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주(뿌리)
산죽, 조릿대, 왕대, 시누대, 오죽 등 대나무의 종류도 꾀 되는 것 같습니다.
대나무로 술을 담는 민족중에 가장 으뜸인 나라는 중국입니다.
하남성 인근에는 기후가 온화해서 대나무가 잘 자라 크기도 무척 큽니다.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대나무술을 담아 즐겼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대나무술을 담아 마셔보면 깔끔하고 신선하고 맑은 대나무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대나무밭을 끼고 사는 지인분께서는 봄부터 겨울까지 대나무로 술을 담아 마시는게 취미인 사람이
있습니다. 봄에는 새순으로 여름에는 대통으로 가을에는 대나무뿌리로 겨울에는 댓잎으로 술을 담아
골방에다 처밖아 놓다가 3년이 지나고 십년이 지나면 순서대로 마셔주는 애주가 입니다. 하지만
그 맛 좋은 대나무술을 자기만 마시고 나눠마시는 것과 남에게 주는 것을 싫어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제가 그 지인 집을 방문해서 하룻밤에 마음을 뜯어 고쳐놓고 왔습니다.
제 술방을 뒤져서 오래되고 향이 좋은 술 열근을 들고 가서 대나무술만 마시는 지인에게 술병을 열어 주었는데,
한 잔씩 마셔보고 자기가 보유한 대나무술을 개봉했습니다. 사실 대나무술이 저는 더 좋았습니다.
못마시는 술이지만 하룻밤 나눠마시고 지인께 우리 카페에 올릴 술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허락도 받았습니다.
술은 혼자 마시면 향과 맛이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그 빛을 발 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절주하시길..........^-^
첫댓글 대나무술 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제겐 꼬리겨우살이 술이 잠자고 있다는 ㅋ...........
아ㅡ올만에 들어와선 인사도 하기전에 술병부터 열어보네유ㅡㅡ죽순~~올핸 저도 시도해봐야?음
술맛? 모르신다던 지기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침이 꼴깍~ 저 병나발 멈쳐주세요ㅋ
멋지네요 술맛을 죽엽청주랑 비교가안되겟습니다 캬
신기할 따름입니다
대나무술
지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