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미숙님 독점캐스팅에 대한 토론...

[아유]

성우갤러리에 매우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뭐 조금 글쓰신 분 의견이 정미숙님의 용퇴를 바란다는 듯한 어조여서 많이 비판을 받고 있지만
충분히 한국 성우계의 구조적 문제점이기도 하기에 논의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정미숙님 독점캐스팅
솔직히 이건 양비론적 입장일 수도 있으나 캐스팅을 한 PD나 고사를 못하시는 정미숙님 두쪽 다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상당수 성우들이 정미숙님과 동급의 목소리 연기력을 지니시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중파 PD들이 아니 심지어 신생 케이블 방송사의 외주제작사마저 정미숙님 캐스팅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문제가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최덕희님이 이민을 가신 연후에 최덕희님의 자리를 정미숙님이 꽤차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하지만
문제는 최덕희님이 독점을 하시던 시기에는 최덕희님을 따라갈 성우가 정미숙님 정도 밖에 없었다 치면
지금은 정미숙님 급으로 올라선 여성 성우의 수가 상당수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미숙님 캐스팅은 안정적이다 이런 식의 논리일지는 몰라도
주 조연 가리지 않고 정미숙님을 캐스팅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보기 싫은 현실입니다.
일본도 잘하는 성우가 많이 나오긴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애니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애니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성우자원이 엄청 밀린다 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정미숙님 급으로 올라선 성우분들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케이블 방송사들 특히 애니원/챔프 계열과 투니버스쪽에서는 정미숙 캐스팅을 안해도 충분히 개념더빙작을 만들어내며
그만큼 정미숙 급의 여성성우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정미숙님 독점캐스팅에 대한 문제는 여러가지로 걸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강수진님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문제의 선두주자였으나, 스스로 많은 작품을 고사하시는 것 같고
이로 인해 상당히 다양한 남성 성우진들이 여기 저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서서히 여성성우 쪽에서도 이른바 정미숙 캐스팅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면 공중파나 일부 케이블 외주제작 PD들의 성우를 캐스팅 하는 눈을 넓혀야 하며
또한 정미숙님도 너무 많이 들어오는 캐스팅에 대해 어느정도 고사는 하실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미숙님은 어차피 출연작을 고사하실 정도의 위치 즉 정점에 오르신 분이기에 더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니발]

글쎄요, 그 문제를 바라보는 현상 자체가 기우 같은데요// 적절히 조화라 ^^;; 참 이상적인 듯 하면서도 이 현실에 이보다 더 의뭉스러운 말이 없지요;;; 막말로 (저는 팬질한지 18~19년 정도 밖에 안 됐습니다만;;;) 솔직히 예전보다 지금이 세대교체가 빨랐으면 빨랐지 느리지는 않습니다.... 정미숙님? 그 이상의 활동을 보이는 분도 많았구요.. 그럼에도 나름대로의 다양성은 다 보장됐었습니다. 솔직히 신예 활동의 첨가로 인한 다양성을 보장하라는 주장은 제 생각엔 좀 투정 같아 보입니다. 신예분들의 실력 검증도 문제거리거니와 지금이 얼마나 질적에 비해서 양적으로 팽창되고 있는 시기인데;;;

[소다곰]

관심을 가지고 '팬'인 분들도 성우분들의 활동시기와 동시에 그 흐름을 타니까 그 시간동안 체감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크지않아서 그렇게 느끼게 된 게 아닐까요. 전 성우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 올해로 5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좀 답답한 면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