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들이 출근을 했어요
오전에 근무하고 오후에는 체육대회를 한다면서~~~''
오후 3시 일이 끝나고 체육대회장소로 이동한다면서
잘해서 상품도 타오겠다고 하던 아들이 얼마후 문자한통이 날아왔어요
"어머니 나진짜 미안한데요 어쩌면 공장에 저녁에 회사에서 회식있으니까
난 아무걱정하지마알고있으라고"
"회사직원이니까 당근 회식해야지 즐거운 시간보내고 술은 먹으면 안돼 부러부러^^사랑"
회사원이라는것에 책임감을 부여하느라 꾸민 답변문자보내고
8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어 전화를 하니 폰이 꺼져있어서 아직도 회식중인가보다 했죠.
8시 40여분쯤
급한 목소리로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어떤 사건이 생겼으니 아빠를 바꾸어달라는 것!!
무슨 사건이냐구 하면서 가슴이 쿵!! 말하라구 했더니
아빠만 바꾸라는것입니다.
결국 내용인즉 체육대회는 실내체육관에서 하고
다시 회사에서 맛있는것 많이 먹고 3차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놀다가
아들혼자 집에 가겠다고 처음 가본 장소에서 나와 시민회관 써있는 차가 있으니까
무조건 올라타고 가다보니 외곽에 있는 어딘가로 가는 차였고
가사가 안내리고 계속 앉아있으니 내리라고 하여 내려보니
깜깜한 들녁에 집도 사람도 안보이는곳이라고 ....
순간 우리는 당황하여 어디인것 같으냐구 물으니 00 란다.
도무지 어디쯤인지 가늠이 안되어
경찰과 119가 생각났습니다.
어디다 전화를 하지??...
순간 어떤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자살소동한 집에 문이 잠겨 119로 전화를 하여 같이 그집에 들어가주기를
부탁하니 곧 출동하겠다고 했고 전화를 끊자 문자가 몇통이 연달아 들어왔다.
전화하신분의 위치추적이 됐으니 곧 출발하겠다는것이였습니다.
아들한테 119에 전화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집으로좀 데려다달라고 하라고 했더니
아들이 그대로 했습니다.
신고가 제대로 되었는지 다시 전화를 하니 계속통화중이었어요
불안감은 더하여 다시 112에 전화를 하여 전후사정을 말했더니
자기네는 추적이 안되니 인근지역을 순찰하겠다고!!
감사하다말하고 아들한테 전화하니 폰이 꺼져있다라고 나오는 맨트!!
황당!!~~~허걱
전화까지 안되면 아들은 어디서 찾지??///
한참후 다시 연결하니 다행히 전화가 되어 119가 오기로 했다구!!
(밧데리가 떨어지는것보고 순간 꺼놓았던것)
명한이가 말하던 장소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지역에 있던 아들을
집근처까지 구급차가 데려다주셔서
9시50분에 집에 도착!!~~ㅎ
한번도 차를 타본적이 없던 장소에서 시민회관 써있으니 무조건 탄것이
반대쪽에서 타야 우리집쪽으로 오는것을 몰랐던 아들이 겪은 사건사고!!
또하나의 산경험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아들과 전후얘기를 하면서
112에 다시 아들찾았다고 전화를 해야하나? 순간 생각은 들었지만
알고 계시겠지!!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데
아들이 도착한 20여분 후에 한 파출소에서 전화를 했네요
아무리 찾아도 아들이 보이지않는다는 말에 찾았다고 하니
전화를 왜 안해줘서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아느냐구 허탈해하시는 목소리에
자동전산이 연결되어있는줄알았다고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해도
너무 애타서 말하는 어머니의 말씀에 한시간이 넘게 순찰을 했다는.....
그래서 오늘서야 어제 시골에서 갖고온 곶감상자 하나를 들고
15분이 넘게 가는 그 파출소를 가면서 그날 저녁 고생한 그분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다행히 그분이 계셔서 인사꾸~~벅하고
주시는 커피마시고
다음에 요지의 주인공인 우리 아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더 오겠다고 하고 돌아오는데
인사를 잘하고왔다는 생각과 그분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린것같아
마음이 한껏 가벼웠습니다.
어제 출근한 아들보고 보는사람마다 "너 119타고 집에 갔다며" ~~ ㅎㅎ
놀려먹었다고 ..
이래서 또하나의 발자국을 남겼네요
참고하시라고 주절주절 써내려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