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급 공무원 합격자의 성적을 살펴보면 95점 이상 고득점 취득자도 가산점을 소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국가공무원 9급 일반행정직 최종 합격자 중 성적순 상위 5% 고득점자 전원이 가산점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고 득점자 역시 106.5점으로 취업보호대상자 및 자격증 가산점을 소지한 상태다.
7급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지난해 일반행정직 합격자 중 최고 득점자가 100.71점으로 나타났다.
지방직 역시 마찬가지다. 2002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최종합격자의 과목별 최고점수 현황을 보면 모두 직렬에 상관없이 국어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과목이 100점을 넘어 가산점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고득점 합격자 역시 가산점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최종합격자 중 순수 필기 시험만으로 합격하는 인원은 30%에 불과하다.
취업보호대상자 가산점은 각 과목별 득점에 각 과목별 만점의 10%를 가산하며 과락에 관계없이 각 과목별 득점에 해당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 가산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과락을 받을 경우 가산점 혜택의 기회가 상실돼 아무리 자신 없는 과목도 40점이상 득점해야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력권 수험생들 역시 치열한 경쟁률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자격증 취득 등 가산점을 소지한 경우가 많다”며 “0.5점에서 1점 사이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가산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