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촛불 집회 현장을 돌아보며

[버드내/김선태]

제5차 촛불 집회 현장을 돌아보며

        

나도야 간다.

저 함성이 들리는 광장으로!!

                   

70대 꼰대도

다른 생각

바른 생각을

가진 이 있다고 외치고파

                   

나도야 간다.

광화문 광장으로

                  

나라를 말아 먹을 짓을 하고서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푸른 집의 몰염치한 이

어서 나오라고.

                 

나도야 간다.

푸른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이건 아니라고

이건 잘못 이라고

                           

외치고 싶어

광장으로 간다.

2016.11.26.19:38‘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만든 글이다.

광화문광장까지 불과 10여분. 지하철 역3개를 가는 동안에 나의 생각을 정리하여 적은 글이다.

미쳐 날짜와 시각을 적지 못한 상태에서 경복궁역에 도착하였다.

미자막 날짜, 시각을 입력하고서 부지런히 역사를 빠져 나오려는데, 벌써 집회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역사의 계단을 가득 채우고 밀려 내려 온다. 물론 이제 광장으로 가려는 사람들도 역시 계단을 가득 채우고 밀려 올라가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이 가득한 계단을 조금도 더 빨리 가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찌해 볼 도릭 없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광화문 현대빌딩으로 나가면 바로 내자4거리가 된다.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북적거리고는 있었지만, 내자4거리는 평소 사람의 발길은 없고 차들만이 씽씽 달리던 길었지만, 차는 한대도 없고 모두 사람들이 차지하고 꽹과리 두들기고, 춤추는 사람들까지, 어리 자녀의 손을 잡고 농악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며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도 보였다.

    

박사모 사람들이 주장처럼

“이게 분노한 사람들인가? 축제에 나온 사람들이지?“ 물론 맞는 말이다. 내가 보아도 분노한 사람들이 아니라 축제를 즐기려고 나온 사람들이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밤거리를 즐기면서 걷는 사람들과 농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발걸음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축제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청와대를 향하여 [박근혜 퇴진]과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국민의 소리를 들려주는 축제 현장인 것이다.

일베들의 주장처럼 즐거운 현장인 것은 맞지만, 그 즐거움이 [박근혜 퇴진]이나[박근혜 하야] 같은 국민들의 주장을 따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어서 즐거운 것이고, 어서 [퇴진]. [하야]를 하라고 소리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그러니 저 광장의 사람들이 잔뜩 화가 나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없이 즐겁게, 노래하고 춤춰가면서 국민의 소리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것이 즐겁고 이런 나라의 민주주의가 즐겁고 기쁜 것이다. 아무리 거기 푸른집에 앉아 있어도 우리 국민은 당신은 인정하지 않으니 어서 나오라, 우리 국민이 당신을 더 이상 당신을 인정하지 않고 일을 맡길 수 없으니 어서 나오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1분간 소등 항의 하기 동참모습-

지난 정권에서처럼 이런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차벽으로 막고, 집회 금지명령을 발동하여서 집회 참석자들로 하여금 폭력으로 맞서지 않을 수 없게 이끌어서 폭력집회를 막겠다고 정권폭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던 방식으로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즐거운 마음올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은 어서 그만 나오시오” “국민은 인정할 수 없으니 그만 내려오시오.”라고 외치고 소리치면서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함성을 지르고 촛불을 흔들거나 파도타기를 하고, 심지어는 우리들의 잘 뭉친 저항의 힘을 보시라고 “1분간 불끄기”까지 시행을 하면서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쳤음을 나타내기도 한 것이다.

       

심지어는 어느 당직자의 잘 난척 하는 말에 반기를 들어서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는 것이 아니라 횃불을 만든다.”고 외치면서 횃불이 등장하였고, 바람이 불어도 비가 오하도 꺼지지 않는 ‘디지털촛불‘로 그들의 주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마치 이래도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는지 보라는 듯이 말이다.

    

그렇게 뭉친 시민들의 촛불은 시청 앞의 시민광장에서 부터 광화문까지 그리고 율곡로 일대를 가득 채운 사람들, 그리고 청와대를 둘러 싼 모든 시민들의 학익진에 포위된 청와대가 더 이상 버틸 기력을 잃고 손을 들고 나오도록까지 끝까지 우리의 힘을 모으기로 하고 이렇게 나서서 온 국민이 나선 것이다.

   

행진을 선도하는 차량이 광화문 광장에서 내자동 4거리로 방향을 바꾸는 순간 잠시 멈추고, 횃불에 불을 붙이고 잠시 횃불을 점화한 다음에 길을 나섰다. 이제 촛불이 아니라 횃불이 되어 더 큰 횃불을 앞세우고 행진을 하게 되었다.

2016.11.26.22:48‘<14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