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토요일 하루 행보(매월 2째, 4째 토요일만 오전 진료)
평일처럼 병원에서 잠자고 5:20분 기상, 샤워를 하고 와서 고교동기생 Hooks의 [젊은 연인들], 해바라기 [내마음의 보석상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보고 지난 시간을 반추해 봅니다. 얼굴에 스킨로션을 바르면 6시에 폐쇄병동으로 가서 면담을 시작합니다.
7시30분에 4층진료실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8시~9시 사이에 4층개방병동 환자들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외래진료 시작 전에 모두 27명을 만났습니다. 9시 외래진료가 시작되어서 정오까지 30명 환우들과 가족들 면담을 마치고 6층 숙소로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2:10분경 밥도 다 먹기 전에 입원 예약이 된 분이 왔다며 연락이 와서 4층으로 내려가 입원시키고 토요일 오전에 모두 58명을 봤습니다. 중간에 고3 입원환자 부모가 와서 15분정도 비교적 장시간 열변(고3이라고 부모가 뭔 하인처럼 위하다가 결국 응급입원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부모가 교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데 부모가 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자살을 하더라도 이는 하나님이 데려가신 것이니 부모 위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열변을 토하자 모친은 눈물만 흘렸음)을 토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6시간 동안 모두 59명을 만난 셈입니다.
오후1시경 안산연세병원을 나서서 총선 후유증으로 구호만 외치던 삼각지에 오늘만은 안 가고 싶었습니다. 혼자 명동역에 내려 수많은 젊은이 가운데를 통과하며 천천히 광화문으로 걸었습니다. 우리의 대학시절과는 너무 다르게 외국인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오늘도 나라가 공산화될까봐 외쳐대는 소리를 들으며 광화문 군중 속을 통과하여 5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회관역에서 4호선으로 미아사거리역에 내려 4시경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철 안에서 ㅇㅇㅇ 학형이 <서울의대31회 무제한방> 카톡방으로 초대한 것을 보고 [여차여차한 이유로 나갔으니 다시는 부르지 말아달라고..] 간단히 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ㅇㅇ이가 부정선거 근거도 없이 얘기하는 것도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고 하여서 유튜브에 차고넘칠 만큼 증거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집에 가서 최근 퍼나른 유트버 방송들을 옮기고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3일간 참았던 내용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ㅇㅇ이가 그래도 이런 얘기를 나눌 공간이 <무제한방>밖에 없으니 나가지 말고 구경만 하라 했지만 소생이 고혈압 약을 먹은지 8년, 무제한방은 1개인의 더불어당 거짓 선동장처럼 되어서 마치 나치시대에 전체주의의 오염 속에서 그냥 살았던 독일 국민들처럼 변질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부정선거 증거 유튜브 방송들과 성명서 등을 퍼나르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공연히 노력하는 간박사 ㅇㅇ이에게 미안하고 애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이 없는 많은 동기생들에게도 부정선거는 함께 깨우치고 알게 하여야 한다는 소명도 있을 터인데.. 나이 70에 각자의 관심 영역으로 남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 더 희망 사항이 있다면 우리 동기생 소식방까지 1개인의 거짓 선동장으로 변하지 않도록 글을 올리지 못하게 강제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우회 규갑이와, 호성이, 대종이, 명식이, 준평 형 만나러갈 생각으로 다시 잠자러 갑니다.
2024.4.13. 새벽 04:07
첫댓글 모두 공감합니다. 특히 자녀를 위해서도 부모의 위치 잃지말라는 말씀!
젊은 연인들, 내마음의 보석상자 다 저도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시간이 없으시겠지만 가요 좋아하신다면 오후4시 cbs 레인보우에서 박승하의 가요속으로 들어보셔요~^^ 요즘은 청취자분들 나이가 좀 내려간듯 합니다만..
같은 채널 8시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