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잠들어서 졸린데 누나가 억지로 나를 깨웠다.
난 왜 깨웠는지 짐작이 갔다. 사촌동생 하고 만나서 놀 약속 이 바로 오늘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가기가 싫었다.
사촌동생하고 노는게 싫어서가 아니라 원래 부모님허락 을 다받고 놀아야 더 재밌고 신경 안쓰고 놀 수 있는데 아빠는 허락 하시고 엄마는 땡겨서 놀으라고 하시면 아쉽지만 나가놀 방법이 없어서 늦춰서
놀 수밖에 없는 상황 인데도 날 억지로 놀게 끌어 들이다니 기분이 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르고 갈등 중에 엄마가 허락을 하셨다. 물론 그냥 보내 주신 게 아니라 각서를 쓰고 갔다 각서 의내용은 엄마 말씀 잘 듣기, 숙제 미리미리 다해놓기, 책하루에 3권이상읽기, 부모님 말씀 잘듣기 위 사항을 어길시 엔 단소로 10대맞고 벌금 5만원을 지불하겠음. (싸인) 이게 내용이었다. -_-;; 다지키기 어려웠지만
할 수없이 약속장소로 갔다. 아빠는 우릴 태워다주시고 아빠 아는 분 장모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려고 대전역 에 가셨다. 그런데 우리가 좀 늦었나보다. 사촌동생이 찡그린 표정으로 벌벌 떨면서 기달리고 있었다.우리는 만나서 109번 버스를 타고 충남대에 갔다. 충남대 까지 간 이유는 거기 주변에 위치스 라고 맛있는 떡볶기 집이 있어서였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길을 갑자기 까먹었다. 내가 길을 알아서 간거였는데 막상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주변에 건물들도 많고 완전히 미로찿기 가되었다.“여기가 맞나? 아닌가...”
좀헤매 다가 누나가 소리쳤다. “야! 너 제데로 길도 모르면서 뭣 하러 오자고 했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먼 곳까지 온 건데 이런 상황 이라니 누나와 사촌동생에게 여간 미안한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누나의 잔소리는 커져가고 동생은 점점 실망이 커져가고 정말 무슨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계속 그곳을 찿아 걷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서.... 어! 저기다!! 아무데나 돌아다니던 끝에 결국 그 집을 찿았다.
치즈떡볶이 2인분에 라면사리추가, 했다가 나중에 밥을 볶아 먹었다. 김하고 매운 밥 과
고소한 깨가 참 맛있었다. 어쩌면 길을 헤매다가 찿아서 더 맛있게 느껴 진건 아닐까 싶다.
그리고 32cm 아이스크림 도 거기에서 사먹었다. 그리고 엄마와 약속시간이 5시까지 였는데
늦어져서 솔찍 하게 엄마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 놀겠다고 한 장소에서 안놀고 먼곳 까지왔다고 했다. 이번일은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바로 떡볶기 집에 가서 먹고 놀고 그랬으면 추억엔 남겠지만 오래 남을 추억은 아니엿을 것이다. 이번일로 원레 행복이가득한 것은 그냥 행복에 불구 하지만 고생 끝에 행복은 더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