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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두봉이가 7시 30분에 오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와서 식사도 대충하고 7시 7분 포천 영북면에 있는 명성산을 향해 출발했다.
복정, 퇴계원, 진접, 일동, 이동등을 거쳐 달렸다.
거리는 한산해서 잘 갔으나 진접 부근에서는 극심한 정체에 시간이 걸렸고 명성산 부근에 가서 길을 잘 못들어 시간이 더 걸렸다.
9시 10분 산정호수 부근의 '맑은 물 팬션' (031 531 0802)에 가니 낯익은 얼굴들 20여명이 군데군데 눈에 보인다.
어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에서 민박을 하고 대회를 준비한 것이다.
많은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었고 공기도 맑고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그런 시골풍경이다.
물안개 자욱하고 습기를 많이 머금어 싱싱하게 보이는 잘 가꾸어진 나무들...
9시 20분 이용주가 앞장을 서고 5,6명이 암벽을 향해 갔다.
박정호씨와 이용주가 암벽운동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앞에서 가고 나와 두봉이 등은 열심히 뒤 따른다.
예상은 했었으나 가는 길은 험난하고 상당한 거리라서 땀이 비오든 쏟아진다.
헉헉거리며 부지런히 가다 보니 주변을 둘러보지도 못하고 숲속에서 가다보니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10시 암장밑에 도착해 보니 큰 나무가 우거져서 바위는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끝이 보이지 않고 하늘은 금방 비가 올것처럼 잔뜩 찌푸리고 있으며 쌀쌀하다.
바위위에서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줄을 내리고 주변을 정리하는 분주한 모습이다.
위쪽부터 산빛산악회(10여명), 등반사랑(20여명), 바름산악회(10여명), 기타(5명), 골수회(10여명) 순서로 자리 잡았다.
모두 만나는 사람마다 반가워 하고 유쾌하게 웃고 떠들어 대니 갑자기 산골짜기가 소란스러워 진다.
우리 등반하는 사람들만 있었고 외부인은 아무도 없어서 참 편한 분위기이고 좋았다.
10시 40분 김경일의 사회로 제4회 정승권 등산학교 암벽대회를 시작했다.
최성근 회장의 개회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개회사(최성근 회장), 산악인 선서(이용주)를 하고, 모두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고, 경품권 당첨자 5명이 발표 되었으며, 이어 중급A,B 상급A,B 최상급A,B코스를 톱로핑으로 하고 최상급 B만 선등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4분, 1회만 추락 인정으로 시작됐다.
중급 코스에서 이용주의 출발로 시작되었는데 중간정도 올랐다.
바위가 슬립이고 많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러워서 많은 사람이 완등하지 못했다.
동오 아들도 참여했고 재순이는 B코스를 완등했으며 국창이가 바위에 오르니 산악 자전거를 한 경력 때문인지 장단지가 튀어 나오는 것에 모두들 넋을 잃고 쳐다본다.
12시 40분 상급자 코스에서 두봉이의 스타트로 시작됐다.
코스가 오히려 중급자 코스보다 쉬운지 A,B코스 모두 완등자가 많이 나온다.
5개팀 모든 캠프에서는 고기 굽고 식사를 하고 한쪽에서는 시합을 계속진행한다.
나도 고기에 음식을 많이 먹고 시합하는 것 구경하고 이리 저리 돌아 다녔다.
두봉이는 다 올라갔는데 타임오버가 선언돼서 완등이 되지 못했다.
김영수, 손난희, 한미옥등 모두 능숙하게 올라 여유있게 완등한다.
14시 바로 최상급 경기가 시작됐다.
최성근 회장이 스타트로 나섰으나 A,B 모두 오르지 못했다.
김상호는 A코스를 90kg의 거구로도 능숙하게 올라 몸무게 때문에 못오른다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대부분 실패했으나 박정호, 백호기는 B코스에서 완등해서 실력을 과시했다.
15시 모든 경기가 끝났으나 중급코스가 오히려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있어 번외경기를 하기로 했다.
김영수, 손난희, 유재순, 이용주, 김종회,오일재등이 도전하여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2007년 2기 졸업생들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실력자로 두각을 나타낸 점이다.
상호, 일재, 규순, 진숙, 허양이는 원만한 대회진행을 위해 수고 했고 이정년, 김지성, 최기련, 세 강사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하여 종일 확보를 해 주는라 무척 고생했다.
15시 50분 산에서 주변을 정리, 청소하고 몇몇이 무리지어 자유롭게 하산했다.
나는 면영이 재순이 등 5,6명과 같이 내려왔다.
경사가 급하고 힘은 들었지만 가슴 흐뭇한 감정으로 내려왔다.
경기 하는 것을 지켜 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주변은 조용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습기를 잔뜩 머금은채 쑥쑥 자라는 나무들 사이로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서 내려가는 무리들 속에 나도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암벽을 하기 전까지는 전혀 무관심했던,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땀흘리고, 위험을 같이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대견한 일이다.
내려오는 길에 종근이가 부인과 아들, 딸이 같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해 보며 그들이 부럽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돈을 조금 못 번다고, 남들처럼 유명하지 못하다고, 모든 것에서 조금 뒤진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믿고 의지하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된다는것 하나면 족하지 않을까?
16시 50분 오일재의 심사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각 부분 7위까지 시상이 있었다.
최상급 : 김상호, 박정호, 백호기
상급 : 손난희, 김영수, 한미옥
중급 : 유재순, 이용주, 이진수
최상급 : 김영수, 손난희, 이용주 - - -(번외경기)
확보 보는라 고생한 세명의 강사에게 기념품 증정이 있었고.
10여명의 어린이에게 손수건 선물, 이어서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이정녕 강사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고 17시 20분 폐회선언이 있었다.
우리 동기 9명의 기념 촬영과 각 팀들의 기념촬영등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17시 30분 팬션을 출발하여 각 팀별로 뒤풀이 하러 출발 하였다.
경일이가 어제밤 잔 숙소에 퀵도르 4개를 두고 온 것 같다고 다시 다녀 왔으나 찾지 못했다.
18시 00분 '할머니 순두부'라는 식당에 가서 두부전골 5개와 보리 비빕밥을 먹고 '서울 익스트림 대회'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원만한 팀의 운영을 위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안순화, 김성탁은 먼저 갔고 운전관계로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
19시 00분 자동차 10대로 식당을 출발하였고 나는 경일이 차로 왔는데 중간에 정체가 심했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20시 45분 경원대 앞에서 내렸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아스라한 기억속에 산정호수에 가본 경험이 있는 것 같은데 언제 누구와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바로 옆이 산정호수 인 것 같은데 구경도 못해서 아쉽지만 명성산에서 등반경기에 참여해서 그런대로 보람이 있었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
모두 사랑 합니다.
참석자.
최성근회장. 김두봉. 조국창. 허 양. 김성탁. 오일재. 최창수. 성민제.
이동오. 김경일. 이용주. 이종근. 김상호. 윤한섭.
이규순. 강진숙. 안순화(처음 참석)
이동오 아들(이태형)
이종근 부인. 아들.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