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비밀과 비유
...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눅8:10)
복음은 들어도 쉽게 알 수 없다.
복음은 비밀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는 그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신다 하셨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 비밀을 아는 것을
제자들에게는 허락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지 못하도록
비유로 말씀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오늘날의 교회들은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교인이 되면 그것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왜 그리스도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행하는 일이 다른 것인가?
그리스도는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구원하시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그리스도는 특정한 사람, 곧 그의 제자들에게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리기를 기뻐하셨고,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셨는가?
이에 대한 답변을 꺼리는 자들은
복음의 비밀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는 한 사람이라도 더
믿게 되는 것이 그의 뜻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라도 교인 만들기 위해
온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과 복음의 비밀을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당시
유대와 이스라엘 땅의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그들을 선발했을까?
그들은 왜, 부유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마땅히 부모와 가족들 섬겨야 할줄 알면서도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리스도를 좇았던 것일까?
그리고 그리스도는 왜 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허락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셨는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겼던 그리스도가
후에 전 세계에 복음을 증거할 일군들을
부르시는 일은 어쩌다 결정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제자들도 어쩌다 부르심을 받게 된
자들이 아니었을 것임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서
그 뜻이 무엇임을 곧 알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 비밀을
풀어주셨지만 당시에는 분명히 알 수 없었다.
그들은 훨씬 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성령 강림 사건을 통해서
그동안 들었던 그리스도의 말씀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되고,
그 때부터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그 모든 비밀의 핵심은 성령,
즉 다시 오신 예수 그리스도셨다.
복음의 비밀은 그리스도이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말씀들은
성령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토록
준비케 하는 말씀들이었다.
복음의 비밀은 곧 그리스도셨다.
그를 얻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재산과
가족을 버리라 말씀하셨다(막10:29).
그리스도께서 부르시는 자들은
곧 그의 말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된 자들이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셨는가?
왜 그리스도는 복음으로 사람들을
살리기를 원하면서 굳이 비유로 말씀하시고
그들로 알아 듣지 못하게 하셨는가?
세상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자가 있고
그렇지 못할 자가 있다.
알곡이 있고 쭉정이가 있다.
그들은 섞여 살고 있는 셈이다.
쭉정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구원함에 이를 수만 있다면 그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천국 복음의 비밀을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그가 지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도 전에,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부하는
일반 유대인들이 천국 복음을 듣고서
반발과 방해와 대항이 예상 되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백성이
될 자들에게는 복음의 비밀을 알리시고,
그 외에는 그 비밀을 감추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당시 상황이었음을 알라.
오늘날에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널리 전해져 있고,
누구든 마음만 있으면 당시에 비유로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의도까지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복음은 여전히 비밀이다.
그 비밀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알려진 비밀인 셈이다.
그러나 알려졌다 해도 비밀은 여전히
비밀이다.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거나, 자기 생명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복음의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고 영접하면 구원받는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소유하지
못한다. 단지 문자대로 행하여 그를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믿음에 따르는 열매는 볼 수 없다.
그들에게서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모습을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단순히 문자대로 영접하면 구원받는 것,
그것은 비밀일 수 없다.
겨우 그것을 위해 바울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릴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을리가 없다.
담대히 알린다는 것은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확신하는 자들에게
그들의 오류와 거짓됨을 지적하고
참되고 바른 믿음으로 돌아오도록
쉽지 않은 설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믿음에는 십자가라는
자기 부인과 죽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믿고 구원을 받았다 하는 자들에게
설득하는 일에는 큰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한 일이다.
당시에는 바울이 이미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부하는 유대인들과 유대 신앙을 가진
자들에게 참된 신앙을 위한 복음의 비밀을
선포하는 일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었다.
왜 담대함이 필요한 일인가?
복음의 비밀을 알리면 거친 항의와 반발이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듣는 자들이 자신들이 확신했던
삶을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받아들일 정도로 자신에 대해
정직한 사람들은 별로 없다.
오늘날 수 십년 동안 교회와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했으며 자신들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로 행하지 않은
모든 일들이 부질없는 육신의 삶에
불과한 것이다'는 복음의 비밀을 말했을 때,
듣는 이들로부터 큰 반발과 항의를
들을 수 있는 일이다.
복음의 비밀은 자신의 생명마저 미워하여
버려야만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소유할 수
있으며, 그것도 실제를 경험해야만
그 비밀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비밀이 알려져도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들은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알려진 복음의 비밀이라도
사람들은 그 길로 스스로 갈 수 없다.
복음의 비밀은 그리스도로 시작하여
그리스도로 마쳐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복음의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얻으려면
그에게 자신의 전부를 걸어야만 한다.
자신의 생명도 아끼지 않고 버려야만 한다.
복음의 비밀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버릴 수 있는 자는
그의 부르심을 입은 자만이 가능하다.
복음은 그리스도로 시작하여
그리스도만이 남게 되는 일이다.
이것이 복음의 비밀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을 당신이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복음일 수 없다.
당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오직 그가 행하시도록 그에게 자신을
온전히 드려랴.
그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만이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로 살 때만이
하나님의 모든 말씀안에 살 수 있다.
하나님의 비밀은 그리스도시다.
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