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靑島) - 산동성
산둥성[山東省] 동부, 남쪽은 황하이[黃海]에 접하고 산둥반도 남안 자오저우만[膠川灣]의 만구(灣口)에 위치한다. 쟈오둥[膠東] 지구의 최대 상공업 도시로 중국 중점 개발 항구이다. 수심이 깊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원래는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으나 1897년 독일군이 자오저우만을 침입한 후 1898년 독일이 자오저우만의 조차권을 얻어 칭다오 조계지(租界地)가 설치되어 상항(商港) 및 군항(軍港)으로 삼고 시가지와 칭다오~지난[濟南]간 자오지[膠濟] 철도를 건설한 이래 중국의 주요무역항으로 부상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914년에는 일본군이 들어와 일본도 이곳에 진출하였으며, 1922년에 중국정부에서 회수하였다. 1929년 특별시가 되었다가 1930년 시로 개칭되었다. 주요공업은 섬유 분야이며, 상하이[上海]·톈진[天津]과 더불어 섬유공업의 3대 중심지를 이룬다.
그밖에 제강·알루미늄·터빈·기관차·방적기계 등의 금속기계 공업이 발전하였고, 화학비료·약품·식품·담배·고무·강철·전자·계기 등의 공장이 있다. 특산물로는 칭도맥주가 있다. 철도는 자오지철도의 종점에 해당하며, 뤼다[旅大]·톈진·상하이·롄윈강[連雲淃]·옌타이[煙臺] 등과의 정기항로도 열려 있어 대외무역도 활발하다.
교육기관으로는 해양대학이 있고, 관광지에 루쉰[魯迅]공원, 중산공원, 라오산,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 등이 있다. 경치가 아름다워 휴양지로 유명하다.
라오산(崂山 : 노산)
< 라오산 안내 표지판 >
칭다오 시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교의 은거지로 유명하다. '타이산[태산]이 높다 해도 동해의 라오산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명산이다. 도교와 관련된 신화와 전설이 많아서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신성한 장소로 여겼으며, 진시황도 불로초를 얻기 위해 이 산에 사절단을 보냈다고 한다.
최고봉인 거봉(巨峰)이 해발고도 1,133m이며, 황해의 바다와 갖가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나오는 라오산광천수는 칭다오맥주를 제조하는 데에 쓰이며, 태청궁(太淸宮), 태평궁(太平宮)을 비롯한 여러 도교사원들이 있다. 등산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으며 케이블카가 있어서 관광객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 태청궁 입구 > < 태청궁 중문 >
샤오위샨 공원(小魚山 公園)
< 소어산공원 > < 소어산공원 정상 >
칭다오에 있는 공원 가운데 규모가 크지 않은 공원으로 칭다오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어산(魚山)'은 본래 어민들이 그물과 생선을 말리던 작은 언덕이었는데, 1984년 중국 정부에서 공원을 조성하면서 함께 세운 란차오거[覽潮閣, 남조각]라는 누각으로 인해 전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란차오거는 높이 18m의 8각 3층 누각인데, 이곳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함께 칭다오 시내의 고풍스런 건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
잔산사(湛山寺)
칭다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로 중산공원의 북동쪽 산악지역에 있는 태평산공원(太平山公園, 타이핑산궁위엔) 동쪽 끝, TV타워(뎬스타)를 향해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출발지점 옆에 있다. 1934년에 세워졌는데, 중국에 있는 천태종 사찰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것이다. 경내에는 갖가지 풍부한 표정들을 가진 불상들이 있으며, 20여 명의 승려가 상주한다.
강소로기독교당(江苏路基督教堂)
독일 고대의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신호산공원(신하오산궁위엔)의 남서쪽 입구 건너편 강소로 15번지에 있다. 녹색의 탑에 흰 시계가 독특하다. 1897년 독일이 칭다오(청도)를 강점한 이후 1908년 4월부터 2년 6개월에 걸쳐 완성하였으며, 독일인들이 많이 사용하여 처음에는 '독일예배당'이라 불렸다. 종루와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종루의 높이는 39.1m이며 넓은 예배당에는 한꺼번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종탑에 올라가면 칭다오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칭다오해군박물관(靑島海軍博物館)
< 칭다오 해군박물관 함선 > < 칭다오 해군박물관 함포 >
중국 최대의 인민해방군 해군의 종합 박물관으로 소청도로 가는 길목 해변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본래 해군 칭다오 주둔부대의 소형 선박 정박지였는데, 1989년부터 박물관 건립을 시작하여 1991년 문을 열었다. 면적 4만㎡에 이르는 규모로, 크게 군복선물전람청·무기장비전람구·해상함대전람구의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박물관 내에는 중국 해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잠수함과 구축함, 군용 비행기와 미사일, 각종 포탄 등을 전시하고 있어서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절강로천주교당(浙江路天主教堂)
< 절강로 천주교당 내부 >
2개의 첨탑과 그 위에 있는 십자가가 인상적인 고딕양식의 건물로, 1932년부터 2년에 걸쳐 독일 건축가가 건설하였다. 가파른 언덕 위에 60m의 높이로 솟아 있다.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에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가 1981년에 복구되었는데, 당시 파손되었던 십자가를 다시 찾아 언덕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주변의 유럽식 건물들과 잘 어우러져 일대를 이국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성당 둘레로는 조약돌길이 조성되어 있다.
칭다오조각박물관(靑島彫刻博物館)
해안도로인 둥하이시루[東海西路, 동해서로]의 동쪽 끝 해변에 있으며, 실내 조각예술관과 실외 조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지 4,000㎡와 실내면적 3,800㎡로 전체 약 8,000㎡에 이르는 예술관에는 중국 전역에서 온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럽양식으로 설계되어 실내·외의 조각작품들과 해변의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며, 바다와 녹지, 해변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잘 살려 변화가 풍부한 예술공간을 만들어낸 예술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이란거(回瀾閣)
< 잔교 > < 칭다오 회란각 >
칭다오만(灣)에 돌출해 있는 길이 40m, 폭 8m 규모의 잔챠오[棧橋, 잔교] 끝에 있는 팔각형의 2층 건물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황해의 경치는 칭다오10경 가운데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본래 청나라가 군수품 운반을 위해 지은 간이부두를 1931년에 재건한 것인데, 전망이 좋아서 오늘날 칭다오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되었다.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칭다오 시내의 야경 역시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칭다오 루쉰공원[ Lu Xun Park ]
<아큐정전>으로 유명한 문학가 루쉰이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루쉰 공원이라 불리는 해변 공원이다. 원래 1929년 개장 당시에는 하이빈 공원으로 불렸으나 1950년 루쉰이 방문한 후 개명됐다. 넓은 공원에는 아침저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한다. 아침에 이곳에 오면 태극권이나 조깅을 하는 중국인의 전형적인 아침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루쉰상과 칭다오 해저 세계 등이 있으니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