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204. 셔우드 골프장
우리는 이글리지 골프장 멤버이다.
72홀을 가지고 있는 이글리지 골프장은 이 쪽에서는 제일 큰골프장이며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은 물론 클럽 하우스도 세 개나 된다.
멤버 이다 보니 한 주일에 서너 번씩 이용하게 되고 거의 그 곳에서만 공을 치게 된다.
가끔은 지인과의 약속을 잡아 36홀의 리베라 골프장도 가게 되고, 따가이따이 쪽 높은 곳에 있는 KCC골프장도 가게 된다.
또 기분이 나면 좀 멀지만 바닷가의 프에르토아즐에도 가서 골프를 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이쪽 근처에는 스프랜디도 골프장과 셔우드 골프장, 그리고 좀 더 가면 오챠드 골프장도 있다.
그런데 이글리지 골프장에서 아주 가까은 곳에 있으면서도 좀체 안 가게 되었던 셔우드 골프장을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다.
그쪽 멤버인 커플이 우리 내외를 초대해 주었다.
셔우드는 이글리지보다도 훨씬 전에 생긴 오래 된 골프장이다.
매니저가 바뀌었다고 하더니 잔디 상태도 아주 좋고 풍광도 좋았다.
겨울 시즌이 아니어서 요즈음은 어딜 가나 복잡하지 않고 쾌적해서 좋다.
앞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고 뒤에도 없이 전용 골프장처럼 한가한 분위기에서 정말 즐겁게 18홀을 돌았다.
우리가 게스트이니까 두 사람의 컨슈머볼에다 약간만 추가해서 네 사람이 클럽 하우스에서 점심도 잘 먹었다.
Senier 할인을 해서 그런지 그린피에 컨슈머볼을 포함하고 캐디피까지 다 주어도 한 사람이 한국 돈으로 4만 2천원 정도이다.
하기야 멤버인 이글리지에서 1만 3천원 보다야 비싸지만 가끔씩 이렇게 색다른 곳에서 플레이 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우리 내외처럼 만년 Beginner 같은 초짜배기한테는 어딜 가도 우리와 함께 공을 쳐 주는 상대방이 그저 고마을 따름이다.
플레이가 끝나고 해가 설핏 해지는 클럽 하우스에서 음료수를 한 잔 하는데 하늘이 푸른 잔디 위로 어울어져 그렇게도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과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비록 공은 지지리도 못 치지만.
첫댓글 ......................................
열심히 운동들 하셔…
건강에 섞 좋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