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사회사업가, 김세진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한동대학교가 처음이신 김세진 선생님, 선생님을 모실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늘 날짜가 맞지 않아서 못오셨었는데
이번에는 오시기까지 많은 선생님들의 배려가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을 모실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다른 선생님들께도 참 감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강의 당일인 금요일 낮에 부인과 따님과 함께 ktx를 타고 오셨습니다.
마침 월평빌라 박시현선생님께서도 포항에 계셔서 만나신다고 하셨습니다.
또 경북대 전유나언니도 선생님들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박시현선생님을 정말 뵙고 싶어서 유나언니에게 물었더니 언니가 한번 연락드려보라고 했습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세진 선생님 가족과 유나언니를 데려다주실 겸 한동대학교로 오셨습니다.
박시현 선생님 가족과 김세진 선생님 가족, 유나언니와의 만남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두 분 가정이 참 행복해보이고 부인분들께서도 즐거워보였습니다. 아이들도 건강하고 자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숙희교수님이 박시현선생님 부부의 선배님이라고 하셔서 또 즐거웠습니다.
김세진선생님 가족과 유나언니, 합류한 민선이와 저는 학교를 함께 산책하였습니다.
유장춘교수님과 복사모 선생님들, 학회원인 동현 화빈, 그리고 특강에 꾸준히 참석한 젊은 복지인 유영준선생님과 창포복지관의 윤지영선생님 함께 식사교제했습니다.
복사모 선생님들께서 맛있는 쌈밥 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기다리던 김세진 선생님의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장춘 교수님께서 강의의 설렘과 기대를 전하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차분하고 멋진 목소리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즐거운 강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강의 주제는
'사회사업 글쓰기'
'사회복지 대학생으로서 대학시절 글쓰기'
두 가지였습니다.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글 쓰기는 자신을 성찰하는 도구입니다.
사회사업 글쓰기는 자기실천을 돌아보는 도구입니다. 바르게 실천하고 있지 살피는 과정입니다."
사회사업이라는 것은 특정가치를 좇는 일입니다.
가치중립적일 수가 없습니다. 사회사업에 그냥은 없습니다.
글은 '사회사업'을 밝히는 수단이 됩니다.
그렇군요! 사회사업가에게 글쓰기는 목숨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내가 좇고 있는 그 가치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부족한 점은 없었는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찰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에 글쓰기는 참으로 값지고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책들을 예시로 들어주시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셨습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정약용은 아들이 닭을 키운다고 하니, 시도 써보고 다양한 책도 읽어보라고 합니다.
닭을 키우는 데에도 품위있고 저속하며 깨끗하고 더러운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닭 키우는 사소한 것에서도 공부를 통한 깊은 배움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관점의 다양성을 위해 사관을 둘이나 대동해 집필한 조선왕조실록에서 선조들의 기록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요?
선생님의 물음에 듣는 이들은 침을 삼키며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기
자주 읽고, 자주 쓰기
이것이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글 잘쓰는 방법입니다.
안톤 체호프는, 좋은 신발과 노트 한 권이 글쓰기의 필수품이라고 했답니다.
또 만화가 허영만은 그의 작품에 대해 "왕도는 없다, 오직 메모와 발품 뿐'이라고 했습니다.
두분 모두 발품, 기록하는 습관을 중요하게이야기했습니다.
당장 괜찮은 메모지 하나를 장만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2부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대학 시절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만들어보라! 사회사업 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만들어보라!
그렇게 해온 권대익선생님, 이주상선생님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대학 4년 이야기, 1년 이야기, 98시간 이야기, 혹은 하루이야기조차 책으로 만들 수 있다니 멋졌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네가지 책은?
사람책, 종이책, 산책, 내 책.
소중한 네 권의 책 중 산책과 내 책이 탐났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는 사례특강과 여러 만남을 통해 사람책을 열심히 읽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슬팀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함께 걸으며 추억도 쌓고 선생님 동료들과 글쓰기 연습도 하고 책도 낸다니,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책읽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 권을 함께 읽을 친구들을 모으는 겁니다. 다 읽으면 또 다음 책을 읽을 사람들을 모읍니다.
부담 없는 모임 꾸리기를 생각합니다. 학회활동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리합니다.
한남대 김조년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일주일 간 책을 읽고 글쓴 사람을 다시 일주일 뒤 만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5주간의 시골사회사업 활동도 그런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드보라학생 친한 친구들, 드보라학생 섬활 다녀오기 전과 후가 달라졌죠?" 하고 물으셨습니다. 친구들은 대답은 안하고 그저 웃었습니다.
섬활을 다녀오기 전과 후의 저의 모습을 되돌아 보니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많이 읽어야 합니다"
1,2학년 때는 약자의 삶을 다룬 책들을,- '아가(이문열)', '괭이부리말 아이들,' '꼬방동네 사람들'-
3,4학년 때는 현장 사회사업가들의 실천 이야기-월평빌라 이야기, 복지관 사례관리공부노트-를 일도록 조언해주셨습니다.
선생님 강의에는 질문도 참 많이 달렸고 재미있었습니다.
군대문제로 고민이 많은 학회원 동현이는 선생님의 군대생활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학교생활이 7주 남았다며 한마디 조언을 구하는 학생에게
무조건 나가기보다 준비하여 현장에 나가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준비된 사람은 어떤 일을 맡아도 의미있게 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교훈이 되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선생님의 강의는 하나라도 놓칠까 조마조마하고 어떤 말씀을 하실까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열기가 넘쳐 9시가 넘었는데도 떠나지 않는 학생들과 외부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모두에게 참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음을 실감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숙소에 가시는 길은 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숙소 앞에서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먼저 와계신 사모님, 따님을 만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에야 파했다고 합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눈 대화내용은 얼마나 정겹고 유익했을지, 그 시간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강의를 통해 많은 도전과 깨달음 주신 김세진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유장춘 교수님의 공동체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아침식사하고 대화나누었습니다.
교수님 농장에도 들렀습니다. 뒷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기대해주세요^^
오일 간의 사람책 읽기, 사회복지를 탐색하는 여정이 끝났습니다.
자연주의사회사업 사례특강 '발로뛰는 사회사업가'는 막을 내렸습니다.
원기를 충전했으니 이제 저희 학생들도 발로 뛰어야 할 차례인 것 같군요!
사회복지 후배들을 양성하시려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마음과 시간을 쏟아 먼데부터 찾아오신 다섯 강사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사님들이 오실 수 있게 배려해주신 기관에도 감사합니다.
주선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이루어주신 한덕연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유장춘 교수님, 이 귀한 사람책을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의 잘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 조교 정의영선생님 감사합니다. 수고한 만큼 열매는 달콤하군요!
물심양면 지원과 사회사업 참 공부를 지지 응원해주신 복사모회원과 복지기관에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종이책,사람책,산책, 내책..참 좋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정말 귀한 이야기 들려주셨군요~
그리고 박시현 선생님 사진으로 또 뵈니 반갑네요 ㅎㅎ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슬도 대학생활 하며 네 가지 책을 만나봐요.
@김세진 네~저는 지금 사람책, 산책은 정말 잘 만나고 있답니다. 이제 종이책, 내책과 가까워져야지요 ㅎㅎ
잘했습니다. 잘하고 있어요.
늦게 도착해서 강의 조금
들어서 아쉬웠는데 드보라
선생님의 완벽한 정리로
이해되어서 감사해요
한동대 선생님들의 글
정리 저도 많이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부산에서 꼭 보아요
신현식 선생님, 먼길 다려와주어 고마워요. 다음 날까지 오래 이야기 나누고 함께해서 좋았어요.
부산에서 해보려는 여러 활동 응원해요. 의욕이 넘쳐 보입니다. 보기 좋아요.
선생님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당장 블로그를 만들고 사람책, 종이책, 산책, 내책을 만나고 기록하는 것들을 해보려구요 .ㅎㅎ
바쁘다고 핑계대지 않고 성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열심히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여러 학생이 블로그 만들었다는 소식 들려줬어요. 어떤 학생은 쓴 글도 보여주었습니다.
바쁘더라도 하루에 한 줄, 조금이라도 쓰면 좋겠어요. 수업은 매일 들으니 수업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나 깨닫거나 확인 확신한 것 한 가지 씩만 적어도, 이를 모으면 한 주가 풍성할 겁니다. 놀라운 배움노트가 만들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