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끄럽게도 한자 쓰기에 좀 취약해서....^^;;
어제 강남파고다어학원에서 HSK IBT 5급을 치르고왔습니다.
시험 시간보다 미리가자는 생각에 12시 반쯤 도착했는데요.
사무국 쪽에서 HSK응시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수험표에도 고사실이 안써있고 달랑 학원 주소만 써있어서 당연히 학원 안에 고사실 안내도-수험자번호-좌석배치표 이런 안내가 되어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도무지 몇층이 시험고사실이 있는 층인지도 모르겠고해서 일반학원수강생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무리들을 따라갔어요..ㅋㅋㅋㅋ
뭐 어쨌든 시험 직전에 어떤 여자분께서 한쪽 구석으로 안내해주셔서 다 거기로 우르르 들어가서 대기하고 수험표랑 본인대조하고 입실했습니다.
전 입실이 좀 늦어져서 창가에 있는 맨 앞자리 감독관 앞에서 시험을 봤어요...
감독관은 조선족인것같은 여자분 한분과 한국어를 할줄 모르시는 남자분 한분이셨는데요~
IBT시험은 헤드셋을 끼고 컴퓨터로 치는 시험이라서 병음이나 기타 주의사항에 대해서 안내해주셨구요.
아, 전 한 고사실에 같은 급수생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1,3,5급 응시자들이 모두 한 데 섞여있었구요.(어쩐지 8살 꼬마같은 아이가 있어서 놀랬습니다.ㅜㅜ)
서로 보기의 순서가 다르다고 컨닝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듣기는 원래 가장 자신있던 부분이라..
지난 모의고사때보다 훨씬, 수업에서 들었던것보다도 더더 속도가 굉장히 느리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듣기는 잘 들어도 보기지문에서 좀 아리송한게 있었고, 듣기 뒤쪽에서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놓친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독해는 제가 평소에 시간이 많이 모자라서(적게는 1지문에서 많게는 3지문까지...)
시험 전 1주일동안 계속 시간재고 빨리 풀기를 연습했거든요.
그랬더니 시간이 2분넘게 남더라구요. 그래서 앞에서부터 다시 쭉 보면서(시험 보기 전에 종이 한장 주시는데 거기에 메모 남길수있어요.) 헷갈렸던것 번호로 체크해뒀는데 그것들을 다시보면서 답을 고쳤거든요...그랬더니 처음부터 잘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들은 그렇다치고 고친문제들까지 다 틀렸네요...하하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그래도 쌤들이 너무 잘가르쳐주셔서 작문1이 정말정말 쉬웠어요.^^^*
그런데 대박인건 부끄러워하다는 害羞가 전혀 생각이 안나서 안그래도 당황스러운데...
나머지 단어 4개까지도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스토리를 지어내고 싶은데 다 연결이 안되게 느껴져서 병음으로 타자치는건 정말 자신있었는데 제시어작문에서 25분 넘게 써버려서 그림작문에서 시간이 모자랐어요.ㅠㅠ
그림 작문은 쉬운 그림이었는데 저는 결혼식에서 축하주 마시는걸 얘기하고싶어서 글을 막 쓰다보니 얘기는 길어지고...
줄여야지 하고있었는데 보니깐 제일 중요한 술이라는 단어를 안쓴거예요.
그래서 아차 싶어서 술을 마시다라는 문장을 중간에 포함하는데 喝가 和로 쳐진걸 보고 뜨악!해서 오타를 고치려고 하는 순간!!
시간이 다되어 자동제출 돼버렸어요..ㅠㅠㅠㅠㅠ
고득점을 따서 (물론 저도 기쁘지만!) 쌤들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너무 아쉬움이 많았던 시험이예요.
처음 치는 HSK IBT라 서투르기도했지만.....그래도 이제 6급 준비할 생각하니까 또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중국어를 계속 쌤들과 공부하니까 또 좋네요!!!!!^o^
첫댓글 진희야 5급 멋지게 끝내서 고맙다! 6급 수업 오늘 듣고 재미 있다는 진희의 말을 듣고 샘은 정말 기뻤단다. 우리 진희 멋지게 6급도 정복해 보자꾸나~ 아자아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