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문 사건으로 온 나라가 씨끄럽다. 박근혜 정부의 첫 미국 방문이 성추에 묻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롱거리가 된 우리의 정부 실추된 국격, 미국 방문에 투자된 국민혈세를 망나니 같은 한 사람으로 인해 모두 날려 버렸다. 외교에 집중해야 할 대통령과 참모진 그리고 정,재계 인사들도 더러운 사건에 휘말려 제대로 수행했겠는가? 그래 놓고 자기 살길을 찾으려고 기자회견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 보다 실추된 우리의 자존심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라 모든 것이 술로 부터 시작되었다. 주색이라 했던가 우리의 나쁜 술문화는 여기서 부서 일거려 진다.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면 차츰 여자를 찾게 되는 것이 우리의 술 문화다. 그래서 2차 3차 라는 여자가 끼는 자리로 이어 진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술 마시고 나면 으례히 노래방을 찾는다. 그러다 보니 한집 건너 노래방이다. 노래방에 가면 노래만 부르려고 하지 않는다. 꼭 삐삐라는 여성 도우미를 불러야 신이났다. 다행인지 노래방이 식상했던지 요즘은 골프연습장이나 당구장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골프연습장에서도 여성을 부른다고 한단다. 아무리 건전하고 좋은 놀이도 한국에 들어오면 성문화로 변절된다. 개선의지가 높아 변화를 잘하는걸까 이발소에도 성을 접목시키고 가라오케가 인기있자 그기도 삐삐라는 여성이 들어 오고 안마장에도 스포츠라는 골프연습장에도 그녀들이 끼여들었다.
언제 부터 이랬을까. 산업화가 급속화 되기 시작하면서 접대 문화가 끼어들게 되었다. 오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술로 해결했다. 육체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의 힘을 빌었다. 편법으로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 공무원을 접대 하고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납품업체를 접대하고 싸게 살려고 접대 하고 우리 제품을 납품 해 달라고 접대하고 종업원들을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일만 하라고 회식시키고 잘했다고 포상격으로 술 사주고 힘들게 일했다고 위로한다고 술 사주고 말 잘 듣는다고 칭찬 한다고 술 사주고 말 잘 안 듣는 다고 잘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술 사주고
못 했다고 질책 한다고 술 먹고 새로 왔다고 환영한다고 술 마시고 나간다고 섭섭하다고 술 마시고 싸왔다고 화해 시킨다고 술 마시고 기분 나쁘다고 술 마시고 기분 좋다고 술 마시고 무슨 프로젝트 시작한다고 일이 잘 풀려라고 술 마시고 마쳤다고 그 동안 고생 했다고 술마시고 동창들이 만나면 술마시고 동문들이 모여도 술 마시고 고향사람 만나면 술 마시고 늦게까지 근무 했다고 술마시고 일찍 퇴근한다고 맹숭맹숭하다고 술마시고
성적 잘 나왔다고 술 마시고 성적 안나왔다고 술 마시고 시험 다 쳤다고 술 마시고 책 걸이 한다고 술 마시고 새 자동차 샀다고 술 마시고 새 옷 샀다고 착복주라고 술 마시고 휴가 간다고 술 마시고
하여간 우리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술로 세월을 보냈다. 이러다 보니 차츰 우리국민들은 술 중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술을 안마시면 못 살 정도의 병적인 중독이 아니라 앉으면 나도 모르게 술을 찾는다. 음식 밥상이 들어 오기도 전에 의례이 누군가 술 부터 부른다. "아줌마 화이트 두병 주세요" 어떤 집에는 아예 앉으면 종업원이 와서 "무슨 술을 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대중 음식점에서 보라. 한 사람이 앉았거나 두 사람이 앉았거나 떼거리로 앉았거나 술병이 없는 자리가 있는가. 술 마시러 온건지 밥먹으러 온건지 무슨 괴로운 일이 많은지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술 부터 마시고 어느정도 차면 그 때 밥을 시킨다. 그러다 보니 빈속에 술을 많이 먹게 된다.
어디 소풍가거나 관광가거나 교육 가거나 연수 가거나 응원가거나 산에 가거나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술이 되었다. 건강 챙기려고 산에 올라가는데 정상에 올라섰다고 정상주를 마셔야 하고 내려 왔다고 하산주를 마시고 있다. 술을 못 마시게 하면 더욱 술을 숨겨 가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우리다.
애들도 주위의 어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라니 자기들도 친구들이 모이면 술을 마신다. 생일 모임을 하거나 무슨 모임을 하면 술을 마셔야 되는 줄 안다. 학교에서 신입생 환영식 한다고 억지로 술 먹여 죽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아무리 말려도 끊이지 않는다. 이젠 늘으나 젊으나 어리거나 남녀 노소가 없다. 해만 빠지면 모두 술에 찌들어 흥청대는 대한민국이다.
텔레비젼에 나와서 입담하는 토크쇼에서도 그들도 방송하고 나면 허구헌날 술 마신다고 한다. 술마시며 생긴 에피소드를 자랑한다. 친한 연예에게 전화하는 프로에서 전화받는 상대에게 어디냐고 물으면 술 먹는 중이란다. 술마시고 방송하다 걸려 그만 둔 자도 있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대로 가르치는 교수는 교수대로 선생은 선생대로 술의 질은 다르겠지만 다를 바 없이 술로 세월을 보낸다. 학부형이 선생님 대접해도 술 사줘야 하고. 가끔 술로 인해 발생하는 막말 사태 사건 사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전 국민들이 술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렇게 술로 찌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외국 순방하는데도 술 못 마실까봐 팩 소주를 준비 해 간다고 한다. 며칠 술 못 마시다 죽은 귀신이 있는가. 술이 들어가니 본분을 잃고 자제력을 잃고 딸 같은 인턴 사원을 성적 상대로 보고 성추문을 일으켜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노력과 방문에 투자한 많은 혈세를 한 방에 날려 버리고 나라는 어디가고 자기들 진실 공방으로 저질 뉴스만 우리 귀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 것 또한 술에 찌들은 우리 국민들의 자업자득이 아닐까. 기자회견에서 봤는데 위로 해주기 위해 어린 여성을 불러내 술을 사줬다고 술 마시는 것을 당연한 것 처럼 이야기 한다.
끝나고 나서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면 안 되었을까. 수고한 인턴들을 위해 사례품으로 미리 청와대 기념품 정도 준비 하면 안되었을까. 개인적으로 주고 싶다면 나중에 팁이라도 주면 안될까 왜 하필 우리는 술을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지 한심하다.
그렇게 중요하고 빡빡하고 긴장되고 어려운 일정인데 어떻게 술을 찾게 되는지 술 안마시면 귀신이 잡아 간다는지 아마 그 사람은 사고쳐서 세상이 다 알게 되었지만 우리 술중독 문화에 비쳐 볼 때 그 외의 사람들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을까. 우리의 습성상 기자들은 기자들 대로 수행단은 수행단 대로 저녁이면 술판을 벌이지 않았을까. 그 날의 일정과 잘잘 못을 짚어 보고 내일 일정에 대해 각 그룹 별로 모여서 토론하고 기사 원고도 챙겨 봐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대변인이 빠져나가 어린 여성과 별 짓다 하며 술마시는 줄도 모르고 챙기지도 않았단 말인가. 대통령 혼자서 준비하고 챙기고 수행단은 한가하게 마실이나 나가 관광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고 흩어졌단 말인가. 국제 경기를 위해 해외에 나가 경기를 준비 하는데 선수 하나가 빠져나가 개인 행동을 해도 모른단 말인가.
배운 놈이나 못 배운 놈이나 늙으나 젊으나 술 취해 놓으면 똑 같다. 아무리 박사라해도 술 마시면 세상이 안보이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는 아무리 좋던 사람도 술 만 들어가면 개가 되는 사람이 있다. 술 앞에는 애비도 자식도 없다.술취하면 모두 시정잡배가 된다. 평소엔 그렇게 좋던 사람도 술이 과해지면 제삿상에 술잔 놓는 위치 가지고 밤새도록 쥐어 뜯고 싸우는 꼬라지도 봤다. 이런 것을 지금까지 우리는 술취해서 저지른 인이라면 관대히 대해 왔다. 이제 우리나라 술 문화를 혁명 해야 된다. 술로 인한 폐해와 술로 인한 피해 비용이 과연 얼마나 들어 갈까. 제발 우리 술 문화를 뒤 엎을 묘안을 찾아 국민적 캠페인과 술도 마약과 같이 취급하여 술 중독자들은 마약 사범으로 다뤄야 한다.
특히 공직사회에는 술을 좋아 하거나 주사가 있는 사람들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빈틈이 많고 실수 할 확률이 엄청 높다. 술 좋아하다 여자에게 걸려 국가 기밀을 넘겨준 중국 주재 외교관 사건 술 먿고 실수한 외교관 사건들 술 먹고 말 실수하여 정계를 떠난 정치인들 술 집에서 종업원에게 막말하여 퇴출 당한 정치인들 술로 인해 수도 없이 신세 망친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우리는 앉으면 술을 찾는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술을 자제 해야 하지만 정신 건겅과 나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우리 술 문화를 뒤 엎어야 한다.
술잔을 때려 부숴야하나. 술만드는 공장을 불살라 버려야 하나. 지금처럼 미친듯이 마시지 않으면 된다. 꼭 필요 할 때 적당히 마실 수 없을까. 모여서 차 마시며 담소하는 그렇게 재미가 없을까. 공연 같은 것을 보면 안되나. 꼭 말초신경을 자극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여러가지 여가를 즐기는 동호회 문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 또한 마치고 나서 술 한잔 해야 직성이 풀리겠지 주색에 귀착되어 있는 우리의 놀이 문화를 청산하지 않고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걸 맞는 문화국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나가던 한 사람이 주색문화에 휩쓸려 파멸해 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짠지가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