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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인>
물질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간을 떠나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간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간의 굴레에 얽매어 있는 노예와 같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나고 살고 죽는 과정이 모두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일 수는 없을까요? 단지 영생을 바라서가 아니라 진정한 존재로 서기 위해서 말입니다. 시간에 주기를 불어넣은 절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 진정 무엇일까요? 그 공부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근차근 해보겠습니다.
(둘 다 하려다보니 공부 일수가 안 나와서 게세르 신화는 빠졌습니다.)
상황이 이쯤되자 안쓰럽게 지켜보던 권봉희 선생님이 둘 다 내용이 만만치 않은데 다 할 수 있겠는지 염려를 합니다. 대부분 그 염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 지난날의 제 처지였기에 고심 끝에 마음을 고쳐 먹고 그렇다면 아예 모두 절기살이로 가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라. 절기살이의 역사적 과학적 심화공부
이참에 그 동안 개인적으로 절기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역사 속의 절기 관련 문헌에서 발견한 고대의 절기 지식과 세계관도 함께 공부해보면 좋겠다 싶고 거기에 더해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지리과 기후, 지질과 광식동물, 그리고 인간의 뇌와 신체의 물리적 사실들과 연결되어 하고픈 말들이 많더군요. 잘 되었다 그리로 가자!
- 시간에 리듬을 불어넣는 주기
- 달력이 만들어진 과정과 윤달이 생기는 원리
- 절기의 기후가 광물, 식물, 동물,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과 통전 작용
- 절기마다 펼쳐지는 하늘-땅-사람의 관계
- 절기에 따른 동서양의 밤하늘 별자리
- 절기 관련 논문과 서적을 함께 읽기
그래서 아예 절기살이 활동과 절기 알기 공부를 격주로 번갈아 넣은 시간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렇게 전혀 다른 주제들을 여름철 메뚜기 뛰듯 여기서 저기로 대범하게 건너 뛸 수 있는지!
제가 통전공부 준비에 과몰입하자 권봉희 선생님이 이 내용을 다 소화할 수 있겠냐며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게다가 책숲 통전공부도 많은데 괜찮겠냐고 염려합니다. 또 부탁받은 음식과 공예, 절기 장식등을 강의에 부담을 느끼고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더욱 책자 제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몸이 안 좋은데 이러다 병나겠다 싶습니다. 책숲을 운영하랴 온통공부를 진행하랴 둘 다 온전하게 해낼 수 있을지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밀려듭니다. 게다가 절기살이에 관해서는 적잖이 개별적인 실천도 이뤄지고 있어서 이 공부에 얼마나 참여할까 그런 염려도 됩니다. 이번에는 고민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 기운이 좋지 않아…. 그러면 아닌 거죠.
그래서 생각하고 의논한 끝에 이 공부는 온통공부가 아니라 책자 사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하고 절기 공부는 따로 심화과정을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절기살이 실천모임>( 그럼 '절실모임'이 되나?)를 제안합니다. 책자가 나오면 다시 알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휴우…. 공부 주제를 잡기가 정말 힘들군요.
2023 온통공부 고민기 3 => https://cafe.daum.net/onall/92RG/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