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내가 잃을게 있다 생각할 때 생기는 것이라 하셨는데 관계에 있어 두려움이 있는 저에게 대체 뭐가 잃을게 있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여태 살아오면서 관계에 있어 크게 잃은 적이 없는데도 왜 두려워할까.
제 생각 속에서 무언가를 잃게 될거야라고 만들어내 관계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절대가 무너지는 사건이 부활이다. 절대란 없다.
여러가지 절대에 대한 예시을 들었어요. 그 중 부모가 잘키우면 애가 잘 자란다는 것 또한 절대다 라는 말이 꽤 충격이었어요.
저는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저를 괴롭게 하고 그 때의 기억으로 앞으로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그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동학을 공부하고 있는거에요. 그러면서 제가 앞으로 가족으로 만나게 될 아이에 대한 생각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그것또한 또다른 우리 안에 가두려고 했던 생각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절대와 함께 꼭, 반드시, 잘 이란 말에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공부한 직후 바로 지금 나에게 이로운 것은 뭘까 생각했어요.
제가 지금 디자인알바, 카페알바 두 개를 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소모되는 것이 있어요.
디자인 알바는 지금 주 수입원이기에 포기할 수 없고 카페 알바는 정말 일하는 시간이 적은데 지금 햇수로 3년째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서 약간 의리 겸 하고 있는거에요. 그런데 몇주 전부터 카페 알바만 하고나면 두통이 생겨서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공부날 이후 결심을 했고 사장님께 그만둘 수 있을까 함께 얘기했어요. 사실 아예 그만두고 싶지 않고 디자인 알바 계약 마치고 카페 사정이 좋아지면 다시 카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사장님과 그런 얘기까지 다 하고 사장님도 생각해보겠다 하셨어요.
자신에게 이로운 선택에 따라 함께해온 관계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잘 소통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언니와는 그 이후 한번 마주쳤어요. 그냥 어디 나가냐, 어디 나간다 라고만 짧게 대화했어요. 그래도 달라진 것은 불편한 마음 사라졌다는게 제일 커요.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잘 지내고 싶어요.
첫댓글 아주 나이스
관계에서 두려움이 있다면, 우선 있는 그대로 두려움과 함께 그냥 만나도 괜찮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게 문제거나 뭔가 잘못됐다고 여기지는 마세요. 단지 불편하고 좀 더 자유롭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찬찬히 잘 찾아보세요.
얼굴이 선해보이고 첫인상이 좋아서 자연스레 전달되는 나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 같을까요?
아니면 어색한 분위기나 약간의 갈등도 어려워하여 그런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는 긴장으로 생기는 걸까요?(이건 '갈등은 나쁜거야'라는 절대에서 비롯돼요)
스스로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타인을 위하고 그들을 배려하면서 스스로는 속으로 끙끙 앓는 선택은 자신에게 이로운 선택이 아니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을 위한 몇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1) 그들에게 솔직히 말하고 상황을 바꾼다.
2) 그들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또는 나를 위해서 한는 실천임을 알아간다.(의식으로 바꾼다.)
3)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크게 배운다 생각한다. 등등
무엇을 선택하든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나 스스로 감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