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측 폭스트롯급 잠수함은 계속 자함과 거리를 좁혀왔습니다.
저는 아예 대잠헬기로 하여금 자함을 중심으로 대잠수색을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대잠헬기가 알아서 소노부이를 뿌리며 폭스트롯과 접촉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와중에 리비아측 항공기들은 아예 자함의 머리위로 날아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공격해오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미국이 리비아를 적성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통제관은 안전을 위해 대잠헬기는 불러오든 계속 운용하든 마음대로 하라 지시했습니다.
결국 일이 일어났습니다. 리비아측 잠수함이 자함을 향해 어뢰를 발사했습니다.
저쪽이 먼저 발포했으니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즉시 대잠로켓 1발을 발사하여 대응했습니다.
또한 여태까지 얼쩡대던 리비아 전투기들을 접근하는대로 스탠다드 미사일로 격추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쨰 대잠로켓은 적 잠수함을 격침시키는데 실패했습니다.
한편 또다른 적 전투기 1기가 접근해오고 있었습니다.
즉시 스탠다드 미사일 2발로 대응하여 격추시켰습니다.
잠수함을 향해 다시 한번 대잠로켓을 발사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격침시키는덴 실패하였으나 피해평과로는 약간 손상을 가했습니다.
이번에는 대잠로켓 2발을 다시 발사했습니다.
한발은 불발되었으나 한발은 적 잠수함에 격돌하여 격침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엔 미상의 공격기가 날아와서 굳이 식별할 것도 없이 바로 스탠다드 미사일로 격추했습니다.
이번엔 갑자기 적 소해함이 나타났습니다. 이전에 화기관제레이더를 키고 있던 SKUNK였을 겁니다.
DB를 보았으나 전혀 위협이 되질 않았습니다.
하푼 1발을 발사하였고...
하푼이 그대로 명중하여 적 소해함을 격침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상의 전투기 2기를 감지했습니다.
식별해보니 리비아 전투기였습니다.
바로 스탠다드 미사일로 격추시켰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종료되었습니다. 북쪽으로 변침하여 나폴리의 6함대로 귀항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통제관은 상관들과 정치인들의 의도대로 제가 충분히 오랫동안 지역에서 머물러 있었으며, 그들이 원하던 메세지가 리비아에게 잘 전달되었다며 상황을 종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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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거보다 훨씬 흥미로운 시나리오였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뒷이야기를 대충 아는 입장에서 현실에서도 통제관의 말처럼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네요.
카다피에 대해선 녹서라는 사상집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집트 나세르에게 깊게 감명받았다는것 외에는 아는게 없지만, 시드라 만에서 3차례나 교전이 있었던걸 보면 이 정도로 카다피가 테러세력에 대한 지원을 끊었을지는 역시 의문입니다. ㅎㅎ.
@cjs5x5 글을 따로 써볼까 하다가, 따로 준비하고 있는 주제도 있고 해서 그냥 여기에 남깁니다.
88년에 팬암기 폭파 사건-일명 로커비 사건-이 터지는데, 이 때 용의자로 몰린 두 인물 모두 리비아 정보국 소속이라 희생자 수가 많았던 영국과 미국 모두 배후를 카다피로 지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리비아가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며 미적대니 영미측이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려다가 리비아측 반발에 의해 ICJ에 가는 일도 있었죠. 본안전 항변만 진행되고 본안 절차에 가는 일은 없었지만, 이 재판이 가져온 떡밥이 워낙 거대했던지라 아직도 심심찮게 관련 논문이 나오곤 한답니다.
https://bit.ly/3sKuR6H - 당시 본안전 판단에 대한 정리글입니다.
저 사건에 대한 물리적 보복은.... 카다피가 걸프전 보고 쫄아버려 한동안 바짝 엎드려 산지라 조용히 지나갔다가, 2011년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야 비로소 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Neogul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링크를 타고보니 국제법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엿볼 수 있는 사례로 보였는데... 글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다피와 리비아 얘기가 나온 김에 쪼큼 끼어들자면... 이양반은 서방을 위협하는 테러단체의 지원자인 동시에 서방으로 넘어가는 난민문제의 해결사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의 난민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는데, 카다피가 여기서 저금통에 짤만 잘 넣어줌 해결해준다 했지요. 루트를 봉쇄하고 군대로 때려잡아서요. 몇 년도인진 까먹었는데 베명박과 로마에서 만나가지고, 유럽을 향해 '난민 짱많지? 내일부턴 백인의 기독교 유럽이 아니라 깜둥이 유럽이 될 수도 있음. 제정로마 말 야만족 대이동 생각해보셈ㅎ' 이란 연설까지 날렸습니다.
당연히 유럽놈들은 말로는 인권인권 하면서, 카다피와 관련 협약을 맺었고, 리비아에 막대한 '투자' 금을 부었습니다. 특히 카다피와 친밀한 관계에 있던 이탈리아 당국과 기업인들이요.
이렇게 카다피가 난민수 리미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오디세이 새벽 작전으로 다 나가리가 됐죠ㅋㅋㅋㅋ 이 작전은 이상은 거창했지만, 현실적으론 카다피가 서방과 지중해에 미치던 위협 그 이상의 재앙을 유럽에 불러온 꼴이 되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지요ㅋ
카다피에 대해서는 자국 산업을 일군 측면도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난민문제를 둘러싸고 유럽과 거래하던거였군요.
난민문제와 비핵화(미국의 체제보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붕괴했긴했지만)라는 차원에서 2011년 오디세이 새벽작전은 좋지않은 결과를 만들어버린 셈이니 참... 세상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