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한다는 자체가 믿음의 범주에 속한 것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공통의 위기를 모면하고 생존하여 번성하게 되면, 그는 하나님이 돌보셔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믿음이지 객관적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객관적 증거로 제시될 수 있다면 그는 믿음이 아니라 실제 현상이나 사실만을 인정하는 실험자나 연구자일 것이다.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나의 편이시며, 위기에서 구출하시며, 혹 위기에 버려졌다 하더라도 다른 더 나은 근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의 보편화 된 것이 악인에 대한 처벌과 의인에 대한 보상이다. 나도 그렇게 믿지만, 그것은 사람이 알 수 있게끔 일반적으로 객관화 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심은대로 거둔다는 자연의 섭리, 곧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시고 설정해 놓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가령 동성애나 매음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는 에이즈나 매독의 위험을 안게 될 것이며,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평화스럽고 만족하여 감사하게 될 것이다. 파수대에서는 큰 바빌론이 워치타워 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를 가리킨다고 해석함으로써 그 종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 예측하지만, 이 또한 터무니 없는 거짓 예언에 불과하다. 종교가 하루 아침에 성립된 것이 아니며, 나아가 인간 문화의 바탕에 종교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종교가 결코 뿌리째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들의 해석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큰 바빌론은 세상의 불투명한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속하여 이 불투명한 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은 향략과 사치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불투명한 제도의 방식은 개인의 정보를 담은 인공지능에 의존해 있으며, 세계를 살피는 인공위성에 탑재되어 있는 만큼, 복음서의 말씀대로, 하늘의 별들이 떨어질 때, 그러한 정보들은 일시에 사라질 것이며, 그 불투명한 제도를 이용하여 사치와 향략을 즐기던 사람들은 투명한 법의 잣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치 말고 그가 받을 재앙에서 피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