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ㅡ 인류역사상 최고 부정주의자 부처와 최고 긍정주의자 공자 그리고 그리스 신화가 만든 예수!
유교, 불교, 기독교의 세계관:
Negation vs. Positiveness vs. Relative Negation for real world.
불교는 절대부정의 세계관, 즉 이 세상은 사라져야 하는 부정적인 것. 반면에, 유교는 현실세계에 대한 절대적 긍정의 세계관.
반면에, 기독교는 상대적 부정의 관점을 제시한다. 어찌보면 기독교와 유학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유교의 세상은 선하고 완벽한 것. 자연과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한 것이지만 인간의 몸의 감각에서 만들어지는 탐욕 때문에 세상에 무질서와 혼돈이 야기된다는 것이 유학의 기본 이론이다. 유학은 우주의 근원에서 부여받은 완벽한 인간의 본성을 끊임없는 수양으로 복원하고, 완성하는 것을 주장하는 사상이다. 즉, 인간의 선한 본성을 깨우고 유지하기 위해, 끊임 없는 공부와 수신self-disciplin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회輪廻사상은 유학과 불교의 대표적 대립개념:
성리학자들이 주역에서 수용한 유학의 존재론의 이론인 생생도리 또는 생생불식生生不息 개념은 끊임없는 기운을 생성시켜 새롭게 창조활동을 하며 이미 생성된 기운을 없어지게 한다고 본다.
불교의 윤회설은 일정하고 고정된 기운의 순환을 의미하므로, 유학의 존재의 생생도리적인 유행의 개념과 반대 내지 대립 그리고 상호 부정하는 것이다. 근사록집해ㅡ139쪽.
인간의 사후세계에 관련하여, 불교의 윤회사상에서 불교의 화장cremation장례의식이 나오고,
반면에 유교의 생생불식 사상에서, 즉 조상으로 말미암아 나의 존재가 만들어졌다는 개념에서 조상과 부모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표현인 매장burial의 장례의식과 제사의식이 유학에서 나타난다.
기독교는 유대교와 헬레니즘의 결합으로 탄생한 종교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개념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기본 내러티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독교는 인간의 원죄를 교리로 하고 기도와 신앙을 종교행위로 삼는다. 기독교는 상대적 부정의 관점을 제시한다. 현재 인간은 신의 명령을 위반하는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고, 그로 말미암아 세계는 고통스러운 환경으로 변질되었다. 신의 명령을 준수하여 신과 화목한 상태를 회복하면 인류가 사는 세계는 에덴동산으로 복원될 수 있다는 것이 기독교의 근본 정신이다.
그러나 위의 내용들은 각각의 종교에 관한 피상적 내용과 형식상을 제시할 뿐이다.
모든 종교는 눈에 보이는 현상계를 초월해 존재하는 영적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들이다.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간 내지 물질이 만드는 의식을 초월하는 새로운 차원의 우주가 열린다.
다음 게시글에 유학의 불교부정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구경회 20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