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주 금성산 MTB대회 후기
나주대회는 일단 거리도 멀고 작년에 마스터2에서 3위를 하여서 중급으로 출전해야 한다.
중급마스터로 출전인지라 조금 망설여진다.
마스터1에서의 입상자들은 아무래도 마스터2 그룹보다 나이가 젊다 보니..
몇 분정도 빠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 가자고 아들을 꼬드겨서 같이 가기로 하고..
광주 사는 초보인 처남도 합류 시켜 대회를 즐기기로 했다.
수야풍퓬에서도 세분이 출전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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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당일 아침 기온이 거의 빙점에 근접한 추운 날씨이다.
하지만 달리다보면 기온도 올라가고 더워질 것이다.
반바지에 보온용 토시 정도 하고 달리기로 했다.
중급자 인지라 제일먼저.. 맨 앞에서의 출발이다. 조금 어색하고 생소하다.
출발신호와 함께 맨 앞의 국가대표 선수가 코스를 이끌기 시작한다.
몇 번째 뒤에서 그룹을 뒤따라간다.
몇 차례의 브레이크어웨이 시도가 있어서 급하게 따라가는데..
강한 패달링에 체인이 넘는 현상으로 간헐적으로 “딱” 소리가 난다.
아직 많이 타지 않은 자전거 인지라.. 장력의 문제 인 듯 하다.
초반 업힐이 시작되고 선수그룹이 서서히 분리되기 시작한다.
빠른 선수는 추월해 지나가고 느린선수는 내가 추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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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쟁배번 202번이 나를 추월해간다.
미리 공지된 배번을 살펴봤을 때..
2명 정도는 나보다 기록이 5분정도 빠른 선수였고
202번과 나와의 3위 경쟁으로 분석되었었다.
202번 선수는 작년 강촌부터 올해 9월 대회까지 항상 나보다 한발 앞섰던 선수이다.
지난번 증평에서만 내가 앞선 바 있다.
약 30m 정도의 차이를 두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간발의 실력 차이면 뒤따라가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시 들어왔다를 반복하며 대회는 중반전에 접어든다.
낚시의 손맛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풀어줬다 당겼다하는 느낌..
앞에 선수도 의식하는 듯하다..
뒤에서 달리는 폼을 살펴봤을 때 상당히 지쳐 보이기 시작한다.
반면 나는 스템을 바꿔서 1cm 앞으로 1cm 밑으로 핸들바를 이동시켜놔서인지..
허리가 상당히 아파온다.
그리고 내리막에서 왠지 어색하고 두려워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푸른빛 액체가 프레임에 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튜브리스 액이 뒷바퀴에서 뿜어져 나온 모양이다.
펑크인 것이다. 그냥 저절로 메워질 것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공기압은 상당히 빠질 듯하다.
프레임에 튀는 튜브리스액이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달리면서 뒷바퀴를 보며 체중으로 눌러보니 공기압은 낮아졌지만..
달리기에 큰 지장이 없는 듯하다.
한참을 달리는데.. 코너에서 선수 두 명이 미끄러져 넘어져있다.
202번 선수도 있다.
다친 정도는 아니고 가벼운 슬립인 듯하다.
이제 내가 앞서가는 차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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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경쟁심리와 걱정스러운 마음이 같이 들어 달리면서 몇 번을 뒤돌아보지만 경쟁배번은 오지를 않는다.
앞에도 경쟁배번은 없고.. 뒤에도 경쟁배번은 없고..
중급자 경기는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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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광과 단풍을 구경하며 골인지점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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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자 명단을 살펴보니 예상대로 3등이었다.
같이 참가했던 수야풍륜 이용묵님, 길따라님이 잇따라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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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완님도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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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상처소독 후 먼저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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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처남도 무사히 골인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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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시상식 후에 청명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수고했네요 상당한 적응기간이 필요한듯~~시합때는 연습하던 그대로가 좋아요 ㅎㅎ
맞아요~~ 다시 바꿔놨답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ㅋㅋ내가 달린거처럼
힘드네
ㅎㅎ 중급자 경기는 쉬워요~~
올해보다 더 내년에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그랜드마스터 랍니다..^^
스템은 길이 줄이는거보다 내리는게 주 목적이신거죠 ??
ㅎㅎ 맞아요~~
근데 각도가 커지면 같은 길이가 짧은 효과를 낼까봐 1cm긴걸로 주문했는데...
생각해보니 반대로 더 길어지는효과가 있었나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