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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3편
다시 허락된다면
장경호
장경호 선생님이 혼자 지내는 아저씨를 도왔습니다.
술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잘 거들려고 애썼으나,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아저씨를 도운 과정을 일지에 잘 남겼습니다.
일지를 모았더니 40여 쪽입니다.
과정마다 담당 사회사업가의 감정이 와닿습니다.
만성적이고 복잡한 어려움.
문제가 사람을 덮어버렸습니다.
정말 어떻게 도와야 합니까?
복지관 사회사업가로서 도울 수 있기나 한 일일까요?
사회사업가는 한계가 있는 존재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면.
물러나기도 합니다.
돌아서 지난 실천 돌아보며 생각합니다.
다시 만난다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에도 무언가 진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식사하며 건강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바랐습니다.
활동과 관계로 알코올을 조절하려 했지만,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상처가 아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진실한 만남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시 허락된다면'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우리 실천은 선택입니다. 각자 그 상황과 사안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하는 겁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쪽은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슈퍼맨이 아니고, 슈퍼맨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김세진)
‘선택’의 다른 이름은 ‘포기’입니다. ‘한계’의 다른 뜻은 ‘집중’입니다.
우리는 슈퍼맨이 아닙니다.
슈퍼맨의 다른 의미는 ‘중심 없는 좌충우돌’, 강요받은 ‘팔방미인’입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김세진)
시즌2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조정아
당사자와 함께 만나고 실천한 과정들이 일자별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혜지
참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거울 보는 것 같았습니다. 기록의 힘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기록하지 않았다면 역시 진심으로 대해도 다 필요 없구나. 라며 배신감만 느끼고 다 소용없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성호
긴 분량의 글이었지만 상황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괴정마다 기록을 구체적으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였다면 계속해서 복잡하고 반복되는 어려움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
당사자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잘 돕고 싶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까?
기록을 통해 상황 상황마다 간접적으로 감정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양님을 꼭 다시 만나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세진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장경호 선생님 실천이 더 귀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렇게 이뤄가지 못했겠다 싶기도 하며 배워요.
그때 그때 느낀 솔직한 마음 나눠주어 고마워요.
천화현
"사회적 기준에 맞춰 약자라는 프레임에 가둬두고 보호와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양 님은 개별화된 존재이기에 앞서 세월을 품은 어른입니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선택을 통제하는 순간, 어쩌면 인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사자를 도울 때 '통제'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를 만나는 사회사업가라면 통제와 지도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이 당사자를 위한 결정인가?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의 고민의 과함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결국 결정은 당사자의 몫입니다.
저는 그저 어떤 결정이든 그 옆에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바라봐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실제 상황 속 실무자가 느꼈을 어려움, 걱정, 분노, 속상함이 전달되었습니다.
당사자 삶의 굴곡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은 선생님의 의지 느껴집니다.
사회사업가도 사람입니다. 실수할 수 있고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때때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잡아가는 선생님을 보며 저도 반성하며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정소희
태양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앞에 단편 영화처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현장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 막막함과 한계 외로움까지 느껴져 나만이 겪는 어려움이 아닌 것에 또 위로를 받습니다. 저도 삶을 헤아리며 사랑으로 실천하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회복지사로 '곁'이 되고 싶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이야기처럼 사회복지사가 슈퍼맨이 아닌 것을. 그러나 꽃향기 나면 생각나 함께 나눌 수 있는 곁이 되길 바랍니다.
김세진
정소희 선생님께서 그렇게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분과 다양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기도 하지요.
그럴 때 어떤 마음이 깃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장경호 선생님 글에서 실마리를 얻고 위로도 받으면 좋겠습니다.
잘 안 되기도 해요.
그럴 때 물러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라 생각해요.
진수연
태양님의 반복되는 행동에 무력감, 좌절감, 배신감 등으로 충분히 포기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인격적인 만남, 재회를 다짐하는 기록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지윤
태양 님 편에 서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드리고자 애쓰셨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던 찰나, 술로 인해 변해버린 태양 님을 마주해 속상했고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깨닫고 내려두니 인간적인 관계가 가능했음을 배웁니다.
지나간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태양 님이 선택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 선택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봤으니깐요.
팀원으로서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최장열
잘되면 참 좋겠지만, 잘 안 되기도 합니다. 인정해야죠.
장경호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태양님의 인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달빛천사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주고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천 현장 속에서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기다리며 함께 나아가는 사회사업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한 실천 사례를 들려주신 장경호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의 실천들도 응원하겠습니다.
윤외숙
현장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민들을 솔직하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저도 속상하고 안타까웠으며 선생님의 마음 또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경호 선생님을 응원하게 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쪽은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슈퍼맨이 아니고 슈퍼맨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김세진)"는 말에 위로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진
당사자와의 관계, 사회사업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당사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이 전해져 왔습니다. 답을 찾지 못했어도 그 과정을 당사자와 함께 했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기록 감사합니다.
송지우
진정성은 관계를 넘어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장경호 선생님께서 집주인과 통화하시는 모습을 통해 다시금 느꼈습니다. 여러 문제에 가려진 태양님의 목소리가 드러날 수 있도록 얼마나 고민하시고 마음을 다잡았을까.. 잘 돕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집주인과 만나는 날,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 한마디 내뱉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혹여나 당사자가 상처받지 않을까, 당사자를 보호하다가 집주인과의 관계를 해치지는 않을까.. 장경호 선생님의 호랑이 본능 덕분에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자기주장을 할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송지우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당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태도가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나의 노력과 당사자가의 변화가 비례할 수 없는데, 신뢰 관계가 쌓이면 그만큼 기대하게 되고 실망도 하는 것 같아요. 왜 실망을 하게 될까요.. 아마도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제자리라고?’라는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럴 때마다 나의 행동이 감정적이진 않았는지 돌아보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동료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사자가 걱정되는 마음이 들더라도, 실망하더라도 그 사람의 삶이니 선택을 존중하려는 자세를 키우고 싶어요. 당사자와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싶어요.
김보경
만나는 순간마다 태양 님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당사자 삶이기에 당신께서 선택 통제하게 해야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일을 더 많이 겪게 됩니다.
저 역시 지금도 그런 날들이 더 많습니다.
힘들었을 상황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태양 님과 장경호 선생님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채란
“어제오늘 직면한 알코올 문제는 스쳐 가는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 구름에 잠시 가려진 것입니다. 마주한 현실에 담담히 맞서며 알코올 넘어 선호와 강점을 찾고, 지역사회 교류와 기여로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가꿔나가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어렵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틈을 보아 지속하여 묻고 부탁하겠습니다.”
보이는 문제는 그 아이의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문제가 삶의 전체를 뜻하지 않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문제만 있는 아이,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로 보이는 것입니다.
장경호 선생님 말씀처럼 어렵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아이의 손을 잡아주겠습니다.
박지원
수련생활을 적응하기 전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수련 하반기 교육 중 수련할 때의 기록과 실무의 기록이 다른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실무에 나가시고 3년간 수련일지처럼 아이들과의 대화까지 상세하게 작성하셨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이에 수련과 실무를 나눈 저의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동시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나 저의 느낌을 기록하면 그 만남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세심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기록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윤
변화를 위해서는 상처가 아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진실한 만남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당사자를 만나며, 느낀 감정들을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일에서 감정을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야지 다짐했다가도 당사자를 만나면 그러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경호 선생님께서 관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았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어려움을 나누고 당사자에게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당사자를 이해하고, 진실한 만남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유채영
술 냄새가 아닌 마음 냄새를 맡고 그저 꼭 안아드리며, 외로움을 나눠드리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이들을 만나며 반복되는 일에 실망하는 날도 자책하는 날도 있습니다. 강점과 관계를 붙잡고 가는 사회사업가로서 방향을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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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를 도우며 당사자가 처한 상황이 잘 풀리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참 많지요...
그럼에도 좋은 둘레 사람들, 당사자가 가진 강점과 자원을 시의적절히 활용하며 거들고자 노력하는 장경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장경호 선생님께서는 곡선의 시선으로
태양님을 바라봤고 강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고민했습니다. 함께 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운내서 다시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 분을 도우면서 참 힘드셨겠구나..느껴집니다
저도 때로는 가름 할 수 없이 변화하는 당사자 분의 감정과 행동에 좌절하기 일 수 입니다.
이 일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의 업보인 냥 힘이 듭니다
당사자 분과 잠시 거리를 두고 말과 행동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도 무척 값집니다
힘이 들 때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신 당사자 분을 떠 올려봅니다.
장경호 선생님의 글에서 사회사업가들의 번뇌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님에 끈을 놓지 않는 담대함을 배웁니다
당사자 분께 사회사업가가 가장 좋은 이웃이 되어야 겠구나를 느낍니다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물러나야 한다.”
“ 어제오늘 직면한 알코올 문제는 스쳐 가는 삶의 일부일 뿐 입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 구름에 잠시 가려진 것입니다. 마주한 현실에 담담히 맞서며 알코올 너머 선호와 강점을 찾고, 지역사회 교류와 기여로 어울리 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가꿔나가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어렵더라도 희 망을 놓지 않고 틈을 보아 지속하여 묻고 부탁하겠습니다.”
의존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당사자가 가진 수 많은 강점을 주변인들과 더 나누며 살게끔 돕고 싶지만 당사자 분께선 복지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의지와 의존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위 글 처럼 희망을 놓지 않고 틈을 보아 계속 묻고 부탁하겠습니다.
다시 허락된다면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알콜에 의존하는 당사자를 대하는게 참 힘들어요 하지만 끝까지 당사자를 위해 고군분투 하신 장경호 선생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