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계승한 레닌은 노동계급 혁명의 첫 번째 두드러진 특징을 이렇게 보았다
: 약탈자의 생산수단을 몰수했으므로 이 혁명은 인민 위에 군림하는 관료기구 특히 경찰과 상비군을 쓸어 없애버릴 것이다 .
그는 1917 년 혁명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하기 두 달 전에 이렇게 말했다
: " 노동계급에게는 국가가 필요하다 . 모든 기회주의자들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그러나 노동계급에게는 오직 사멸해 가는 국가 (dying state), 즉 사멸하기 시작하고 즉시 사멸할 수밖에 없는 국가만이 필요하다 . 기회주의자들은 이 진실을 덧붙이는 것을 잊어먹는다 ."( 『국가와 혁명』 )
이 비판은 당시 러시아의 멘세비키 , 영국의 페이비언 사회주의자 (Fabian socialist) 등 개량주의자들에게 향해졌다 .
레닌의 이 비판은 지금 배가된 힘을 가지고 있다 .
그리고 " 사멸 "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관료 국가를 숭배하면서 소련에 아첨하는 자들에게 향하고 있다 .
격심한 사회적 갈등이 " 순화되고 ", " 조정되고 ", " 통제되는 " 것이 필요할 때마다 사회는 항상 특권층 , 유산자 그리고 관료집단의 이익을 위해 관료집단을 요구한다 .
따라서 아무리 민주적인 부르주아 혁명도 관료기구를 강화시키고 완성시켰다 .
레닌은 이렇게 말했다
:" 관료사회와 상비군은 부르주아 사회의 ` 기생충 ' 이다 . 이 기생충은 사회를 찢어 해치는 내부 모순에 의해 탄생되지만 살아 있는 숨구멍을 막는 데만 소용이 있는 기생충이다 ."
1917 년 정치권력의 장악이 볼셰비키당에게 실제 문제로 대두되었을 때부터 레닌은 이 " 기생충 " 을 일소하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
그는 이 생각들을 『국가와 혁명』 전체에 걸쳐 설명하고 반복하고 있다 .
착취계급이 타도된 후 노동계급은 낡은 관료기구를 쓸어버리고 대신 고용인과 노동자로 구성된 기구를 창조할 것이다 .
이 기구는 이들이 관료화되는 것을 막을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할 것이다 .
이 조치들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상세히 분석되었다
: (1) 언제든지 선거와 선출자의 소환이 가능해야 한다
; (2) 관리들은 노동자와 같은 수준의 봉급을 받는다
; (3) 사회 성원 모두가 사회통제와 감독 기능을 수행하여 모두가 잠시 ' 관료 ' 가 되어 어느 누구도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는 ' 관료 ' 가 되지 않을 체제로 즉시 이행해야 한다 .
레닌이 10 년 후에나 제기될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류이다 .
이것들은 " 노동계급 혁명을 완수한 직후 바로 시행해야 하는 " 첫 조치들이었다 .
노동계급 독재하의 국가에 대한 이같이 과감한 견해는
볼셰비키당이 정치권력을 장악한 1 년 6 개월 후에
볼셰비키 당강령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
군대에 대한 조항도 여기에 포함된다 .
강력하나 관료가 없는 국가 , 무장력은 있으나 사무라이가 없는 군대체제 ! 군대와 국가관료기구는 국방의 임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계급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이 계급구조가 국방 조직에 전이된 것에 불과하다 .
군대는 사회관계의 모사에 불과하다 .
물론 외부의 위험에 대한 투쟁은 노동자국가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전문화된 군대기구를 필요로 한다 .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노동자국가에게는 특권을 가진 장교집단이 필요하지 않다 .
볼셰비키 당강령은 상비군을 민병대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따라서 노동계급 독재하의 국가는 인민의 대다수를 억압하는 특별한 기구라는 전통적 의미를 상실한다 .
무기와 함께 물리력은 소비에트와 같은 노동자 조직으로 즉시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관된다 .
노동계급 독재가 시행되는 첫날부터 관료기구인 국가는 사멸을 시작한다 .
바로 이것이 볼셰비키 당강령의 진짜 목소리이다 .
그리고 이 목소리는 아직도 죽지 않았다 .
그런데 참 이상하다 .
이 목소리는 거대한 무덤에 있는 망령의 목소리와 같이 아득한 옛날의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
현재 소련의 국가 성격을 어떻게 보든 의심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 존재한 지 20 년이 다 된 시점에 소련의 국가는 사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 사멸 " 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
설상가상으로 이 국가기구는 유례없는 끔찍한 강제기구로 변했다 .
관료집단은 대중에게 자리를 양도하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대중을 지배하여 대중이 통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
군대는 민병대에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원수들을 정점으로 한 특권 장교집단을 낳았다 .
반면 " 노동계급 독재의 무기를 든 수호자 " 인 인민에게는 현재 비폭발성 무기 소지도 금지되어 있다 .
아무리 상상의 날개를 펼쳐도 마르크스 , 엥겔스 , 레닌의 노동자국가 개념과 현재 스딸린이 지배하는 국가는 하늘과 땅 차이다 .
레닌의 저작들은 물론 검열관의 발췌와 왜곡을 통해 계속 발행되고 있다 .
현재 소련 지도부와 그 이론적 대변자들은 당강령과 현실 사이의 놀라운 차이를 가져온 원인들을 연구하기는커녕 문제도 삼지 않는다 .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문제를 제기해 보자 .
여기에서, 3. 노동자국가의 이중적 성격 으로 이어진다.
첫댓글 1세기 전의 주장이나, 간사한 미국놈들의 썩어빠진 글보다는 낫고, 내용에는 대체로 긍정이며, 누구나 타당한 사고로서 지극히 가능하긴 한데, 용어의 부족으로 표현이 어려운 것이 남는다. 바로 그 점이다. 열번 백번 잘 해도 무의미하다. 단 한 번의 과오는 민중 전체의 후퇴, 후진이며 영원한 고생길이다. 과연 저 정치판의 소새끼들이 그 걸 알까 ㅎ 한 표나 준다면 헤벌레 좋아하겠지 ㅎ 닝겐같은 새끼가 있나 잘 찾아봐라. 쪽발이의 글이 향수를 부른다구? 미친 개소리를 하고 자빠졌네? 개병신아 ㅎ 문둥이처럼 줏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온갖 나쁜 짓은 다 하고 돌아다녔어 그 개새끼들이.
1세기 전의 역사가, 지금의 현상들 --인위적,가공적,작위적으로복잡한-- 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트로츠키를 그리 높이 평가하는 건 아니나 그 상황에서 그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그 위치에 있었다면 반강제보다 더 한 무엇을 행사해서라도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ㅎ 적어도 나였다면 스따린을 가장 먼저 군사반란--숙청했을 것이 분명하다. 스따린은 아주 나쁜 놈이 분명하다. 적어도 평범한 정신은 아니다. 정치꾼, 세련한 정치꾼이었을 뿐이다. 간사하고 교활한 정치꾼. 능률적인 희대의 악적이다. 러시아인이 스따린을 우상화하는 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제정신 아닌 것들만이 그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