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6막43장 (2부)
1997년 IMF이후 나는 식당을 운영해 보았고, 택시운전도 해보았다.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나는 살기 위해 발버둥쳤으나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친구들도 사라지고,형제들이나 친척 또한 온데간데 없어지고 만것이다.
허허벌판에 홀로 서서 배회하는 모습이였다.
어떻게든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길거리에서 동냥만 안할뿐 나는 틀림없이 걸음뱅이가 되여 있었던 것이다.
택시운전을 1년여 하고 보니 몸이 엉망이 되였다.
오후반이란 오후3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을 하다보니 새벽3시경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오전12시경 내외 일어나 다시 일을 나가야 하니,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박힌 것이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1년 하다보니 마치 올빼미처럼 밤에만 행동하고 중천까지 잠을 자니 생리적으로 몸이 이상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나는 고민하였다.
오전반으로 바꿀까?
그러면 수익이 반으로 줄어 생활이 안될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 한다.
나는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그래 택시핸들을 놓자.
다른것으로 해보자.
정상인처럼 아침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는 직업.
그래서 나는 문뜩 떠올랐다.
1984년 낙원교통 관리직으로 있으면서 따놓은
손해보험자격증을 활용해 보자.
슆게 이야기하여 "보험쟁이"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