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의 중년부부를 위한 사역이 시급하다

[김영규]

[향유옥합] 교회내의 중년부부를 위한 사역이 시급하다

설은주

오늘날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중년기의 단계가 연장되고 있으며 또한 자녀수의 감소로 자녀양육기간이 짧아지고 부모역할로부터 독립하는 나이도 빨라져 중년기가 장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중년기 우울증 및 중년기의 결혼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많은 요인들이 나타나고 중년기 이혼율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에 중년기 가족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특별히 오늘의 한국의 중년세대는 서구사회보다 어떤 면에서 보다 급작스런 변화와 전환을 경험하고 있어서 남성의 경우, 세계에서 40대 남성 사망을 1위라는 한국남성의 중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여성의 경우 빈둥지 증후군, 갱년기, 권태감, 우울증 등 중년기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위기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족문제, 사회문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년기는 인생의 후반전인 인생의 가을- 하프타임을 보내는 가장 예민하고 실존적 위기를 겪는 시기이며 신체적, 심리적, 사회학적, 직업적, 가족 주기 등에 있어 확실한 변동이 오는 시기이며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서, 육체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 가족과의 관계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중년기에 겪는 심리적 위기와 불안감은 삶의 일탈현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삶을 위협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중년기에는 여러 가지 위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회안의 가족생활교육과 중년기의 성숙과 영성을 함양하는 교육 및 가정위기 상담이 매우 필요하다. 중년기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도전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년기는 새로운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하여 눈뜰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교회는 변화해 가는 사회의 흐름과 가족문제에 맞춰 중년기 가족생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중년기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하여 전체 이혼의 남성 51% 여성 39%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이혼사유가 부부의 불화 및 성격차이가 49%로 나타나고 있다. 중년기를 건설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성장과 관계의 성장, 특별히 부부관계의 성장이 필요하다. 중년기 부부들의 중요한 과업은 부부가 개인내적인 변화와 가족생활의 변화에 적응하고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다.

중년기 부부성장교육은 부부관계의 향상 및 강화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결혼의 특징을 이해하고 부부문제의 사후치료보다는 예방적인 차원에서 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기능화를 돕기 위한 부부의 잠재력 개발과 부부관계의 성장촉진을 목표로 하는 주제 중심의 교육이다. 이러한 부부관계 성장교육은 부부관계를 향상시켜 결혼생활의 질을 만족시키며 인간발달 단계를 알고 중년기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과 높은 자존감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배우자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게 도와준다. 또한 부부의 차이와 서로의 역할에 대해 알고 배우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행동변화를 통해 부부관계를 증진시키며 건전한 부부갈등 해결기술을 익혀서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랑하는 기술, 표현하는 기술 습득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유지하게 한다.

그리고 중년기에 새로운 인생관과 가치관을 수립하여 영혼의 순례자로서 자기 발견과 함께 영적인 성숙을 도울 수 있다. 중년기 부부성장을 위한 교육내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결혼생활의 증진을 위한 교육의 내용들과 자신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내용,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 부부간의 친밀감 증진과 부부간 역할을 돕는 내용, 그리고 부부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내용, 바람직한 부모자녀관계형성을 위한 내용들을 다루어야 한다. 또한 부부간의 건설적인 갈등해결 및 결혼생활의 강화와 관계하는 의사소통의 기술과 갈등해결, 문제해결의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내용, 부부간의 개방성과 신뢰감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을 다루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