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권역의 대도심인 후쿠오카 지구의 근교형 차량은 2012년 817계 3000번대가 노후화된 415계 강철차체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선에서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2018년부터 다시 노후화된 415계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고자 817계, BEC819계를 잇는 후계 신형 차량의 도입을 추진하였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형식인 821계 전동차가 2018년 2월부터 도입되어 2019년 3월 다이어 개정과 함께 후쿠오카 지구에서 새롭게 데뷔하였다. 이 821계와 함께 신형 하이브리드식 디젤동차 YC1의 도입이 발표되었을 당시의 개발컨셉은 "상냥하면서도 힘있는 차량" 이다.
2. 여러가지 신기술의 도입 근교형 전동차로서는 준수한 성능
821계는 기존 817계를 승계하면서도 여러가지 신기술을 도입하였다. 히타치 A-Train 기술이 적용된 알루미늄 더블스킨 차체는 그대로 기존 차량에서부터 이어져왔으며 풀 SiC-MOSFET 소자를 사용한 주변환장치가 채용되었다. 다만 기존 811계 1500번대에서 사용한 히타치제 SiC-하이브리드SBD 소자가 아닌 미츠비시제의 풀SiC 소자를 채용함으로서 JR큐슈 첫 미츠비시제 추진제어장치를 채용한 사례가 되었다. 견인전동기 출력은 기존 817계 전동차와 동일하며 120km/h의 최고속도로 기존 저항제어 방식의 415계 전동차에 비해 전력소모량을 70% 감축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졌다. 3량 편성으로 1M2T로 구성해 1C2M의 추진제어장치 두개로 구성되어 한개 유닛이 고장나도 남은 한개의 추진제어장치가 1C4M으로 유닛을 재구성해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른 두량의 부수차에는 SIV(보조전원장치)가 3대로 분산 배치되어 있으며 3개가 모두 병렬 동기구동으로 구동되어 고장시 대응력을 높혔다. 대차도 305계에 이어 링크암식 대차가 채용되었으며 요댐퍼도 장착되어 120km/h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고 있다. 제어시스템은 819계와 같은 신형 ATI(Synaptra)가 채용되어 기존 817계보다 처리능력도 증가되었으며 운전실 제어대도 모니터를 사용하는 글래스콕핏이 채용되었다. 더욱이 후쿠오카 통근권에서 운용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적해지는 닛포본선의 고쿠라 동쪽 지역에선 도시형 1인승무로도 운용되기 때문에 차체 측면부를 비추는 CCTV등이 추가되어 별도의 승강장 모니터 없이 승강장 감시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 제어대 상단의 모니터는 CCTV모니터로 차체 측면부에서 승하차 하는 모습을 비춘다. 이건 영국 등 일찌감치 도시형 1인승무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쓰던 방식으로 일본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부분.
3. 이번엔 달리는 루미나리에? 큐슈다운 발랄한 디자인과 뛰어난 거주성.
821계는 이번에도 미토오카에이지씨가 이끄는 돈 디자인 연구소가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큐슈다운 발랄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고 있다. 같이 도입된 YC1계와 같은 디자인으로 적용되었다. 전체적으로 무도장에 출입문 부분만 빨간색으로 도색해 전체적인 이미지는 815계와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선두부는 테두리 부분을 LED등으로 둘러놓아 마치 달리는 루미나리에 같은 느낌을 준다. (심지어 이 등은 전방주행시 전면표지등, 후방에선 후미등의 역할까지 한다) 전면과 측면행선표시기는 풀컬러 LED를 채용했으며 기존 차량처럼 대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측면 객실창 크기가 다소 축소되었다(높이만)
객실 좌석은 모두 롱시트로 되어 305계나 819계등 큐슈의 다른 최신 전동차와 같은 원목 소재와 알록달록한 소재의 하이팩 시트를 채용했으며 출입문 주변의 좌석은 헤드레스트를 추가하는 등 큐슈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819계와 마찬가지로 승강문 위에 17인치 LCD모니터를 사용한 승객안내장치가 채용되었으며 승강문 반자동 스위치와 더불어 야간에 승하차 안전 확보(발빠짐 등)를 위해 승강문 아래에 보조등(단답등?)도 설치한 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휠체어 스페이스가 각 차량에 배치되어 있으며 장애인 대응 화장실도 한개소(남쪽방향 선두차)가 배치되어 있다.
- 선두부의 둘레를 정말 LED등으로 해 두었다. 이게 밤이되면 좀 무서울 정도...
- 그래서 올려보는 밤에 운행되는 영상. 정말 멀리서 보면 조금 무서운 느낌좀 든다...
- 측면의 행선표시기 크기를 극단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창문 크기를 줄여버렸다.
- 객실 내를 보면 작아진 창문 탓인지 조금 좁아진 느낌이 든다.(선반 높이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객실 구조는 BEC819계와 비슷하며 역시 발랄한 좌석 시트색이 인상적이다.
- 한편성에 한개소씩 장애인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아쉽게도 유니버셜 구조는 아니라서 자동문은 아니다.
- 승강문은 여름에도 차내 온도 보전을 위해 반자동 셋팅이 가능하며 어두운 곳에서는 양 사이드에 단답등을 달아 안전을 확보하는 센스도 돋보인다.
4. 후쿠오카의 새로운 활력은 821계로.
821계는 2018년 2월 YC1계와 함께 2개편성 선행 도입되어 1년이 넘는 시운전을 거친 후 2019년 3월 다이어개정과 함께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증비가 시작되어 415계 1500번대 등 노후화된 국철시절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