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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어제인 7월 18일, 막을 내린 유망주들의 쇼케이스 장인 라스베가스 서머리그, 간단 가나다라 리뷰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은 유투브 펌입니다.
가 – 기록
먼저, 이번 2023 서머리그 간단한 기록(스탯)을 정리해 보겠다.
4강 진출 팀 : 클리블랜드, 휴스턴, 유타, 브루클린
우승 팀 :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준우승 팀 : 휴스턴 로케츠
MVP : 캠 위트모어(휴스턴)
파이널 MVP : 아이재아 모블리(클리블랜드)
퍼스트 & 세컨드 팀은 뒷 코너에서 소개 예정
득점 Top 5
자바리 스미스(휴스턴) : 35.5점
올랜도 로빈슨(마이애미) : 25.8점
제이든 하디(댈러스) : 23.0점
타리 이슨(휴스턴) : 23.0점
제이든 스프링어(필라델피아) : 22.3점
리바운드 Top 5
아이재아 잭슨(인디애나) : 12.5
제임스 와이즈먼(디트로이트) : 11.0
레지 페리(골든스테이트) : 10.8
무사 디아바트(클리퍼스) : 10.5
콜린 캐슬턴(레이커스) : 10.2
어시스트 Top 5
앤드류 넴하드(인디애나) : 7.5
자머리 보이어(마이애미) : 7.3
JD 데이비슨(보스턴) : 7.2
제이든 아이비(디트로이트) : 7.0
D.J.칼튼(미네소타) : 6.8
나 – 노크
위의 기록에서 리바운드 3위 부문에 자리한 선수가 눈에 띌 것이다. 지난 시즌, 엘지 세이커스의 기둥이었던 아셈 마레이의 대체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았지만 생각보다 활약은 미미했던 레지 페리인데 페리는 이번 서머리그로 다시 NBA 무대를 노크했다. 레지 페리의 활약은 어땠을까.
레지 페리
출신 학교 : 미시시피 스테잇
드래프트 순위 : 2020년 전체 57번
팀 : 골든스테이트
포지션 : PF/C
나이 : 2000.3.21.(23세 4개월)
서머리그 기록 : 4경기 19.5분 12.5점 10.8리바운드 1.5어시스트 0.8블락 야투 63.0% 3점 40.0%
페리의 이번 서머리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도 되지 않으면서 리바운드를 무려 10.8개나 잡아낸 것이다. 특히,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벤치 출장해서 20점 17리바운드를 잡아낸 경기가 백미였으며 6-8로 빅맨 포지션에서 크지 않은 키지만 250파운드(113kg)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NCAA에서도 커리어 평균 8.6개(2학년 시즌 10.1개)를 기록할 정도로 원래부터 리바운드 능력은 좋았던 페리는 3점슛 성공률도 40%를 기록, 이 정도의 리바운드, 3점슛 수치를 꾸준히 이어갈 수만 있다면 충분히 골든스테이트에서 로스터 한 자리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워리어스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2라운더 루키 빅맨,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에게 보장 계약을 안기면서 투웨이 계약 신분인 페리가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경쟁은 할 수 있을 정도의 이번 서머리그 경기력이었다.
[레지 페리 20득점 vs 댈러스]
다 – 대학 무대 스타
올해 나란히 드래프트에 참여한 2022 NCAA 우승팀 캔자스의 주역인 제일런 윌슨과 2023년 우승팀 유콘의 에이스였던 아다마 사노고. NCAA 팬이라면 너무나 반가운 두 대학 무대 스타의 서머리그 성적표는 어땠을까.
① 제일런 윌슨
출신 학교 : 캔자스
드래프트 순위 : 2023년 전체 51번
팀 : 브루클린
포지션 : SF
나이 : 2000.11.4.(22세 8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30.0분 17.6점 7.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0스틸 야투 43.6% 3점 45.8%
대학에서 4시즌을 보내고 NBA에 참가한 만큼,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서 다소 많은 나이와 다재다능하긴 하지만 NBA에서 통하기에는 2% 부족한 요소들(부족한 슈팅력, 평균 이하의 운동능력)로 인해 2라운드 끝자락인 51번에 지명된 제일런 윌슨은 신체적인 약점은 ‘워크에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음을 이번 서머리그 5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대학 무대에서 통한 3점 성공률 31.6%, 커리어 하이 시즌도 33.7%로 외곽슛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던 윌슨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3점 24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45.8%를 기록할 정도로 일취월장한 3점슛 감각을 뽐냈다. 윌슨은 인터뷰에서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내내 슛 성공률 향상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을 했다고 했으며 브루클린 코칭스태프도 준비된 슈터인 윌슨에게 언제든 쏴도 좋다는 ‘그린라이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6-8의 사이즈 좋은 포워드로 여러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릴 줄 아는 ‘농구 IQ’가 상당히 높은 제일런 윌슨은 이런 슛 성공률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정식 계약(지금은 투웨이 계약 상태)을 따내고 주요 로테이션에도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런 윌슨 22득점 vs 클리블랜드]
② 아다마 사노고
출신 학교 : 유콘
드래프트 순위 : 2023년 언드랲
팀 : 시카고
포지션 : PF/C
나이 : 2002.2.12.(21세 5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18.4분 10.2점 8.4리바운드 1.4스틸 1.0블락 야투 65.7%
역대급으로 빅맨, 특히 정통 센터에 가까운 선수들의 주가가 하락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토너먼트 MOP를 받고 드래프트에 참여한 아다마 사노고 역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는 힘들지만 2라운드 중반쯤에는 그래도 지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사노고는 아무 팀의 호명도 받지 못했고 시카고 불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고 이번 서머리그에 참여했다.
6-9(206cm)의 키와 245파운드(111kg)의 좋은 피지컬과 함께 영리함까지 갖춘 빅맨인 사노고는 서머리그에서도 이러한 본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평균 18.4분만 뛰면서 기록한 10.2점과 8.4리바운드는 출전 시간 대비 눈부신 생산력이었으며 특히 8.4개의 리바운드 중 4.4개가 공격 리바운드일 정도로 장기인 공격 리바운드의 경쟁력이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그리고 특유의 높은 농구 IQ를 이용한 수비도 일품이었다. 1.4개의 스틸과 1.0개의 블락 수치도 수치지만 사노고는 수비 코트에서 본인이 어느 자리에 위치했을 때 가장 공격수가 까다로울지를 알고 기가 막힌 포지셔닝을 통해 상대 길목을 차단했다. 외곽에서든 골밑에서든 사노고가 막을 때 상대 공격수는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우선되는 것은 수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사노고에게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이번 서머리그였다.
다만, 3점슛은 없는 모습이었으며 대학교 때 준수했던 자유투 성공률 역시 41.7%를 기록했는데 슈팅에서의 개선은 NBA에서 뛰려면 필히 보완해야 되는 요소들일 것이다.
라 – 리커버리(Recovery)
리커버리. ‘회복’이라는 뜻을 지닌 이 단어는 건강이나 경제 등의 회복을 뜻한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완벽한 ‘리커버리’를 보여준 선수를 만나보자.
쳇 홈그렌
출신 학교 : 곤자가
드래프트 순위 : 2022년 전체 2번
팀 : OKC
포지션 : PF/C
나이 : 2002.5.1.(21세 2개월)
서머리그 기록 : 2경기 29.9분 20.5점 9.5리바운드 2.5어시스트 3.5블락 야투 56.0% 3점 16.7%
본인의 건재함을 알리기에 단 2경기면 충분했다. 2경기에서 25점 9리바운드 5블락, 16점 10리바운드 2블락을 각각 기록한 쳇 홈그렌은 다음 시즌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말라깽이 거인 신인왕 경쟁 2파전’을 벌써부터 예고한 듯한 맹활약을 펼쳤다.
2022 드래프트 전체 2번픽으로 OKC에 입단한 홈그렌은 시즌 개막 전 불의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이번 서머리그에서 건재한 모습으로 복귀하며 OKC팬, NBA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비록 기복 있는 외곽슛과 훨씬 더 좋은 피지컬로 거칠게 승부할 정규시즌에서 홈그렌의 너무나도 마른 몸이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본인 파워와 별개로 골밑에서 주눅 들지 않는 강한 멘탈과 이를 통한 림 프로텍팅 등은 OKC가 홈그렌에게 기대하는 딱 그 모습이었다. 홈그렌이 이번 서머리그와 같은 경기력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OKC의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쳇 홈그렌 1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락 vs 댈러스]
마 – 미완의 대기
미완의 대기. 즉, 아직 완성되려면 멀었지만 그릇 자체는 크다는 뜻으로 스포츠계에서는 즉시전력감으로는 부족하지만 기대대로 성장만 한다면 포텐셜은 높은 선수들을 주로 뜻한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미완의 대기 로터리 픽 자원들은 누가 있었을까.
① 빌랄 쿨리발리
전 소속팀 : Metropolitans 92(프랑스)
드래프트 순위 : 2023년 전체 7번
팀 : 워싱턴 위저즈
포지션 : SG/SF
나이 : 2004.07.26.(19세)
서머리그 기록 : 4경기 30.5분 12.3점 4.8리바운드 2.0어시스트 2.3블락 야투 40.5% 3점 18.2%
6-6(198cm)의 키와 7-2의 윙스팬, 그리고 230파운드(104kg)의 당당한 체구와 더불어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빌랄 쿨리발리는 예상대로 이러한 신체조건을 활용해서 돌파와 트랜지션 등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4경기에서 자유투 19개나 던졌다.
하지만 정제된 스킬을 통한 돌파라기보다 신체조건만 이용해서 하는 ‘불리볼’에 가까웠으며 이것이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또, 3점 성공률 18.2%, 자유투 성공률 68.4%를 기록하는 등 우려대로 슈팅력은 보완해야 할 길이 멀어 보였다.
반면, 수비만큼은 즉시전력감이며 수비 쪽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스카우팅 리포트대로, 윙스팬과 운동능력을 활용, 4경기에서 블락을 9개나 찍는 등 무시무시한 높이를 과시했던 쿨리발리였다.
[빌랄 쿨리발리 19점 3어시스트 4블락 vs OKC]
② 데릭 라이블리
출신 학교 : 듀크
드래프트 순위 : 2023년 전체 12번
팀 : 댈러스
포지션 : C
나이 : 2004.2.12.(19세 5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23.4분 8.4점 8.0리바운드 0.6블락 야투 68.0%
7-1에 달하는 키와 이런 키에 어울리지 않는 운동능력, 활동량이 최대 강점인 데릭 라이블리는 단 23.4분을 뛰면서 공격리바운드를 경기당 3.5개나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높이는 증명해냈다. 하지만 서머리그에서도 경기당 8점을 겨우 넘기는 빈약한 득점력과 53.3%(8/15)의 자유투 성공률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먼 루키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들이며 5경기에서 블락 3개, 반면에 파울은 17개나 범하는 등 수비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머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그리고 댈러스의 현재 빅맨 뎁쓰(리션 홈즈, 막시 클레버, 드와이트 포웰)를 감안할 때 다가오는 23-24시즌에 라이블리가 출장시간을 많이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③ 조던 호킨스
출신 학교 : 유콘
드래프트 순위 : 2023년 전체 14번
팀 : 뉴올리언스
포지션 : SG
나이 : 2002.4.29.(21세 3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28.1분 12.8점 5.2리바운드 2.2어시스트 1.8스틸 야투 31.9% 3점 25.0%
본인보다 조금 높은 순번으로 뽑힌 퓨어 슈터들(젯 하워드, 그레디 딕)이 그래도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낸 것과 별개로 로터리 픽 막차로 뉴올리언스에 지명된 유콘 우승 멤버, 조던 호킨스는 서머리그에서 완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호킨스는 5경기에서 31.9%의 야투 성공률, 25.0%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며 처참한 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자유투 성공률이 55.0%에 그쳤다.(대학 커리어 자유투 성공률 87.2%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거의 멘탈 붕괴라고 봐야될 것이다.)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하면서 턴오버는 17개를 기록, 어시스트/턴오버 비율도 완전히 무너졌으며 이번 서머리그는 호킨스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회였다.
부족한 운동능력, 부족한 핸들링에도 불구하고 호킨스가 로터리픽까지 지명된 것은 탁월한 슛, 하나였는데 슈팅력이 무너진 이번 서머리그. 위 2명보다도 가장 갈 길이 먼 미완의 대기는 호킨스가 아닐까 싶다.
바 – 부상
이번 서머리그에서 안타깝게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동반 부상으로 마무리된 3,4픽 대결
7월 7일(현지 날짜), 3픽인 스쿳 헨더슨의 포틀랜드와 4픽인 아멘 탐슨의 휴스턴의 경기는 그 어떤 경기보다 많은 관심과 열기 속에 치러졌다. 그리고 이 둘은 본인들이 왜 Top 재능인지를 유감 없이 뽐냈다. 하지만 헨더슨은 오른쪽 어깨, 탐슨은 왼쪽 발목을 각각 다치면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고 이 둘의 서머리그도 이 한 경기로 끝나고 말았다. 헨더슨은 21분 동안 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탐슨은 28분 동안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비슷한 기록을 남긴 채 다소 허무하게 둘의 서머리그가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후 펼쳐진 서머리그 경기들에서 헨더슨과 마지막까지 2픽을 두고 다퉜던 샬럿의 브랜든 밀러가 폭발하고 아멘 탐슨의 쌍둥이 형제인 5픽, 디트로이트의 아우사르 탐슨 역시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이 둘의 조기 아웃은 더욱더 아쉽게 느껴졌다.
호사다마, 키욘테 조지
서머리그 초반,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이자 엄청난 폭발력으로 최고의 스틸픽이 될 선수로 꼽혔던 유타의 키욘테 조지. 2022 리크루팅 클래스 Top 10의 5스타 자원이자 계속해서 로터리 픽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막판에 주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16번 픽으로 유타의 선택을 받은 조지는 특유의 폭발력을 제대로 뽐냈다. 하지만 너무 잘나갔던 탓일까. 덴버와의 경기에서 돌파 도중에 오른쪽 발목이 완전히 꺾이면서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서 코트를 떠났고 결국 조지의 서머리그도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다행히 MRI 결과 골절이 없다고 발표되었고 정규시즌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몸관리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서 폭발력을 정규시즌에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3경기 동안 조지는 24.9분을 뛰면서 평균 21.7점 2.7리바운드 6.3어시스트 야투 52.3% 3점 44.4%라는 폭발적인 스탯을 기록했다.
[키욘테 조지 33점 10어시스트 vs 클리퍼스]
사 – 세컨드 팀(Second Team)
세컨드 팀과 퍼스트 팀을 선정하는 이번 서머리그, 세컨드 팀에 선정된 선수들을 살펴보자.
2023 라스베가스 서머리그 세컨드 팀
맥스 크리스티, 레이커스
자본 프리먼-리버티, 시카고
자비에르 문, 클리퍼스
에모니 베이츠, 클리블랜드
자바리 스미스, 휴스턴
제일런 윌슨, 브루클린
* 이 코너에서는 위에 있는 3명만 소개하고 밑에 있는 3명은 별도 코너에서 소개 예정
① 맥스 크리스티
출신 학교 : 미시간 스테잇
드래프트 순위 : 2022년 전체 35번
팀 : LA 레이커스
포지션 : SG/SF
나이 : 2003.02.10.(20세 5개월)
서머리그 기록 : 3경기 32.2분 19.0점 6.3리바운드 3.7어시스트 2.3블락 야투 45.7% 3점 50.0%
작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레이커스에 지명되어 한 시즌을 보낸 2년차 슈팅가드, 맥스 크리스티는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 정규시즌 주요 로테이션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잠재력을 선보였다. 6-6의 신장과 정확한 외곽슛을 갖춘 크리스티는 레이커스가 꼭 필요로 하는 3&D 타입의 젊은 윙맨인데 이번 서머리그에서는 수비와 3점슛에 더해서 1대1 공격까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더욱더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 디안젤로 러셀에 오스틴 리브스까지 있는 현 레이커스 로스터에서 정규시즌에 크리스티가 볼을 운반하거나 리딩을 하는 기회는 없겠지만 핸들링의 향상은 볼을 오래 쥐는 것과 별개로 고무적이다. 이제 고작 20살을 갓 넘긴 크리스티의 성장, 레이커스로써는 너무나 반가울 수밖에 없다.
② 자본 프리먼-리버티
출신 학교 : 드폴
드래프트 순위 : 2022년 언드랲
팀 : 시카고 불스
포지션 : SG
나이 : 1999.10.20.(23세 9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29.7분 21.2점 4.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0블락 야투 49.3% 3점 46.2%
자본 프리먼-리버티(이하 JFL)는 대학교를 4년 다니고 작년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로 많은 나이(23-24시즌 개막 때 24세)와 작은 사이즈(6-4)가 약점인 슈팅가드이다. 하지만 JFL은 신장 대비 10cm 이상이 긴 6-9의 윙스팬으로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며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5경기에서 블락을 5개나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JFL은 공격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모습이었다. 서머리그라고 해도 20-5-5에 육박하는 스탯을 야투 49.3%, 3점 46.2%로 기록할 수 있는 가드는 어느 팀이나 탐내지 않을 수 없는 자원이며 3점슛을 풀업, 스팟업 가리지 않고 고효율로 꽂아주면서 정규시즌에서 3&D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과거, 스펜서 딘위디와 맥스 스트러스를 보유했음에도 잘 써먹지 않고 결국 둘 모두 다른 팀에 가서 완전한 주전급으로 터진 아픈 경험이 있는 시카고 불스. 과연 JFL도 불스에서 나가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터질 것인지 지켜보자.
③ 자비에르 문
출신 학교 : 모어헤드 스테잇
드래프트 순위 : 2017년 언드랲
팀 : 클리퍼스
포지션 : SG
나이 : 1995.01.02.(28세 6개월)
서머리그 기록 : 5경기 27.9분 19.6점 5.0리바운드 4.6어시스트 2.2스틸 1.0블락 야투 55.4% 3점 57.7%
자비에르 문은 1995년 1월 생으로, 무려 28세 6개월의 나이로 서머리그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야투 55.4%와 3점 57.7%는 수비수 입장에서는 막을 수 없는 수준의 슈팅 효율이었으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까지 훌륭했다. 특히, 6-2의 키와 165파운드(75kg)에 불과한 아주 왜소한 체구의 선수이기에 평균 5개의 리바운드는 자비에르 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스탯이었다.
냉정하게 위의 맥스 크리스티나 자본 프리먼-리버티와 비교하면 자비에르 문의 NBA 입성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 많은 나이도 나이지만 문의 피지컬은 NBA 레벨의 공격수들을 견디기에는 너무나 왜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BA의 입성 여부와 별개로 자비에르 문의 이번 서머리그 불꽃은 그 자체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자비에르 문 21점 10어시스트 vs 레이커스]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왜소한 체구의 가드라 그런지) 묘하게 루 윌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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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자비에르 문은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자마리오 문의 조카였네요 ㅎㅎ
슈터들중 가장 기대한 선수가 호킨스였는데 이런...
나 - 닉널스 바보
과연 라존롼도님. 엄청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