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승상의 직위에서 물러나기 전에 삼공 구경을 정하여 폐하께 아뢰게 되었나이다.
이는 후임 승상 문종후가 아직 윤허되지 아니하여 폐하께 상주할수 없음이오니, 부디 이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승상의 직위에는 폐하께서 명하신것처럼, 문종후 제갈덕현공이 앉게 될 것이나이다. 황실의 재건을 위하여 일평생을 몸을 아끼지 않고 오직 한황실만을 위하여 살아온 문종후라면, 분명히 그 누구보다도 폐하를 잘 보필할 것이라는것은 천하의 그 누구도 의심조차 하지 않는 사실이나이다. 신은 기쁘게 승상의 직위를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 대사마의 직위에는 위후 사마가 어울릴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사마 사마공은 그간의 전투경험을 바탕으로, 병력의 훈련과 전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사공에는 황실자작 매스 휴즈공이 바람직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간 황실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또한 실록을 편찬함에 있어 힘쓰니 어찌 사공의 직위에 합당하지 않다 말 할수 있겠사옵니까.
사도에는 한중군영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공이 적당한줄로 사료되옵니다. 비록 아직 그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서방의 한중에서 군사라는 중임을 맡고 있는바, 그의 능력에 있어서는 익주목의 믿음이 깊은 것 같사옵니다. 분명 그라면 사도 백미마량공과 같이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사도로 천거하나이다.
구경의 관직에는 다음과 같은 인물이 합당하다고 생각되나이다.
태상에는 유수후 가우리가 적당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종정에는 지난 9기의 뒤를 이어, 신이 앉는것이 어떨까 사료되옵니다. 신은 황족이자, 선제후이므로 분명 황족의 업무의 처리에 있어 흠이 없도록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추측하나이다.
위위에는 소현공이 적당하리라 생각되옵니다.
광록훈에는 수후 고구려공이 그 맡은바 직위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옵니다. 분명 수후, 라구사 총독, 프랑스 방위군 장군등을 역임한 수후라면 어찌 폐하를 보필함에 있어 실수가 있겠나이까.
소부에는 제갈환공이 그 임무를 다하기에 적당하다고 사료되옵니다.
또한 정위와 대홍려에는, 지난 조정에서 임무를 수행하였던 진등과 베라가 다시 그 직위를 관할하는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되옵니다.
신이 듣건데, 형북의 양양에 수후 고구려가 5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왔다고 합니다. 이를 도데체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신은 다만 눈앞이 막막할 따름입니다.
또한 신이 청하건데, 천도를 부디 윤허해 주시옵소서. 어찌 새로운 승상인 문종후가 조정에서 정사를 펼칠 것인데, 그 조정이 간적의 손에 넘어간다면, 어찌 신과 문종후가 부끄러운줄 모르고 감히 살아있겠나이까. 부디 신들의 청을 받아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