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육군 7급 일반행정 군무원 합격수기
이관우
1.국어
종로공무원학원의 김춘호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국어는 어문규정,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고대 국어 등의 문법 파트와 시, 수필 등의 문학 파트, 비문학 등의 독해 파트, 그리고 한자 및 사자성어, 속담, 고유어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김춘호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문법 파트입니다. 수강생의 이해를 위한 친절한 설명과 수업 시작과 끝에서의 문제풀이를 반복하다 보니 틀이 잡혔고 시험에서의 문법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 수필 등 문학 파트는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중 하나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작품들의 특징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며 감을 익혔습니다. 독해 파트는 현재 공무원 국어 시험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독해 파트를 틀리게 되는 경우 남들보다 점수가 떨어질 수 있는 중요한 파트입니다. 독해 파트를 다 맞기 위해서는 여러 독해 유형의 문제를 하루에 양을 정해 꾸준히 풀어서 유형 별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해 파트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는 현재 시험 추세에서, 국어는 꾸준한 독해 공부가 더욱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7급 군무원 국어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당시 군무원 7급 국어 과목에서는, 한자의 비중이 놀랄 만큼 컸습니다. 군무원 국어는 여느 공무원 시험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특히 7급 국어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한자 공부가 요구되며, 속담과 고유어 문제도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군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국어를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행정학
저는 행정학을 공부할 때, 큰 범위부터 시작해 작은 범위로 줄여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행정학 총론, 정책학, 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 정보사회와 행정, 행정 환류, 지방자치 8개의 대목차부터 시작해 소목차까지 훑어보며 전체적인 행정학의 범위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행정학을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목차를 한번 외우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행정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외우는 것보다 큰 범위부터 시작하는 게 더욱 이해하기 쉽고 암기에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정학은 범위가 넓은 과목입니다. 행정학 기본서의 있는 모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푼다는 느낌이 아니라, 기출문제도 회독을 하면서 지문을 눈에 익히고, 문제 유형을 기억한다는 느낌으로 기출문제를 많이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서는, 백지에 모든 목차를 적고, 그 내용들을 적어 요약본을 만들며, 전체적인 복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볼 당시의 군무원 7급 행정학 과목에서는, 역대급으로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행정학 과목을 풀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르는 학자에 관한 문제가 나왔을 때 멘탈이 무너질 뻔한 순간입니다. 이렇게 행정학의 넓은 범위에 휘둘리지 않고 기출문제를 완벽히 정리한다면, 행정학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행정법
종로 공무원학원의 백영민 교수님의 총론 수업을 3회독, 각론 수업을 1회독, 특강 수업을 3회 정도 들으며 총론의 기초와 심화, 최신 판례, 각론 이론 및 기출문제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 또한 대목차부터 소목차까지 전체적인 목차를 보며 행정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잡고 시작하려 했지만, 모르는 법률용어들과 복잡한 행정절차 상의 개념들을 처음부터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1회독, 2회독 안에 모든 내용을 이해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수업에 집중하였습니다. 수업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회독을 하였고, 행정법 과목에서 매우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지체 없이 질문하였고, 교수님께서는 매우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행정법 수업을 다회독 하면서 행정절차 및 행정상의 개념 또한 학습이 되기 때문에, 행정법 수업을 들을수록 이해하는 것이 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강의에 최대한 집중하며 1회독, 혹은 2회독 하면서 기출문제 또한 지문을 익힌다는 느낌으로 같이 회독해 준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 과목의 지문은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깁니다. 판례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국어 문법에 안 맞는 글이나 이중 부정 표현이 정말 많이 들어있는 지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어보다 보면, 읽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가 기출문제에서 나왔던 지문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도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행정법은 실제 시험에서 수월하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경제학
종로 공무원학원의 박태천 교수님의 강의를 3회독했습니다. 경제학 또한 처음부터 이해하기에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등학교때 수학을 못했거나 포기했다는 이유로, 혹은 대학교 전공이 경제학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못할 과목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꾸준히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회독, 2회독을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고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회독을 많이 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수준까지 올라왔을 때에는, 문제 유형과 개념을 암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제학에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점은 첫 번째는 그래프의 변수를 암기하고 그래프 그리는 법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그래프를 그려야만 풀 수 있는 문제 유형이 많기 때문에,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문제의 유형을 익히는 것입니다.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유형을 보고 문제의 변수에서 공식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문제를 푸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영어 및 한국사
군무원 공채 시험은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토익,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미 자격증을 딴 상태에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같은 경우에는, 5~8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준비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유형이 매년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익힌다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면접
제가 볼 당시의 군무원 최종합격의 기준은 필기시험 점수 50% + 면접시험 점수 50% 였습니다. 면접 점수는 25점 만점으로, 1. 정신자세 2.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3.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4. 예의, 품행 및 성실성 5. 창의력, 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이 5개의 항목을 각각 5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필기 시험 성적의 2분의 1 + 면접 점수의 두 배로 최종 합산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면접이 최종합격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필기 시험 못지않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학원의 면접을 담당하시던 채한태 박사님께 강의를 들었고, 공무원의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 또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고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필기점수로 1배수 안에 들지 못하였더라도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다’라는 박사님의 말에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기 전에 스터디를 구해 모의면접을 7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면접에 있어서 스터디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의 면접 스터디를 한 번 해보시면 정말 긴장하고, 말을 잘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그것을 보완하면 면접 때 더 나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 면접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인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는 인사할 때 발을 완전히 모으고, 90도로 인사하는 것을 거울을 보며 연습했습니다. 특히 발을 완전히 모아서 인사하는 것은 그냥 하는 것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발성과 발음, 시선까지도 연습했으며, 상체를 움직이는 저의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면접장을 가서 느낀 것은 첫째, 면접관은 기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돌발 질문을 할 때도 있고, 질문 외의 그냥 대화를 걸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에 관한 대답만이 아닌 태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 아무리 연습을 해도 연습 때만큼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 때문에 평소의 습관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대답과 태도를 무의식 중에서도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만큼은 부끄러움 없이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마지막
최종합격자 공지란 안에서 저의 수험번호를 봤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수험생활을 견딘 자신에 대한 대견함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합격이 간절하신 많은 수험생 분들이 오랜 기간동안 많은 고생을 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각 과목별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적용하고, 기본이론만큼이나 기출문제 회독 역시 많이 한다면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무원의 꿈을 위해 달려가시는 분들 모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