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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고전 사랑방-방송 고전코너 바둑판으로 세상의 맥점을 봤던 고운 최치원
김병준 추천 0 조회 49 16.03.22 12:2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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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3.23 11:53

    첫댓글 세상사람들 관점에서는 완적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보인 범상치 않은 행동들이 만행으로 보였겠죠.
    더구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면 완전 패륜아로 낙인이 찍힐 테구요.
    그렇긴 하지만 냉정한 의미로 모친이 생사의 기로에서
    그를 찾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아마도 바둑알을 던지고 달려갔을지도 모르죠.
    이미, 타계하셨다면 달려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해결해야 될 문제를 마저 매듭짓고 다음
    상황에 대처해야 겠다는 생각이었을지.....
    그 속이야 완적 자신외에 누가 알겠습니까?
    어쨌거나 그가 모친상때 보인 행동들에 대해
    세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네요.
    유명 바둑일화 가운데 하나를 들려주셨는데

  • 작성자 16.03.23 16:06

    어느 시대나 세속적인 걸 거부하거나 통치 시스템에 저항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기가 살고 싶은 세상을 꿈꾸며
    찾은 곳이 겨우 대나무숲 일곱사람들. 멋도 알고 풍류도 있지만
    사람끼리 정한 예법 도덕적 규범이 싫었던 사람들이었죠.
    뿐만 아니라 가진 것들끼리 힘센 놈들끼리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사는
    그런 부류에 섞이고 싶지도 않았구요.
    지금 세상도 강대국이 정한 룰에 끝없이 저항하며
    스스로 몸을 던져 산화 시키는 사람들 보세요. 그들은 나의 신념에
    마음껏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물으며 몸을 부숴 저항하지요.
    추구하는 가치나 정신은 다르지만 저항은 동일한 원동력이죠.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저항

  • 작성자 16.03.23 16:05

    @김병준 어떤 깃발을 드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죽림칠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이 시대의 부조리와 썩은 냄새에 저항한 측면은 공감합니다.
    또는 세속적인 도전이나 야망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 날마다 소풍다니듯 사는
    그런 초연함도 선망합니다. 그들 때문에 부끄러워 했던 권력자나 부자들이 있었구요.
    하지만 결정적 선택에 문제가 있죠. 그리 피를 토하고 미친 사람 처럼 죽을 고생하느니
    사회적 약속과 슬픔을 조절하는 시간차 규칙이란 상례에 따랐더라면 일정기간 편했을 수도 있었으니깐요.
    그렇다고 사람 행위를 강압하는 제도와 규칙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또 아니랍니다.

  • 16.03.23 11:56

    사람 살 곳에 두는 통쾌한 맥점 하나!
    요즘 자신의 출세 영달만을 위해 달리는
    정치가들이 바둑판 앞에 앉아서 곰곰,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 16.03.23 16:09

    최치원의 바둑판 바위가 있었다는 안동 청량산을 사진으로 구경갔더랬죠.
    우리강산 이러다 몇군데나 찾아볼꼬 걱정이네요.
    알파고의 구름바둑 같았던 최치원의 바둑. 그 시대 사람이 알았다면
    그를 그처럼 고독한 구름으로 둥둥 떠 흘러가게 하진 않았겠지요.
    시대의 맥점. 살자는 사람 앞길을 트는 길을 여는 그런 바둑 고수가
    우리시대 정치판에 몇이나 있는걸까 눈을 씻고 또 씻고 내일도 씻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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