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South 지구 16, 8강 프리뷰입니다.
남부는 16강에 오른 4개 팀 중 2개 팀이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이며 15번 시드인 프린스턴이 올라오면서 우승후보인 앨라배마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전체 1번 시드 어드밴티지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단판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변이 속출하는 3월의 광란 특성상 상대적으로 하위 시드 팀들을 상대하는 게 오히려 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난리나는 상황이 펼쳐지죠.)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은 유투브 펌
South Region
경기 장소 : KFC Yum! Center(켄터키 주 루이빌)
진출 팀 : 앨라배마(1), 샌디에이고 스테잇(5), 크레이튼(6), 프린스턴(15)
1,2라운드 MVP
자본 퀴널리
정규시즌 29경기에서 20점 이상을 단 두 차례만 기록한 자본 퀴널리는 컨퍼런스 토너먼트, 전미 토너먼트에 들어와서 5경기에서 두 차례나 2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본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퀴널리는 1,2라운드에서 평균 17.5점 야투 59.1% 3점 50.0%를 기록 중이며 2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시도해서 5개나 꽂는 등 고교 랭킹 전미 Top 30 출신다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토너먼트에서 ACL 부상으로 쓰러진 퀴널리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는 전 경기 벤치 멤버로 출장했고 평균 20분 정도만 소화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시즌을 소화했고 컨퍼런스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부터 네이트 오츠 감독은 퀴널리를 주전으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퀴널리는 컨퍼런스 토너먼트와 전미 토너먼트 5경기에서 평균 29분을 소화하며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리고 있다.
앨라배마는 전체 1번 시드를 받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의 팀이지만 단 하나 약점이 있다면 '경험'이다. 브랜든 밀러, 노아 클로니 2명의 1학년과 미드 메이저 학교인 오하이오 출신의 3학년 마크 시어스가 주축인 상황에서 2021년에 토너먼트 16강 무대까지 밟아본 퀴널리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자본 퀴널리 & 브랜든 밀러 41점 합작 하이라이트 vs 매릴랜드]
https://youtu.be/D9LhM06ScWo
학교 간 역사
앨라배마(1) vs 샌디에이고 스테잇(5)
상대전적 : -
샌디에이고 스테잇이 NCAA 디비전 I 무대에 오른 1970년부터 53년간 이 두 팀은 단 한 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으며 이번주, NCAA 토너먼트 16강이라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크레이튼(6) vs 프린스턴(15)
상대전적 : 1승 0패 크레이튼 우위
마지막 맞대결 : 1961년 12월 29일
마이클 조던이 태어나기 전이고, 빌 러셀이 27세로 신체적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멀고 먼 옛날, 크레이튼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가 붙은 것이 이 두 팀의 맞대결 전부이다. 1961년은 심지어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로 유명한 피트 캐릴 명예의 전당 감독(1967~1996, 프린스턴 감독 역임)이 프린스턴에 부임하기도 전으로, 정말로 아득히 먼 옛날이다.
앨라배마 vs 크레이튼
상대전적 : 2승 0패 크레이튼 우위
마지막 맞대결 : 2016년 3월 15일
(아마도)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두 팀인데, 이 두 팀은 2012년과 16년, 비교적 최근에 두 번 만났던 이력이 있다. 앨라배마는 12년과 16년, 현재의 감독이 모두 다른 반면, 크레이튼은 그렉 맥더맛 감독이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16년 맞대결에서는 NIT 1라운드에서 만나 홈팀인 상위 시드, 크레이튼이 72-54로 대파하였으며 2012년은 NCAA 토너먼트 1라운드 맞대결이었다. 앨라배마는 6년 만에, 크레이튼은 5년 만에 오른 그 시즌에 두 팀은 각각 중서부의 9번 시드와 8번 시드를 받아 1라운드에서 만났다.
이 경기는 58-57, 1점차로 크레이튼의 승리로 돌아갔으며 당시 미드메이저 컨퍼런스인 MVC 소속의 크레이튼은 맥더맛 감독의 아들인 덕 맥더맛(현 샌안토니오)이 2학년 포워드 에이스였으며 이 경기에서도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앨라배마에도 특급 재능이 있었으니 2008년 고교 랭킹 전미 Top 20 포워드, 자마이칼 그린(현 골든스테이트)으로 그린 역시 이 경기에서 36분을 소화하며 12점 6리바운드 3블락으로 공수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나 팀은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앨라배마 vs 크레이튼 2012 NCAA 1라운드 하이라이트]
https://youtu.be/nxB8JFjcGU8
하얀 유니폼 3번이 맥더맛, 빨간 유니폼 1번이 그린이다.
앨라배마 vs 프린스턴
상대전적 : 2승 1패 앨라배마 우위
마지막 맞대결 : 1977년 12월 17일
앨라배마와 프린스턴은 1975년과 77년에 3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앨라배마가 2승 1패로 우위이며 그 이후 46년 동안 만난 적이 없다. 프린스턴이 기적적으로 8강 무대에 올라서 앨라배마와 만난다면 무려 46년 만의 두 팀의 매치업이 성사된다.
샌디에이고 스테잇 vs 크레이튼
상대전적 : 4승 3패 크레이튼 우위
마지막 맞대결 : 2022년 3월 17일
이 두 팀은 컨퍼런스가 다른 학교지만 꽤 맞대결이 잦은 편이었다. 7번의 통산 맞대결 중 2010년대 이후에만 4차례 맞붙어서 2승 2패 호각세를 이루고 있으며 1년 전인 작년 3월의 광란 1라운드에서 8번(샌디에이고 스테잇)과 9번(크레이튼) 시드로 만나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레이튼이 승리한 바 있다. 1년 전에 만난 두 팀이기에 만약 8강에서 두 팀의 리매치가 이뤄진다면 당시 멤버들 대부분이 현재도 주축으로 뛰고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 스테잇 vs 프린스턴
상대전적 : -
샌디에이고 스테잇과 프린스턴, 두 미드 메이저 학교이자 하위 시드 학교가 상위 시드 학교를 잡는 업셋을 동시에 달성하면 이 두 팀이 사상 첫 맞대결을 전미 토너먼트 8강 무대에서 펼치게 된다.
예측
누가 봐도 탑독은 앨라배마이다. 1,5,6,15. 시드 숫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앨라배마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던 2번 시드인 애리조나나 3번 시드인 베일러까지 모두 탈락하면서 앨라배마에게 큰 위협이 사라진 느낌이다. 하지만 6번 시드인 크레이튼은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감독 경력만 22시즌인 백전노장, 그렉 맥더맛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맥더맛은 크레이튼에서만 토너먼트를 8회나 진출했을 정도로 토너먼트 경험도 풍부하다. 부임 4시즌 째인 앨라배마의 네이트 오츠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잘 짜여진 팀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지만 경험 측면에서는 맥더맛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로스터에서 자본 퀴널리가 빠진다면 앨라배마도 분명 흔들릴 여지가 있다. 하지만 퀴널리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NBA Top 재능인 브랜든 밀러까지 2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16강에서 만날 샌디에이고 스테잇, 8강에서 만날 크레이튼 or 프린스턴이 앨라배마의 재능 넘치는 로스터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 최고의 풋볼 Program인 앨라바마의 농구 역사상 첫 파이널 포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