정을 보세요. 얼마나 신이 났는지...
근데 이 녀석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저렇게 웃다가 금방 떼 쓰고 고집 부리고...
와, 미운 네살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네요.ㅠㅠ
오전 9시 15분 출발, 치토세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11시 50분 경...
버스를 기다리며.
날씨도 청명하고, 그렇게 많던 관광객이 별로 없다고 하니 그또한 행운이지요.
점심 먹으러 간 곳- 아주 유명한 온소바집이랍니다.
줄서서 먹어야 하는 정도인데 오늘은 그나마 손님이 없는 편이라고.
갓 튀긴 튀김.
따뜻한 국물이 일품인 온소바.
점심 먹고 '오비히로' 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솔솔 불고, 하늘은 청명하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한참을 달려 행복역(코후쿠에키)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역, 행복역.
인구가 없는 곳이어서 철도를 운행해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결국 폐쇄된 역- 행복역.
행복역 티켓은 한 해에 7장 정도 팔렸는데
신일본기행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300만장이 팔리더니 이듬해엔 1000만장이 팔렸답니다.
이 티켓은 실제 표는 아니고 행운의 상징으로 산다고 하네요.
가격은 250원에서 400원 정도(그냥 종이냐, 열쇠고리처럼 만들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름)
예전에 운행되었던 기차가 전시되어 있어요.
인증샷을 찍는데
4살 꼬맹이가 어찌나 제멋대로 행동하는지 겨우겨우....
요렇게 아슬아슬하게 뭔가를 하는 걸 즐기는 4살 악동...
여기는 이제서 민들레가 사방팔방 피어 있는데,
민들레 크기가 어찌나 크고 탐스러운지...
가족사진 찍기, 너무 어려워요.
꼬맹이 때문에....ㅋㅋ
행복의 종을 울리며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주문을 외워봅니다.
시원한 바람 쐬며 신나게 놀고
호텔 가는 길.
유카타 입고 썬그라스 쓴 힙한 꼬맹이.
신이 났어요.
저녁 먹으며 맥주도 마시고....
싱싱한 회가 많아 오랜만에 맛나게 먹었네요.
저녁 먹고 산보하기.
근처 편의점에 구경도 갔어요. 일본 편의점은 구경할 게 많아서 재미가 있어요.
아직도 남아 있는 공중전화기.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느릿느릿...
금방 때려부수고 새로운 걸 만들어 놓길 좋아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오래오래 보존하기를 좋아하는 나라.
그래서 구닥다리 같이 느껴지지만, 오래된 것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정감 있고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는 여행이 되기를...
무엇보다 깔깔 웃고 즐기는 여행이 되기를...
첫댓글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는 '행복역'에서
결국 행복이란 없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모두 그걸 갖거나 느끼고 싶지만 불가능한 것.
그래서 사람(인류)들은 행복해지고 싶어서 지금껏 지구상에 살아남았을까요?
여행기는 안보이고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문을 닫은
'행복역'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고민되네요
완전 쌩뚱 ㅋㅋㅋ
'디 아워스 the hours'라는 2003년 영화를 보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선생님 글 읽어보려고 까페들어왔다가
'행복역'에 오히려
혹 하나 더 붙이고 갑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자식과의 여행이라니....
부럽습니다
이곳 일본은 역 이름이 행복, 애국...이렇다네요.
결국 행복의 양이란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
어른 네 명이 4살 꼬맹이에게 행복하게 휘둘리고 있는 중입니다.ㅋ
즐거운 여행 하세요ㅡ☆
예, 한가하게 여행하고 있어요.
손자는 항상 표정이 밝네요.
행복하게 해주는 손자와 즐거운 여행되세요. ^^
예, 손자 때문에 웃는 여행이 됐어요. 어찌나 독특한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