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천상화원이에요.
쉿~, 조용히 걸으세요. 모시나비가 날아가요.”
점봉산의 곰배령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드문 고산초원을 이뤄 풍광이 빼어난곳
특히 금대봉과 대덕산 사이의
분주령(1080m) 일대는 국내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다.
야생화의 천국, 또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금대봉-분주령-대덕능선은
곰배령 못잖은 비경으로 최근들어 발길이 잦은 명소입니다.
도보 출발 지점인 두문동재(해발1268m)에서 하차합니다.
산행 초보자도 가능하나 평지 길이 아니므로 스틱과 등산화 필수입니다.
도보 코스인 금대봉이 1418m, 분주령이 1080m, 대덕산 정상이 1307m로
강원도 여느 산보다 오르기도 쉬운 구간입니다.
산과 산들이 마치 파도타기를 하는 듯한 절경을 조망도 하면서
자생 들꽃의 향연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생태탐방 코스①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
대덕산→검룡소 주차장(9.4㎞/4시간 소요)
②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검룡소 주차장(6.9㎞/3시간 소요)
삼척과 정선으로 가는 사람들을 나누던 분주령은
체력에다라 트레킹 일행을 둘로 나눕니다.
지친 이들은 검룡소 주차장으로 곧바로 내려가서
주변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동동주도 한잔 하시며 일행을 기다립니다.
입을 다문 일월비비추가 아쉬웠던
나머지분들은 대덕산 정상을 향해 직진을 했다가
검룡소로 향합니다.
# 두문동재(1268m)~헬기장~금대봉(1418m)…
두문동재까지 차로 올라, 헬기장을 거쳐 금대봉까지 금세다. 오르막길도 거의 없다.
그저 청량한 기운과 푸른 숲을 즐기면 된다. 가는 길목마다 꽃들이 반긴다.
요광나물ㆍ큰까치수염ㆍ산꿩의다리ㆍ털이풀ㆍ노루오줌ㆍ물레나물ㆍ짚신나물ㆍ
꿀풀ㆍ엉겅퀴….재밌기도하고어려운이름들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 이래서 이렇게 지었군’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헬기장 주변과 금대봉엔 꽃밭이 펼쳐진다.
꽃밭 인근에 다다르니 나비와 잠자리 떼가 공격한다.
사람이 온 걸 모르는지,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아니면 뭐가 뭔지 모르는 건지
나비는 미동도 없이 꽃 위에 고상하게 앉았다.
잠자리 서너 마리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런 ‘사랑스러운’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주겠어.
이 산의 곤충들은 어딘지, 저 ‘아래 것’들과는 다른 듯 보인다.
태백 금대봉 분주령 꽃길
강원도 태백시의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 일대는
국내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야생식물 7종을 비롯한 500여종의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날아다니고
꼬리치레도롱뇽이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다.
대덕산과 금대봉사이 구간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흙산이며,
우리나라 최대의야생화군락지로 봄,여름,가을
수많은 야생화가 만발하는 천상의 화원이다.
천상의화원은 봄,여름,가을까지 형형색색의 온갖 애생화들이 피고 진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어 일찍부터 주목받았으나
그 속에 풍부한 야생화 군락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복주머니란, 한계령풀, 갈퀴현호색,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봄에서 가을까지 능선과 계곡을 수놓는다.
▲ 천상화원이란 이런 풍광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금대봉 북릉 상의 동산 같은 언덕배기에
눈꽃처럼 아름답게 만개한 전호 군락.
이 일대에서는 6월 초순 피는 야생화다.
분주령 ~ 대덕산(1307m)
정상엔 범꼬리풀이 바람에 춤추고=대덕산 정상 봉우리 직전엔 푸른 ‘쑥대밭’이다.
배부르게 꽃구경을 했으며 대덕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탄다.
길은 부드럽고 꽃으로 덮여 힘이 든 줄 모른다.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서 꽃을 캐면 안 된다.
간혹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꽃을 뿌리째 뽑아가는데
야생화는 인간의 손이 닿으면 대부분 죽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
대신 사진을 찍으면 그 아름다움과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또한 야생화 도감을 준비해 이름 모를 꽃을 만날 때마다 찾아보면
야생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신비로운 분위기 검룡소
분주령에서 대략 40분 지나면 갑자기 나무 그늘이 사라지고 하늘이 열린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들꽃 세상, 바로 대덕산 정상이다.
바람 부는 이곳에 풀을 베고 누우면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고요히 흐른다.
천상의 세계가 따로 없다. 남쪽 방향으로는 금대봉~은대봉~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장관이다. 정상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냈으면 하산은 남쪽을 따른다.
15분쯤 능선을 걸으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게 된다.
20분쯤 내려오면 검룡소 갈림길에서 분주령으로 올라오던 길과 만나게 된다.
하산길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꼭 들려보자.
한강의 발원지답게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철철 넘치고,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하면서
몸부림쳤다는 폭포가 장관이다.
검룡소는 금대봉과 대덕산 능선에 숨어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에서 솟아나는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나오는 것이다.
그 물을 한 모금을 들이켜면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시원하다.
가는 길과 맛집태백시에서 창죽동 가는 버스가 뜸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태백시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피재를 넘으면 창죽동이 나온다.
창죽동 검룡소 주차장(무료)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들꽃 트레킹 가이드와 숲해설사가 필요하면
태백의 숲전문가인 김부래(011-9919-3267)씨에게 문의하면 된다.
주말엔 무료로 가이드를 하는데,
태백시청(033-552-1360) 환경과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태백 시내의 태성실비집(033-552-5287)은
연탄불에 질 좋은 태백 한우를 구워 먹고,
너와집(553-4669)은 너와지붕의 전통 가옥에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너와정식 1만 5000원 이상. 쌈밥정식 8000원.
첫댓글 언제 델꼬 가실건지 기대하며 기둘립니다~^^
언제 가실건데요
저요저요 빨리가고싶어요~~~
에니타임! 공지뜨면 다시 가고 싶어요~~
저는 26일 인터넷으로 신청했어요.
이런 길은 가고 또 가고 싶은 길이지요.
난이도도 낮고....아름답고...
언제가 될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류.아름다운 야생화 보러 갑니다.출발~
가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