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향에 갔을 때, 거나하게 마시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씨유에 들렀는데,
낯설은 디자인의 수입맥주가 4캔에 만원 행사 목록에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독일에서 물건너온 리퍼비라는 라인업입니다.
여섯명의 소녀가 여섯종류의 맥주를 선사한다? 이런 컨셉인 것 같더군요.
일단 캔에 들어있는 IPA를 한번도 보지 못했을 뿐더러,
보통 상업 IPA는 대형마트에서 330ml 병으로 판매되는 것만 먹어보았기 때문에(게다가 그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궁금증이 들어 사봤습니다
이미 취해있는 상황에 마신 터라,
"이정도면 가격대비 나쁘지 않다"
라는 기억뿐, 디테일이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궁금해서 오산 씨유 몇군델 들러보아도 보이질 않아서 조금 아쉬워 했었죠.
그런데 오늘 손목이 아파 병원엘 갔다 오는길에 꽤 규모가 있는 씨유가 보이기에 들어가보았더니,
유레카! 반가운 모습이 보이길래 즉시 4캔 집어서 귀가했습니다.
혹시 이미 보신 분도 계실까요? 디자인이 굉장히 이색적이죠?
배에서 노를 젓는 오리엔탈릭한 외모의 소녀(?)가 IPA를 소개합니다.
(잔 예쁘지 않나요?)
시음평이라면.. 일단 2500원이라는 가격을 두고 생각하면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코를 뚫어버리는 폭풍 호피함과 혀 뒤를 긁어내고 싶은 정도의 비터함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약간 기대에 미치지 않습니다
아슬아슬하게 IPA로 인정해줄 수 있는 정도의 홉향과 쓴맛.
문득 어떤 표현이 확실할까 고민하다가 결론은,
IPA는 아니고 ipa의 느낌!
온도가 약간 올라가니 홉 향은 조금 더 강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첫 모금보단 두번째 모금이, 두번째보단 세번째가.
냉기가 빠지면서 조금씩 향긋한 홉의 향이 크케 느껴집니다.
나머지 5개의 맥주들도 기회가 된다면 마셔봐야겠네요.
IPA가 이정도면, 다른 라인 맥주들도 나쁘지 않을 것같아요^^
씨유 갈 일이 생기시면 한번쯤 사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기대보다는, "2500원으로 최선을 다해 만든 IPA"의 경험 정도로요 ^^
이상, 글만 길고 실속없는 시음기였습니다~~
첫댓글 오후 ㅋㅋ 저도 이거 먹어 봣어요
정말요? 어떤가요? 나쁘지 않죠? ㅋㅋ
리퍼비 바이스비어도 방금 먹어봤는데 좋은데요~~ ? ㅋㅋ
@주코넛 네네 ㅋㅋ 전 좋앗습니다 오눌도 맥주가 아른거리네요 ㅎㅎ
@Jman 얼른 사다 드시지요 ㅎㅎ 늦지 않았습니다 ㅋㅋ
@주코넛 구럼 용기를 얻어 ㅎㅎ 집가는길에 사서 먹어야겟군요 ㅎㅎㅎ
@Jman "분명히 후회할 걸 알면서도, 그래도 해도 괜찮은 것 중 하나는,
지금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일이다."
@주코넛 명언이네요 ㅋㅋㅋ
@Jman 3여년 전에 제가 지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제목 대충보고 LME4캔에 만원이라는 줄 알았네요 ㅋㅋ
그건 한캔에 만원이어도 싼거잖아요 ㅋㅋㅋ
나는 왜 잔에 그려진 명화만 보이는 걸까요........ㅎㅎㅎ
지난 금요일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본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 이내요.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미술관이 락펠러재단 것인데 저그림의 현재 가격이 1000억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의 코스트코에서의 맥주가격이 어떠한지요.....
여기서는 대부분 24병들어있는 한뱍스이 가격이 26불정도합니다.
세금부과하고 1200원화 환율해도 1400원정도입니다.
어제는 샘아담스의 버라이어티박스를 사왔습니다.
밀러라이트나 비숫한 종류의 맥주는 24캔에 16불정도합니다.캔당 860정도하내요....^^
고향집에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잔인데 이번에 업어왔습니다 ㅋㅋ
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밤도 달달 외웠지요 ㅎㅎ
@주코넛 코스트코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한국에서 맥주 비싸죠..
저도 여행다닐 때 좋은 맥주 싸게 마시는 것도 참 좋은 점중 하나였거든요.. ㅋㅋ
저는 라벨만 봤던...! 독일에서 만든 IPA라... 그 자존심 쎈 양반들이.. 이걸 신박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그냥 ㄱ족보로 받아들여야할지..ㅋㅋㅋㅋㅋ 암튼 손은 안가더라구요ㅋㅋ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고 하시니 담에 보이면 구매해봐야겠어요ㅎ
도전이랄게 있을까요? 그냥 대세와의 타협이 아닐지.. ㅋㅋ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대하고 찾기 보다는
"2500원에서 차떼고 포떼고 IPA를 만들면 이정도구나.."ㅋㅋ
편의점에서 두가지 종류만 봤는데 6가지나 있는지 몰랐네요. 리퍼비가 함부르크의 유명한 홍등가입니다. 아직도 관련된 가게가 많이 있는데 맥주캔 디자인을 그걸 모티브로 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요즘은 음악축제가 열려서 유명하기도 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국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의견들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배경이야 어쨌든 맥주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ㅋㅋ
저도 발견하면 먹어봐야겠네요. 작년에 이마트에서 펑크아이피에이를 싸게 팔아서 많이 먹었었는데... 대강 아이피에이도요.
요즘은 싸고 좋은 아이피에이를 찾기가 힘드네요
IPA의 구조 자체가 싸기는 힘들죠?ㅠ
오늘 대형마트 가서 물색 한번 해볼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