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수도권에서 가장 이름난 데이트 장소였던 소래포구. 항구안쪽으로 길게 들어간 포구 끝에 엄청나게 큰 규모의 염전이 있었다. 지금의 소래를 있게 한 조선팔도 최고의 소금밭. 여기서 나는 소금에 버무려지기만 하면 최고의 상품이 되었던 바로 그 염전이다. 일제때 문을 연 이래로 근 60년을 꾸려온 이곳의 염전이 없어진 것은 90년대 후반. 도시가 넓어지면서 더 이상 염전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었던 터다. 이후 이곳 염전터는 버려진 땅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곳이 되었다. 10여년간 누구도 돌보지 않고 놓았던 땅에는 갯골과 논두렁 사이로 자연스레 염생 습지가 생겨나고, 민물생태와 바다생태가 뒤섞인 독특한 식물군들이 자라났다.
자연염 습지와 소금이 나던 밭에는 주로 칠면초, 퉁퉁마디 군락이 형성되고, 소금밭두렁과 제방에는 갈대를 비롯한 육상식물이 자라났다. 바닷물이 들지 않는 개천에는 나문재와 칠면초등이 군집을 이루어 자란다. 아울러 이들을 먹기 위해 괭이갈매기,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황조롱이, 말똥가리등의 새들이 찾아오는 등 새로운 자연생태가 생겼다. 이렇듯 자연이 복원되자,행정당국과 환경보호단체들이 나서서 해양생태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한 게 1999년. 이제는 어린이들의 생태체험학습장이자 중요한 환경보전지역이 되었다.
해양생태공원은 소래포구 입구 풍림아파트 건너편 고가 밑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고가 아래를 지나면 왼쪽으로 작은 논이 나오고 그 너머 갯벌이 만나는 곳, 갯골을 건너는 다리앞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면 눈앞에 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한켠에서 갯벌을 파고 뭔가를 잡는 어린아이들을 보게 된다. 갯벌 왼쪽 제방 너머가 예전 소금밭이다. 소금밭 초입에는 쉼터가 양쪽으로 꾸며져 있고, 쉼터 한켠에는 보기좋은 열대풍 나무 정자까지 마련되어 꽤 그럴싸한 풍광을 보여주기도 한다.
폐염전 사잇길을 걸으면 웃자란 갈대밭 사이로 붕괴된 염전이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고 파란하늘아래 벽면이 부숴진 소금창고들이 옛날이 짠물을 그리워하듯 하늘을 향해 무심하게 서 있다. 이들 사이에는 봄에 파란 보리와 노란 유채가 피었다 지면, 뒤이어 제방 둑마다 빨간 해당화가 피고, 연이어 소금가루처럼 하얗게 갈대가 핀다. 이렇게 폐염전을 가로지르는 둑길은 길게 연결되어 있고,염전을 빙둘러 높다랗게 제방이 나 있다. 이곳 제방은 인천에서 가장 좋은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다.
※ 이용시설각종 시설물과 식생보호를 위해 주말 및 공휴일은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가족 단위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교 등 단체 참가자는 인천 남동구청 도시정비과(032―453―2670)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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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송도유원지, 인천대공원, 월미도
자가이용 : 서울외곡순환도로를 탄다면 장수나들목에서 나오면 된다. 장수나들목에서 오른쪽 출구를 통해 빠져나온 다음 지하차도를 지나야 한다. 지하차도를 나오면 바로 고가를 만나는데, 여기서 4차선을 타고 고가 오른쪽으로 직진을 해야 한다. 고가 밑에서 첫번째 사거리와 신호등이 나오는데 여기서 직진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바로 다음이 장수사거리다. 장수사거리에서 남동구청 방향으로 우회전 한다음 왼쪽에 주공아파트를 지나 GS 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만수사거리까지 직진하면 된다. 만수사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곧바로 남동구청이다. 남동구청앞을 지나 6km 정도를 그대로 직진 하면 소래대교 바로 직전의 풍림아파트앞 사거리다. 여기서 좌회전해 고가 아래로 진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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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청 도시정비과(032―453―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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