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는 꽃 소식이 들려오는데
한쪽에서는 폭설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정돈되지 않은 계절이
제 모습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듯이
새로운 환경을 맞은 학생들은
낯선 얼굴들을 익히느라 애를 쓰겠네요.
새로운 만남이나 환경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사자나 부모의 마음이 같을 것입니다.
오래전 낯선 환경을 향해 떠나던 날
약게(약삭빠르다는 경상도 사투리) 살라던
친척 어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비록 나를 위한 마음인 것을 알았지만
그 말씀에 동의하지 못했던 기억입니다.
새로운 만남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은
기회를 살피며 약삭빠르게 행동하거나
적당하게 티지 않고 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잘 적응한다는 말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과
관계 속에서 역할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특별히 믿음의 자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의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5:14-15)
빛으로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결코 숨겨두고
꺼내지 않아도 되는 꺼진 불이 아니라
활활 타오르며 공동체를 비추어야하는
소중한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빛을 감추는 것은 속이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자녀로 드러내십시요!
그리고...
빛이 가져야할 삶을 소유해야 하겠지요.
세상에는 빛이라고 말하면서도
어둠에서 건져내지 못하는
거짓된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빛으로 세워진 사람들이기에
사람들은 우리를 주목하고 기대하지요.
빛으로 우뚝 서 달라고 말입니다.
우리를 빛으로 세우신 주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여호와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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