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뭔가 모르게 불안함에 떨고 살았다. 그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전화통을 붙들고 살았다. 맘 좋은 내 친구는 부족한 친구를 위해 그것 역시 마다않고 끝까지 들어주며 내 불안을 해소해 주고자 기도로 또한 몸부림 쳤다.
어찌보면 하나님을 너무 내 방식 안에서 생각하며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 틀에 맞추어서...... 가장 선하신 길로 인도 하시기위해 우리를 이 길로 혹은 저 길로 인도하시는데 난 우리 개구장이 성민이 처럼 꼭 반대로 가는 듯하다. 그러면서 마치 바로 가는것 처럼.... 오늘은 문득 [나의 공로로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생각 났다. 늘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인데 그냥 매번 흘려듣기가 일쑤였다.
난 교회에 다니는 형편이 어려운 어린 자매에게 매달 목욕값을 준다. 목사님을 통해서 주는데 처음에는 열심을 내다가 점점 잊어버리고 생각나면 얼른 내고 뭐 이런 식이 되어 버렸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아!이것 또한 내가 하는게 아니구나"싶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했던 교만한 마음가짐도 생각나고 지금의 나의 무심함이 어울려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모든것이 다 그런것 같다. 내가 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다 한들 내가 한것은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그렇게 인도하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시기 때문인것이라는걸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조금 늦은감이 있으나 이것때문에 오늘 감사함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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