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9. 08;00
영하 9도까지 떨어진 기온은 온몸을 오싹하게 만든다.
산에서 내려와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족욕을 하니 따뜻한 기가 온몸으로 퍼진다.
족욕을 하는 20분 내내 샤워 룸 벽만 쳐다보고 있을 수 없어 조간신문을 펼치자
마자 "우라질"하며 욕이 나온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그렇게도 싫어한다던 토건국가로 회귀하며 새만금 공항을
포함한 24조원이라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예타 면제로 시행 한다는 기사가 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3조원짜리 4대강 사업은 적폐(積弊)요, 자기가 하는 대규모
토목 SOC는 일자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내정남적론'
을 편다.
즉 자기가 하면 정의요, 다른 사람이 하면 적폐라는 건데 '내로남불'이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이라 훗날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처신을 하려는지 궁금하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수 석방탄원에 동참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집단 발송되었다.
드루킹과 김경수는 댓글 조작 1억 회 중 8,840만 회를 공모한 것으로 특검이
결론을 냈는데, 김관진 전 장관은 총 78만개의 댓글 중 정치관여로 인정된 것은
8,862개로 김경수의 1/10,0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검찰은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쓰게 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하여 북한을 기쁘게 한다.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하던 김관진 장관은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침과대적(枕戈待敵), 즉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관직을 수행했다."
면서 부하들에게 위법행위가 있다면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라며 참 군인정신을
말한다.
충직한 군인이었던 고 이재수 장군을 똥별로 만들어 투신자살하게 만든 정부,
박찬주 육군대장은 공관병 갑질로 구속을 당하고 무죄로 나왔어도 이미 만신창이가
된 똥별이 되었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10년 이상 20년 미만 장기 군복무자에게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부여한 규정을 폐지하려 한다.
또한 북한 정권 수립공신인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방안에 대해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이것도 부족해 기준 미달자 및 광복 후 좌익 활동을 한
3,500명을 우선 심사 완료할 계획이라고 하니 어느 나라 보훈처인지 아리송하다.
사회주의 활동을 한 손혜원 의원 부친 손용우를 독립유공자로 만들어 건국훈장을
준 보훈처,
민노총 소속 근로자가 난방을 끊어 냉골이 된 서울대,
시민의 공간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상설로 세운다는 서울시,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기록관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족,
산업 현장의 충격 완화를 위해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연장하려 하지만 민노총 등 노동계의 반대로 경사노위 합의 실패,
의사 경력 25년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돌연사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는 응급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나라를 만들고자 월요일에 출근해
토요일에 퇴근했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6일은 퇴근을 안 하는 그에게 주 52시간
근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오직 응급환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자
애썼던 참 좋은 의사였다고 동료들은 말한다.
그 와중에 인천 대학병원에서 30대 전공의가 36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하다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하였다.
나는 군인으로서 맥아더 장군을 존경하지만 프랑스 출신 몽클라드 3성(星) 장군을
사랑한다.
몽클라드 장군은 1·2차 세계대전에서 숱한 무공을 세우고 예편하였지만,
한국에 6·25가 터지자 대대 급 지휘관은 '중령' 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려
예순을 앞둔 나이에 스스로 중령으로 강등하여 600명이 넘는 전투 부대원을 직접
모아 참전을 한다.
그는 1951년 양평 지평리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치루면서 중공군을 제압하여
유엔군의 운명이 걸린 결정적인 승리를 한다.
고 채명신 장군은 장군묘역을 거부하고 본인의 뜻대로 전우였던 사병묘역에
안치되었으며,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아흔아홉 살 백수(白壽)잔치는 미8군이 준비하고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사령관이 무릎을 꿇고 축하메시지를 전해서 화제다.
최근 전 국방장관 등 예비역 장성 450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이 출범하였다는데 모인 별이 1,200개가 넘으며,
얼마나 대북 안보 태세가 불안했으면 심지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군 지휘관들까지 동참하였다고 한다.
예비역 장성들은 안보분야 최고전문가로 지모(智謨)를 갖췄으며
현역에겐 정신적 버팀목이요, 국민들에게 충정을 가진 사람들이다.
평생 애국심과 명예를 앞세우고 대한민국의 안보 전선을 지켰던 그들이
노구(老軀)를 이끌고 나라에 대한 충정을 토로한다.
나라가 위태로울 땐 혜성같이 위인(偉人)이 나타났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라면 6·25전쟁 때는 맥아더 원수와 몽클라드,
백선엽 장군이 나타났고,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파병과 유엔의 지원으로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외환위기시에는 전 국민이 금모으기 등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TV에 이해찬 여당 대표의 표독한 얼굴이 나타나면 난 아에 TV를 끈다.
그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감(敢)히 대든다며 사법부와 야당을
겁박하는 모습에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국종 교수, 고 윤한덕 센터장 같은 위인이 있는 나라라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