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가 피해야 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중에 으뜸은
정치와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더구나
생각과 신념에 궤를 달리하는 친구사이라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항상 함께하고 또 가까이하면서도
왠지 나에게는 늘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는 정치와 종교!
하지만 아무리 나와 거리가 뜸한 정치와 종교라 할지라도
그간 동에서 서에서 보고 듣는 것만 해도 주저리주저리 감은 한 다발 이상이 되겠지만
평소 나에 미천한 생각을 짧은 책가방 끈을 이용하여 표현하다 보면
자칫 중언부언이 될 것 같은 두려움 앞서기에
종교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정치와 관련한 몇 마디만~~
요즘 우리 현실 속에 정치는
언제부터인가 동서로 나뉘어 서로가 물고 뜯는 이전투구의 양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사사건건 상대를 부정하고 헐뜯으며 딴죽을 거는 일만 일삼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기에
누구나가 답답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한편으론 서글프기까지 하다.
이러한 슬픔과 안타까움은 결코 하루 이틀 전에 일은 아닐 테고
이는 지역을 연고로 한 3김시대(?)를 거쳐 각종 선거, 스포츠의 활발함 등도 꾀나 일조한 것은 아닌지?
예로부터 '북쪽에서 온 말은 북풍에 기대어 잠들고,
남쪽에서 날아온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고 하던데
자신에 지역을 감싸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너무도 당연하며
이는 마치 엄마의 품을 항상 그리워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지만
자신의 터전인 고향을 너무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지나쳐
타인의 고향과 터전을 깔보고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선진국을 턱 앞에 두고 서로가 화합하고 힘을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 이 시점의 우리로서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언제쯤 어떻게 하여야 서로서로 인정하고 보살피며 사랑하는 세상이 될 것인지...
요즘 동서의 화합을 위하여 '국민 대통합위원회' 등을 필두로 여러 인재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
우리 하나하나 서로가 가까운 곳에서부터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