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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송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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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푼 풍경들 스크랩 꽃길 따라 봄마중 가다 / 한국의 美_꽃
望雲樓 추천 0 조회 140 17.03.05 19: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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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_꽃

 

꽃길 따라 봄마중 가다

 

광양 국제 매화 문화축제


봄꽃이 만발하는 3월이면, 섬진강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봄꽃인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전라남도 광양에서 열린다. 매화는 난초·국화·대나무와 함께 군자(君子), 즉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한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하나이며, 겨울을 견디는 나무라고 해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불린다. 맑고 밝은 꽃의 자태와 깊은 꽃향기로 선비의 기품을 닮았다하여 예부터 선비에게 크게 사랑받았다.


매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는 매화나무 열매인 매실과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매실과 함께 광양 지역의 농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마련될 예정이고, 매화 사진 촬영 대회, 매화 압화 체험, 매실 건강 체험관 등 섬진강의 봄을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봄,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봄을 알려주는 매화꽃의 자태와 향에 취해보자.


장소 광양 섬진마을 및 시 전역
문의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 061-797-3714~5
홈페이지 www.gwangyang.go.kr

 

 

 

 

 

구례 산수유꽃축제


전남 구례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3월이 되면 노랑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 꽃은 지리산 자락의 마을은 물론 시냇가와 논두렁 밭두렁 할 것 없이 온통 노란색으로 수놓으며 상춘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해마다 3월이면 열리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꽃밭작은음악회’ 등 문화 공연과 산수유 꽃담길을 따라 감상하는 시화전, 산수유차 달이기, 산수유 압화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외에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게르마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제일의 문화 사찰 화엄사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오산 사성암, 고택 운조루, 우리나라 최초의 압화 전시관과 예술인 마을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던 풍습에서 유래해 ‘영혼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유는 이른 봄에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리는 다년생 나무로, 열매는 한약 재료로 쓰인다.
<동의보감>에는 “신장 계통 및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오줌싸개,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좋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장기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본다.

또 긴장감, 압박감에 시달리거나 마음이 불안한 사람도 정신을 맑게 해주며 남성건강과 정력에도 으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간
장소 구례군 신동면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
문의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 061-780-2726~7
홈페이지 www.sansuyu.go.kr

 

 

 

 

 

 

여수 영취산 진달래 체험행사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영취산은 매년 4월 초순경 진달래축제를 열어 그 붉은 기운을 함께 기리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보이는 영취산 자락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만개한 진달래꽃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밭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도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데, 축제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산신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영취산의 산신제는 그 유래가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호남여수읍지>를 보면 “영취산은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산신제의 전통이 이어졌다. 영취산 자락의 넓은 품 안에는 흥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흥국사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이다.

흥국사 대웅전 뒤의 영취봉과 진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진달래가 연분홍으로 물들일 때면, 이 고장의 봄의 정취는 무르익어, 흐드러지는 진달래꽃 장관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올봄 나들이는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연분홍 진달래꽃이 만개한 영취산을 찾아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보자.


기간      *개화 시기에 따라 행사 일정이 앞당겨 질 수 있음
장소 여수 영취산 일원(주무대 돌고개 행사장)
문의 여수시 관광과 축제지원팀 061-659-4742~5,
영취산진달래축제추진위원회 061-691-3140
홈페이지 www.ystour.kr/kr/festival/jindallae.jsp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세계인과 함께 걷는 제주의 봄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유채꽃과 더불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경관과 제주인의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 축제다.

 

중문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천제연폭포, 대포주상절리, 옛 포구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월평포구와 해안 도로, 중문마을 원도심 등으로 이어지는 5km 1개 코스와 10km·20km 각 2개 코스로 나눠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코스 중간에 호텔과 연계한 깜짝 이벤트와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문 오일장, 제주 돌담길과 노란 유채꽃길, 제주올레 7·8·9코스의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동강 할미꽃축제


<동강할미꽃축제>는 강원도 정선 동강 유역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식물 동강할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동강할미꽃은 식물 사진작가 김정명이 1997년 봄 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태 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귤암리 석회암 뼝대에서 발견한 꽃으로, 1998년 ‘한국의 야생화’라는 그의 꽃 달력에 처음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동강할미꽃은 해바라기를 하며 허리를 곧추세우고 당당함을 뽐내는 꽃으로, 척박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아름다움을 발하는 것이 정선 사람들의 심성을 닮았다고 해 2008년에 정선군화로 지정되었다.

<동강할미꽃축제>는 정선아리랑 공연과 청소년의 백일장 및 그림 공모전, 동강할미꽃 사진전 및 생태로 답사, 마을 투어, 전통 먹거리,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의 행사로 이어진다.


기간
장소 귤암리 입구 생태공원
문의 정선군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홈페이지 http://idonggang.com


에디터 조민진 사진 안테나 아카이브, 최충식

사진제공 및 자료협조 광양시청, 여수시청, 정선 동강할미꽃 마을, 구례군청, 서귀포시관광협의회

 

 

 

고창의 봄

 

선운사를 생각하면 동백꽃이 바로 떠오른다. 환하게 꽃이 피어 있거나 뚝뚝 지기 시작할 무렵 선운사에 다녀온 사람들이 그 진초록 잎새와 어울린 붉은 꽃무리가 가장 먼저 떠오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절 입구에서 뒤편까지 길게 이어진 동백 숲은 천연기념물 제181호.
철책으로 가둬놓은 탓에 자연스러운 맛은 예전보다 덜하지만, 그래도 동백을 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선운사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가 없다.


3월, 볕은 따스한데 아직 찬 기운을 품고 있는 바람 탓인지 선운사 동백나무는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며 바람에 웅성대는 나뭇잎들이 절집 초입의 시비에 새겨진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를 그대로 재현한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

보러 갔더니 /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

막걸리집 여자의 /

육자배기 가락에 /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디다 /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미당은 선운사와 관련이 깊다. 그의 시편 중에 ‘아조 할 수 없이 되면 고향을 생각한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그의 생가가 있는 곳이 바로 고창 선운리의 질마재 마을이다.

희끗한 노인들에게 길을 물으면 “저기 꽃나무 많은 집”이라고 친절히 일러준다.


그의 시집 <질마재 신화>엔 어느 마을에나 구전되는 이야기와 실존 인물 여럿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오줌 줄기가 뜨거운 이생원네 마누라, 마른 명태를 잘도 뜯어먹는 눈들영감, 애 못 낳는 한물댁, 소하고 뭐한놈 등등….

남루하고 때로 비속한 삶들이 시인의 언어를 타고 신화로 재구성된다. 질마재엔 그가 형상화한 공동체의 투박하고 정겨운 신화가 생생하게 숨 쉬고 있다.


보리피리의 시인 한하운의 표현대로 ‘가도 가도 황톳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남도, 그리고 어머니의 품처럼 너른 평야가 펼쳐진 고창.

봄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갈아엎기 시작하는 이 고을의 흙빛은 이른 봄의 석양보다 더욱 붉었다.

 

글 박경수(소설가)

사진제공 고창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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