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성탄 팔일 축제”
2020. 12. 29
교회는 전례력으로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이하고, 팔일 축제 기간을 보낸다. 그리고 평일에 미사를 봉헌하면서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보통 전례등급으로 주일과 대축일에 바치는 대영광송을 평일 미사 때도 바치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그것은 주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되어 세상에 드러내심이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되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신비로운 은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주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세례 축일’까지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신 주님의 삶을 묵상하게 된다.
이러한 전례력에 따른 평일의 특별한 축일이나 기념일, 혹은 주일미사의 대축일들을 조금만 기울여 살펴보면,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적들을 깨닫고 묵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그에 따른 성경의 말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성탄 팔일 축제 기간 동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우리 가운데 충만히 드러나셨음을 묵상하고, 그분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기쁨의 삶을 지내는 것이다. 그 은총의 무게는 우리가 짓는 죄의 무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하고 영원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가장 약하고 연약한 부분을 파고들고 우리를 주님에게 멀어지게 하는 유혹과 죄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한 모습처럼, 주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인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허락하시고, 항상 나와 함께 하심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것들을 위해서 당신을 세상에 드러내셨고, 그를 통해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계심을 알려주셨다. 그러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영적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