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욕망이 진리가 될 수도 있다.
無風月花柳, 不成造化. 無情欲嗜好, 不成心體.
무풍월화류, 불성조화. 무정욕기호, 불성심체.
只以我轉物, 不以物役我,則嗜慾莫非天機,塵情卽是理境矣.
지이아전물, 불이물역아,즉기욕막비천기,진정즉시리경의.
바람과 달과 꽃과 버들이 없으면 천지의 조화도 이루어지지 못하며,
정욕과 기호가 없으면 마음의 본체도 이루어지지 못한다.
다만 나로써 사물을 부리고 사물로써 나를 부리지만 않는다면,
기호와 정욕도 하늘의 작용이 아닌 것이 없고,
세속적인 마음도 곧 진리의 경계이니라.
만일 춘하추동의 순환이 없어 따뜻한 봄바람, 가을의 밝은 달,
아름다운 꽃, 푸르른 버들이 없다면, 조물주의 묘한 재주도 이루어질 수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정욕과 기호가 없다면 인생은 무미건조하여
마치 마른 나무처럼 생기가 없어 마음의 바탕이 성립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정욕이나 기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것에 얽매여
본성을 잃는 것이 나쁜 것이다. 만일 자기의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사물의 지배에서
벗어나 모든 사물을 자유자제로 부리기만 한다면, 주의 진리와 일치되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첫댓글 ^^ 끌려다닌다. 끌고 다닌다. 그동안 끌려 다녔다! 빙고!ㅠ.ㅠ 이젠 내버려 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