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6기 카페 친구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으로 동창회 안내문을 올립니다.
내 멋진 친구들에게,
아직은 바람이 좀 쌀쌀한 날씨지만,봄을 기다리는 마음 가득 담고 따사로운 햇살과 향긋한
꽃내음을 기다리며 동창생 여러분께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과 다시금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기다려지고 셀레이는
마음으로 금년도 동창회 일정을 알려드리면서...
당신을 "주인공으로 정중히 초대하오니 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작년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은 이번에는 꼭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동창생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먹고 산다고들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 의미를 새삼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잠시 뒤돌아 보면 우리는 지리산 자락 촌놈으로 태어난 죄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삶의
경쟁속에 뛰어들어야 했고, 살아남기 위해 발부둥치면서 참으로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 속에서
이렇게 60대 중반이 넘도록 앞만 보면서 지친 삶을 살아와야 했습니다.
그 훈장으로 육신은 만신창이가 되어 이곳저곳 성한곳 하나 없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합니다만, 그나마 위안을 주는것은 지금까지 힘든 세월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 의무는
다했기에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동창생 여러분!
우리도 이젠 좀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는
코흘리기의 오래된 친구들과 잠시라도 한자리에 앉아 그동안 쌓였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마음만으로 소통해 왔던 친구들과 우정도 돈독히 하면서 한번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것 보다 더 보람된 삶의 가치가 있겠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아울러 지난 소중했던 우리들의 동창회 모임의 추억들이 어떠한 의미로 가슴에 남아 있는지
궁금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동창회 모임도 여러분들의 소중한 추억의 일부가 되길 바라고 또 다른 추억을 꽉꽉 채워
가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창생 여러분! "세월이란 도둑놈이 내 청춘을 거의 다 가져갔습니다.
도둑맞은 2,8청춘을 찾으러 고향으로 달려갑시다."
끝으로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명예를 잃으면 절반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다는 말 잊지마시고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이오니 항상 건강을 잘 지키시고 가정에는 늘
행복과 평화가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1,일시 : 2017년 4월15일 토요일 시간은 아침부터.
2,장소 : 생초,강정 강정가든 (010,3866,2019)
36회 동창회장 강 석 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