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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연 문화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kofima
< 14 > 가장 무서운 것은 박람박식이다 |
예수님의 언행 중에도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는 점이 한두군데 있었다. 성전에 들어가 가난한 장사꾼들의 노점판을 뒤집어 엎으며 채찍을 휘둘렀다든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 독사의 자식들아!!...하며 독설을 퍼부었다는 일화들이다.
증산선생의 행적에서도 그런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증산선생은 가난한 사람들, 거지들, 병자들에게도 깍듯이 존대어를 쓰며 정성껏 돌봐주고, 당신들도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이렇게 애쓰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런 말도 했다.
"부귀한 자는 비천함을 즐기지 않으며, 강한 자는 잔약함을 즐기지 않으며, 지혜로운 자는 어리석음을 즐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멀리 하고, 오직 빈천하고, 병들고, 어리석은 자를 가까이 하나니 그들이 곧 나의 사람들이다."
그런가 하면 이런 말도 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박람박식(경험이 많고 지식이 많음) 이다. 복희(고대 중국의 신인)가 현세에 오면 갓쓴 선비만 못할 수도 있으니, 박람박식이 천하무적이다. 모르는 놈은 손에 쥐어줘도 모른다. 사람 못난 것은 쓸데가 없나니, 가난 중에 가난은 무식함이다."
하층민의 순박함과 그 순박함으로 인한 가난과 고통을 안타까와 하면서도, 무지함은 멀리해야 한다는 교훈의 말인 것 같다.
증산선생은 특히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많이 강조했다.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운 벋이다. 사람의 마음이 열두 가지로 변하나니, 오직 송죽처럼 한 마음을 잘 가지라."
"천지만물이 일심에서 비롯하고 일심에서 마친다. 일심이 없으면 천지도 없다....비록 서촉(가장 외진 지역)에 있을지라도 일심 있는 자는 내가 다 찾아내리라."
"인망이 있어야 신망에 오른다."
"남 용서하기를 힘쓰라....원수를 풀어 은인과 같이 사랑하면 덕이 되어 복을 이룬다."
""세상을 사는 데는 부드러움을 고귀하게 여기라. 강하고 뻣센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
"너희는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 너희끼리 싸우면 밖에서는 난리가 일어나느니라."
"남의 재주를 시새워 미워하고 남의 훌륭한 인품을 배척하여 들어나지 못하게 하면 이러한 자는 쓸 수가 없다. 자손과 백성을 보존치 못하리니 또한 위태로울 것이다....나라의 흥망이 이 두 마음에 달려있고, 신하로서 충성하느냐 배신하느냐가 이 두 마음에 달려있다....천하사의 성패가 또한 이 두 마음에 매여 있다."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일이니, 남 잘되게 하고도 오히려 남는 것이 있다."
다음은 수부라는 여인의 입을 통해 증산선생이 하신 교훈이다.
1. 남에게 척 짖지 말라.(남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라.)
2. 거짓말 하지 말라.
3. 자존심을 갖지 말라.
4. 도적질하지 말라.
5. 간음하지 말라.
6. 무고히 살생하지 말라.
7. 다른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허물을 생각하여 천지에 사죄하라.
수부라는 여인의 입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하기도 했다.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 질서가 조정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한다.
인생이 없으면 전혀 천지가 열매맺지 못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