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관람 후기
= 2023.10.20.(금) 7:30 과 21(토) 4:00에 창덕궁 소극장에서 (사) 한국문화예술전문협회 주최, 더 오페라 후원, 극단 더 게릴라 창단공연이 있어서 금요일 아내와 함께 관람했습니다.
- 소극장 바로 옆 창덕궁 주차장에 주차하고, 식당을 찾았더니 정겨운 한식집이 있어서 맛 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감기예방접종 후 몸살기가 있어서 실내가 추울 것을 대비해서 정장을 입고 따뜻한 파카를 준비했습니다. 창덕궁 소극장에 도착하자 더 오페라의 국영서 대표, 팀장, 실장이 반갑게 인사해서 더 오페라 후원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려와 다르게 소극장 온도는 관람하기 적합했습니다.
= 국 대표의 오프닝을 한 후 서울달동네를 배경으로 4명의 주부들의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 키가 크고 그중 세련된 주부 집 울타리에 찌그러진 깡통이 있자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버리면서 지나간 뒤, 집 주인이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갈 때, 궁색해 보이는 주부가 빨간 고무통을 버리기 위해서 밀고 왔습니다. 세련된 주부가 쓰레기를 왜 남의 집 앞에 버리느냐고 항변하자, 궁색해 보이는 주부는 원래 이 자리에 있었는데, 자신이 가지고 갔다가 쌀이 썩어서 원위치로 갖다 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마을티셔츠를 입은 와일드한 여성이 두 사람의 다툼에 끼어 들고 있을 때, 가장 젊은 원칙주의자 여성이 자신이 그 빨간통이 새마을티셔츠 입은 주부집앞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4명의 주부가 옥신각신 하다가 궁색해 보이는 주부가 떡이나 막걸리를 하면 먹을 수 있고, 노인당에 주면 환영할 것이라고 제안하여 문제가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 썩은 쌀을 말리기 위해서 빨간통안에 있는 쌀을 비닐 멍석에 쏟다가, 쌀 속에서 손가락 5개를 발견한 후. 추가로 발목까지 잘린 발이 발견되었습니다. 주부들은 범인을 추측하다가, 경찰에 신고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찰에 알려지면 집 값이 떨어질 것과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꺼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혹시 쌀통안에 또 다른 신체 부위가 있을지 모르니 더 찾아보자고 합의한 뒤 쌀을 붓다가 돈 다말을 발견했습니다.
- 돈다발을 발견한 뒤 주부들의 관점이 바뀌어서 손가락과 발목을 처리하고 돈을 분배하자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궁색해 보이는 주부가 장기를 토막내려고 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새마을 티셔츠를 입은 와일드한 여성이 과감하게 토막을 내서 4등분 하여 나누어 주고, 나름 세련된 여성은 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원칙주의자 젊은 주부는 돈을 받지 않겠다면서도 결국 가방에 넣어준 돈은 받고, 받은 장기는 쌀통에 넣고 통곡하는 모습으로 연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〇 첫 번째 옥신각신은 썩은 쌀로 떡이나 막걸리를 만들자는 제안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이- 팔레스틴, 우리나라 정치판, 필자를 포함한 우리의 삶에서도 바로 그 지혜가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돈이 발견된 후에는 눈이 멀어서 사람의 장기를 나누어 가지면서 자신들이 입만 다물면, 비밀로 묻혀지게 될 거라면서 돈을 나누어 갖는 모습에서 돈중심으로 행동이 바뀌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일로 가슴에 와 닫은 장면은 신고하자고 하면서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하고, 땀까지 흘리며 통곡을 하면서도, 결국은 돈은 가지고 가는 젊은 원칙주의자의 모습이었습니다.
〇 갈 때는 1시간 40분 걸린 길을 올 때는 30분만에 왔습니다. 똑 같은 거리일지라도 주변환경에 따라서 달라는 것처럼 흐름과 문화에 영향을 받고 살 수밖에 없지만, 법을 중심으로 원칙을 고수하면서 단순하게 사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라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뮤지컬을 처음 관람할 때는 아날로적이 었지만 지금은 무대장치와 영상이 최 첨단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첨단뮤지컬과 비교하여 50분 정도로 짧고 소박한 소극장의 공연에서 또 다른 멋에 푹- 젖고 왔습니다. 멋진 10월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이렇게 빠른 후기와
독후감 정리에 ㅎㅎ 감탄했습니다~~
불금밤 사모님과
대학로에서 연극 관람 데이트 즐거우셨죠?^^~
더오페라 3층의 한국문화예술전문협회
시니어배우. 더게릴라 극단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작품을
극장에 올리면서
만석으로 응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배우들의 열정에 감동한 시간이였습니다
내일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하고
이팀의 다음기획은 단편영화제 출품 목표로
단편영화제작에 들어갑니다~
무조건 홧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